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차별만 받고 디스당해온 사람 입장에서.

연아홧팅! 조회수 : 1,115
작성일 : 2014-02-21 13:23:53

너무 억울하죠. 네.

더 이상 어떻게 잘하라고요..

나라가 약해서 김연아 선수를 이렇게 디스받게 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김연아 선수 장하고 고맙습니다.

약한 나라에 태어나서 혼자 힘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김연아 선수는 정말 기적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나라가 약해서, 지못미입니다.

 

분하고 이렇게 치사하고 기본도 없는 올림픽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사실은 이런게 세상의 이치이죠.

개최국의 홈버프가 있다고는 해도 그것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지만

치사한 사람이 하는 일이란게, 어찌되었건 온갖 방도로 자국의 선수들에게는 특혜를 주고

타국의 선수는 차별받게 하는거죠.

기록경쟁이라면 심판진의 농간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겠지만,

김연아 선수는 본인이 실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끌어내릴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이 극악무도하고 기본 양심도 없는 심판진의 결정이었을 뿐.

 

이번에 화제가 되었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의 수상자 결정도 그런 맥락이라고 봐요.

수석이 대통령상인데, 여생도이기 때문에 차석인 남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려다가

세상에 알려지자 결정을 번복해서 수석 여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했잖아요.

예전에는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했는데

이젠 자기네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이 세상에 알려지는 길이 많다보니

대통령상을 수석인 여생도에게 주겠다고 번복도 다 하고.. 

예전같으면 이런 건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냥 윗 사람이 하라면 하는건데,  세상 참 많이 변했어요.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라고 너무도 심한 차별을 받고 자랐어요.

지금 30여년 직장을 다니면서도 여자이기 때문에 받았던 모진 시련은 이루 말로 다 못합니다.

드러내놓고, 또는 교묘하게 여자라고 디스당했던 일들..

여자라고 안 뽑아주고, 여자라고 못하게 하고,

일도 안 가르쳐주고, 못된 말로 멸시하며 기죽이고, 못살게 굴고.

까고까고 또 까고, 있지도 않은 일을 떠벌이고 다니고..

 

그런데 이제와서 보면,

그 특혜를 받았던 사람들.. 다 삶이 그저 그래요.

특혜때문에 조건화 되었다고 해야 할까, 언제나 특혜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특혜는 언제까지나 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차별을 받으면서 사는 사람들은,

더 안 좋은 조건에서 자신을 오래도록 담금질하고 연마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입니다.

호의적이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적대적인 환경에서 믿을 것은 자기자신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특혜때문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차별받으면서 성장한 사람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은 무척 억울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앞날은 올림픽 금메달 2연패의 삶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우리의 퀸.. 자랑스럽습니다.

IP : 112.186.xxx.1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4.2.21 1:32 PM (115.94.xxx.219)

    연아선수 억울한거 당하고 고생한만큼 그리고 그 와중에도 착한 마음으로 후배와 어려운 사람들도왔던거
    천배 만배로 보상받기를 바래요.
    원글님도 고생하신만큼 더 단단해지고 그들이 죽어도 못가질 실력과 소중한뭔가를 가지셨을거 같아요.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017 김연아 귀국 일정은 언제일까요? 궁금 2014/02/21 1,476
353016 이 영어문장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왜 이런식으로 이루어.. 8 도대체 2014/02/21 909
353015 엄청 망설이다 스타우브 샀는데 잘 쓸수있을까요? 6 ... 2014/02/21 2,325
353014 연아양이 책임져야 할것 7 그래도퀸 2014/02/21 1,925
353013 (일부)애기 엄마들이 영화관 좌석 두개 차지하는 방법 5 ........ 2014/02/21 4,769
353012 김연아 편파 판정 논란에 누리꾼들 ‘부정선거’ 떠올려 11 ... 2014/02/21 1,403
353011 제주도 미니버스요 2 작은기억 2014/02/21 1,534
353010 술 마시고 과로하는 남편 건강식품은 뭐 챙겨주세요? 10 무엇을 2014/02/21 1,647
353009 스텐죽통 성능 괜찮았던것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스텐죽통 2014/02/21 829
353008 2015년도 수능도? 9 내년 2014/02/21 1,442
353007 IOC에 직접 항의해요 7 아이엄마 2014/02/21 1,627
353006 여섯살 딸아이 시어머님한테 대들어요. 어쩌죠? 4 여섯살 2014/02/21 2,547
353005 찾아주세요! 러시아걔 점프 움짤로 트로트음악에 맞춰나오는거 2 억울해! 2014/02/21 1,156
353004 인터뷰보니, 대인 맞네요 7 연아양 2014/02/21 2,923
353003 역시나 염추기경 2014/02/21 422
353002 평생 차별만 받고 디스당해온 사람 입장에서. 1 연아홧팅! 2014/02/21 1,115
353001 등록금에 대해서... 2 감떨어져 2014/02/21 846
353000 힘쎈나라국민이고싶습니다 5 해외거주중 2014/02/21 856
352999 우리나라가 조용하면 앞으로 또 당해요. 2 빨리하자 2014/02/21 527
352998 저 정말 심보 못돼고, 이기적인 사람인데요. 변하려고 노력중인데.. 9 하나 2014/02/21 3,048
352997 고기 갈아달라고 해서 사 올때요.. 4 찜찜.. 2014/02/21 1,080
352996 김연아 선수를 위해 신문 광고라도 내주고 싶네요. 10 .. 2014/02/21 982
352995 김연아 인터뷰 중 갑자기 퇴장, 올림픽챔피언 답지 못한 소트니코.. 35 소쿠리ㅣ 2014/02/21 14,952
352994 피겨 전용링크장 만드는건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까요?? 5 .. 2014/02/21 1,390
352993 연아만 누리지 못한 김연아 프리미엄..기사 제목이 시리고 아리네.. 2 전설 2014/02/21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