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씨가 아빠 어디가에서 명절에 기차탈때면 자리가 없어서 짐칸에도 누워가곤 했다는 예전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전 그 세대보단 훨씬 이후 태어났지만 제가 태어났을 때에도
좌석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나
버스, 극장에서 공공연히 담배도 피우는걸 보며 국민학교 시절을 보내봐서인지
그런 안달복달, 조급함의 심리가 이해 안가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그렇지.. 요즘은 그때처럼 그렇게 찢어지게 못 먹고 못 입고 못사는 시절도 아닌데..
아직도 그리 사람들이 별것 아닌걸로 어이없는 욕심부리는 모습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안 좋을때가 많더군요.
그깟 도서관 자리가 뭐라고
버스 정류장 벤치가 뭐라고
버스 지하철 자리가 뭐라고
목욕탕 자리 선점하는게 뭐라고
사람 북적대는 백화점 푸드코트 자리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자리 욕심들을 부리시는지 말이죠.
그 자리 백년 이백년 망부석이 되도록 앉아 계시다가 집에도 안가시려고 그러시는건지..
혼자 몫이 아닌 여러 몫의 자리 혼자서 그렇게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몇배나 몸도 편안 마음도 편할까.. 싶고
자기 가방이나 물건으로 가는곳마다 영역표시 평수 넓혀 떡하니 앉아 있으면 큰 부자라도 되는건지
엄연히 공공장소인데 타인한테 조금이라도 양보하고 나눠쓰면 아주 큰 손해라도 나는양 벌벌떠는건지.
벌벌 떤단 말이 좀 심한가요.
오로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영역다툼에서 승리하는것 뿐인가요.
이젠 그렇게까지 보잘것 없는 가치에 목숨(?)걸며 목메달지 않아도 우리에겐 얼마든지 다른 기회가 많아요.
세상에 그것보다 신경쓰고 욕심낼 고차원적인 일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어요.
일부 몇몇분들 그런 별것 아닌일들로 욕심부리는거 정말 저렴해 보여요.
아무리 인구 밀도가 높고 사용할 시설은 부족해도 기본적인 품위는 지키려는 노력..
아니 최소한 눈치는 좀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그런 하잘것 없는것들에 너무 욕심내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