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겨울 회사를 옮겼어요.
마침 오라는곳이 있어서 급여도 훨씬 좋고 마냥 기분좋게 옮긴긴 아니지만 생각보다 참 적응하기가 어렵네요
예전에 하던 일이긴 하지만 그때에 비해 프로그램도 많이 바뀌었고,
늘 혼자 결정하고 업무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지시를 받고 눈치를 보고
이 모든 과정이 참 버겁네요.
거기다 끊임없는 야근야근야근야근
연봉이 높으면 다 이유가 있는거 알지만 그 압박감이 어찌나 힘든지.
퇴근하고 집에가서 누워있으면 일찍 잠들기가 싫어요.
자면 시간이 빨리 가잖아요. 그럼 또 출근해야 되고...
일 많은거야 업무의 특성상 일단 일년은 지나야 적응이 되는데
제가 나이먹었는지 이 과정이 너무 힘드네요.
이런 제 스스로가 참 싫은 느낌 이해가시나요?
젊고 어릴때는 그때는 무모해서 그랬는지 그냥 겁없이 덤비다 지금은 다 버겁고 힘드네요
그렇다고 지금 박차고 나간다고 더 좋은 조건의 회사도 없고 어찌되었든 견뎌야 하는데
제 그릇이 작은지 그 압박감에 가슴이 터질거같아요.
저 앞에 회사에서도 거래처에서도 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그만둔다고 할때 주변에서 많이 잡고 그랬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안 좋은 소리도 듣기도 했고 그런소리 들으니 더 버벅거리고.
너무 바보같아요.ㅠㅠ
내가 이렇게 멍청했나 싶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 친구들한테도 가족한테도 터놓기가 그런게 이제 작은 나이도 아니고
이런걸로 투정같아 보일까 그냥 사는데 오늘은 투정처럼 한번 쏟아내고 가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괜찮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