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우다가 상대방이 그만하자 하면 딱 멈추시나요??

그입다물라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14-02-19 13:52:51

전 속 답답한거 풀어질때까지 대화로 풀려는 스타일이고요.

남편은 전형적인 회피형이에요.

전 싸우자!고 계속 대화하자는게 아니고

서로 이해를 해보고자 나도 할얘기가 있으니

너도 할얘기 해봐라.. 는 식으로 대화를 하자는건데

남편은 그냥 제 목소리 자체가 스트레스인거 같고

말이 안통한다고 입을 딱 닫거나 무조건 화를내요..

 

그래서 항상 하는말이 자기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기전에

그만하자! 하면 입을 좀 딱 닫으라네요?

제가 무슨 개도 아니고

입닫으라 하면 입 딱 닫고 말하지 말아야 하나요?

전 좀 풀려고 얘기 하자는건데

저리 나오면 속에서 더 열불이 나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저희 부부같은 경우를

남편은 회피형 아내는 몰두형이라고 하나보더라구요.

 

암튼  매번 결과가 열에 아홉은 안좋으니..

(한두번 정도는 결국 제가 화만 내고 회피만 할 문제가 아니고

난 이러저러 하니 좀 가라 앉히고 얘기 해보자 참고 참으며 대화를 유도해서

좋게 좋게 마무리 되기도 하는데..

전 항상 이런 결론을 바라는건데..

이렇게 가기 전에 왁 하고 상대방이 화를내고 험한 말을 하게 되면

저도 더이상 대화 하고 싶은 의지가 안생기고 입을 닫고 말아요.)

 

도대체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인터넷에서 전문가는 회피형이 변해야 한다는데..

이소리 듣더니 남편은 콧방귀만 뀌더군요..

 

싸우다가 상대방이 그만하자 하면

로보트처럼..  딱 그만하고 멈추시나요?

전 그만하자 조용히 해라 소리 들으면 더 화가나요. 위에 말한대로 개취급 당하는거 같아서요..

 

남편말이 싸울땐 화가 너무 나서 대화 하고 싶지 않고

대화해봤자 더 감정만 상화고 싸움만 커지니

화좀 가라 앉고 나중에 얘기 하자고 하는데

전 그렇게 찜찜한 상태로 내내 기다리는것도 싫치만..

어찌됐던 남편한테 맞춰보고자 하루정도 있다가

남편기분이 평상심을 찾은듯 싶으면 얘기를 꺼내보기도 몇차례 해봤지만

또시작이냐고.. 그얘긴 이제 그만하면 안돼냐고(아니 난 제대로 얘기도 못했는데..뭐지..)

진저리를 치는데.. 제가볼땐 왜저리 오바하나 싶은맘만 들어요.

 

제가 그만하자 할때 그만하고 화낸티를 숨기고 지내다가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면 자기혼자서 그얘긴 그때 다 끝난거 아니냐는 소리도 하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만하자 조용히 해라! 이런 소리 할때

그래 좋다 오늘은 여기서 그만하고 당신이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얘기 하고 싶을때까지

나한테 말걸지 말아라.. 할까 하는데..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IP : 61.74.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2.19 2:08 PM (106.68.xxx.50)

    첨에는 힘들었지만 그만 하라면 그만 합니다. 그것도 의사존중해줘야 하니까요.

    여자랑 남자랑 기본적으로 틀린 데, 대화로 푼다 그거 남자들 안해요. 그렬려면 나가서 여자친구 만나 수다 떨고 오시면 되는 거구요. 남자는 그냥 행동 = 그냥 대화 유전자가 없기 때문인거기 때문에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

  • 2.
    '14.2.19 2:13 PM (106.68.xxx.50)

    제가 말수가 없는 편은 아닌 데 집에서 남편한테는 밤 9시 이후에는 말 절대 안겁니다. 일찍 잘려고..

    여자가 남자보다 말? 활용단어가 6배? 정도많다는 데 거기 좀 맞춰줄려고 말수를 많이 줄였더니 정말 좋아하던데요. 그리고 두번 이상 같은 말 안합니다 그러니 한번 말하면 그걸 주의깊게 듣고 하던지 말던지 - 내가 시키는 걸 니가 하던 말던 그건 니맘이지..나의 기분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생각 하고요. 좀 맘에서 내려놓는 연습을 했더니 되더라구요. 그러니 전 늘 온화 합니다 -_-

    서로 말하면 들어주는 편이고 평소에도 그냥 나 마음수행한다 생각하세여..

  • 3. 다음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14.2.19 2:28 PM (61.74.xxx.243)

    맞아요..ㅠ
    저도 남편이랑 대화하면서 정말 애는 귀엽기라도 하지
    이건 뭐하는 생명체지?? 싶을때가 많아요..
    또 아들만 둘이라.. 지아빠 고대로 닮게 크면 전..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네요..ㅎㄷㄷㄷ

  • 4. 헉....
    '14.2.19 2:51 PM (118.33.xxx.175)

    다들 비슷하네요 ㅠㅠ
    내가 열 받아 화 풀려하면, 또 시작한다는 레이저 눈빛을 쏘아대다가
    그만 좀 하자며 입을 닫아요.....
    요즘 몇번 그말 듣고 멈췄더니 확전으로 가지는 않더군요!
    그냥 맘 편하게 살아야겠어요^^

  • 5.
    '14.2.19 2:56 PM (115.136.xxx.24)

    제 남편도 똑같아요

    나중에 다시 풀 기회도 없어요

    그냥 마음속에 계속 쌓여만 가는 거죠

    포기하고 또 포기하고..

    점점 벽이 높아져가고 점점 남이 되어가는 거 같아요

  • 6. 그게
    '14.2.19 3:22 PM (14.52.xxx.59)

    참 안 좋아요
    저희도 그런데 주위를 보니까 온동네 떠나가게 소리지르더라도 할말은 다 하고 싸우는게 차라리 낫더라구요

  • 7. 일단님 애기가
    '14.2.19 4:54 PM (118.33.xxx.175)

    윗분 일단님 얘기가 정답이 것 같아요.
    대화 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겠어요.....

  • 8. 저는
    '14.2.19 4:58 PM (180.227.xxx.79)

    그런 성격이 싫어서 할 말만 차분히 생각하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 편지처럼 적으면 단어선택도 그렇고 할 말을 최소화 하면서 핵심만 요약 해보면 그렇게 까지 화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런 방법에 익숙해져서 난 이런 부분이 서운 했다. 혹은 이런 행동에 화가 났다. 콕 찝어 조용히 말해도 될일을 소리지르고 끊임없이 이야기 하면 저도 님 남편같이 그만하자 큰 소리 날거 같으니 오분만 있다 말하자 할 거 같아요. 님 남편 분이랑 저랑 비슷한 성향 인거 같은데 싸울 때 소리 지르고 할 말 못할 말 다하는거 정말 싫어 하고 특히 자극하기 위해 빈정거리고 그런 사람 보는 것도 싫어요.

  • 9. ㄱㅅ
    '14.2.19 5:48 PM (116.127.xxx.20)

    제가 원글님 남편같은 성향이고 남편은 대화하자 그래요. 대화로 풀자고. 전 일단 싸우게되면 입이 다물어져요.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화가나있는 상태에선 말이 곱게 안나가고 결국 상처되는말이 오가기때문에 나중에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제남편은 그게 많이ㅜ답답한가봐요. 얘기를 하라는데 화나있는 상태에서 이성적인 얘기가 되나요? 전 안되거든요. 얘기해봤자 결과가 좋지않아요. 지금은 남편이 저의 그런점을 이해하고 시간을 두고 나중에 얘기하는편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158 파바는 왜 바게뜨를 손으로 썰까요 8 ... 2014/08/04 2,961
405157 교재연구 안하는 과외쌤 어쩜 좋을까요? 11 과외쌤 2014/08/04 3,081
405156 길고 긴 초등학생 방학 다들 어떻게 지내고들 있으신가요 4 방학 2014/08/04 1,817
405155 전기압력솥으로 현미밥할때 미리불려야하나요? 5 ... 2014/08/04 2,035
405154 어제 알포인트 마지막이요 9 알포인트 2014/08/04 3,365
405153 초 5 틱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1 ... 2014/08/04 1,270
405152 왜 옷을 사도사도 3 2014/08/04 2,597
405151 53세이신 분들 부부끼리 여행 잘 다니시나요?? 7 여동생 2014/08/04 2,663
405150 영양제를 샀는데 약 한알이 엄청나게 큽니다. 8 기도 막힐듯.. 2014/08/04 1,903
405149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짱! 이네요 11 감자튀김 2014/08/04 10,315
405148 교수·연구자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농성 동참 1 샬랄라 2014/08/04 961
405147 이지바이 빵 저렴하던데 품질은 어떨런지요? 17 빵이조아 2014/08/04 4,848
405146 성악가 이영훈을 아세요? 1 이태리 밀라.. 2014/08/04 2,053
405145 중고 ef소나타 99년식 100 만원인데 받을까요? 4 2014/08/04 1,719
405144 오늘 강원도 날씨 어떤가요? 1 궁금 2014/08/04 1,138
405143 요즘은 과일이 그래도 싸서 좋네요 2 피치 2014/08/04 1,440
405142 소고기 핏물 빼는 거 질문이요. 4 감자튀김 2014/08/04 3,238
405141 원치않는데 이세상에 정말 나혼자구나 느꼈을때 있으세요? 3 ... 2014/08/04 1,238
405140 이순신의 ‘명량’과 박근혜의 ‘맹골수도’ 3 컨트롤타워 2014/08/04 1,405
405139 산본, 군포 입맛 고급자를 위한 식당 좀 ㅠ.ㅠ 2 ㅂㅂㅂ 2014/08/04 1,892
405138 헌팅당했어요 8 헌팅 2014/08/04 3,451
405137 굽도 좀있고 발이 얄쌍해 보이는 운동화 추천 부탁드립니다. 키작아서 2014/08/04 841
405136 먹을 것 훔치려던 노숙인에 희망 준 검찰·법원 세우실 2014/08/04 984
405135 복도식아파트 복도쪽창문? 3 .... 2014/08/04 1,442
405134 저만 덥고 답답한가요? 3 ... 2014/08/04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