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밴쿠버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가 출전해서
쇼트 프리 다 클린했는데도 은메달을 땄어요
이 팀이 부상 때문에 밴쿠버 올림픽 이후에는 좀 기복이 있어서
이번 올림픽은 기복 없는 미국 조가 1등하겠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예상을 벗어나 캐나다 조가 완벽하게 클린을 했고, 쇼트 구성요소인 핀스텝을 만든 사람이
트윗으로 이 캐나다조가 제일 잘 했고 1등해야한다고 트윗까지 했어요
근데 미국이랑 러시아 조는 핀스텝 4가 나오고 핀스텝 창시자가 제일 잘했다고 칭찬한 캐나다조는 레벨 3이 나왔어요
아이스댄싱으로서는 엄청 큰 점수차인 2.5점이 이미 쇼트에서 벌어졌고
이 팀 제외하고 미국이랑 러시아 팀은 자기들 베스트점수 경신했네요
캐나다 조가 프리도 클린했지만 점수차가 또 2.5점 정도 더 벌어져서 은메달 땄어요
전문가들 의견은 스케이팅 스킬이 캐나다조가 훨씬 우세하다는 쪽...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피겨 팬 10년 넘는 입장으로 봐도 스케이팅 스킬은 캐나다 조가 우세했고요
이 결과로 인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슬슬 말이 나오는 것 같고
핀란드 해설자인 피겨 선수 라우라 레피스토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런 트윗 하네요
현역 올림픽 챔피언이고, 빙상 강대국인 캐나다에서 출전한 선수가 실수 하나 없이 해도
피겨판에서 금메달은 정말 미리 정해놓고 시작하나봐요
안그래도 르퀴프지에서 미국-러시아가 단체전, 페어는 러시아, 아이스댄싱은 미국 주기로 담합했다고
익명의 심판이 폭로했다는 기사까지 뜬 마당에 영 찜찜해지는...
우리 연아선수는 자기 이전에는 국제메달이 단 하나도 없던 피겨 불모지에서 나와
오로지 압도적인 실력 하나로 올림픽 금메달 땄다는 게 새삼 얼마나 기적같은 일이었는지 실감하게 돼요
이 썩어가는 피겨판에서요
이번 판정이 너무 막가파식이라 러시아 선수들에 비해 공정한 점수는 못 받겠지만
눈이 달린 심판이라면 설마 등수마저 조작질하지는 않을 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응원할래요
설사 주최측의 농간으로 등수가 뒤바뀌는 일이 혹시나 있다고 해도
연아 선수 본인이 선수생활 마지막 경기로 후회 없는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