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본 해외에서 일본사람 촌스럽지 않냐는 글도 그렇고,
코트 70만원 글도 눈에 금방 베스트글 가는 거 보니 옷에 관심이 많은것 같긴 하네요.
전 얼마전에 한국 다녀왔고, 그 때 82에서 알려주신 제평도 가고, 에리어 6도 가고, 밀리오레, 두타 남대문.. 그리고 아울렛 면세점 까지 쫙 돌았거든요.
마침 겨울 세일 맞물리는 바람에 제평에서 꽤 많이 건졌고,
면세점에서 원피스 하나 장만하고,
백화점 아울렛은 갔다가 그냥 왔어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요. ^^;;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게 제가 외국 나가 산지 이제 14년째인데
처음에 외국 나갔을때는 (영국) 옷들이 다 이상해 보였거든요.
너무 파이고 펄럭펄럭하고, 뭔가 넝마삘이 났다는..쇼핑 전혀 못했어요. 옷이 너무 안이뻐서요.
그런데 한 1년 지나니 그 옷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더군요. 눈이 조금씩 변하는 거였어요.
요새야 전 세계적으로 유행 트랜드도 비슷하고, 자라 망고 버버리 등등 유행하는 브랜드들 덕분에 그 옷이 그 옷이지만 그래도 나라마다 미묘하게 다른 유행 트랜드가 있고 살다보면 거기에 눈이 맞춰지더군요.
이번에도 한국 갔을때, 백화점 옷 들 보고 든 느낌은 옷들이 소재도 좋고 재단도 좋지만 너무 단정해서 갑갑하다 였어요.
그러다가 몇주 계속 한국 옷만 보니 자꾸 레니본, 타임이 눈에 들어오는데 갖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막상 가면 또 못입거든요. 스타일이 미묘하게 달라서요. 지금은 예쁘지만 가면 바로 옷장행이란걸 아니까요.
구호는 한국 외국 중간 스타일 정도 느낌이라 양쪽에서 다 입겠지만 도저히 그 돈 주고 살 염두는 안나고요.
오히려 제평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 해외 명품 카피 위주로 옷이 나와서인지,
한국에서 입으면 좀 뭔가 2% 어긋난 느낌인데 가서 입으면 이쁘단 이야기 많이 들어요.
외국에서 입었을때 예쁘단 이야기 들으면 거의 90%가 지시장 옥시장 옷이기도 했고요.
사실 그 옷들 소재만 바꿔놓고 재단만 잘해놓으면 그게 외국에서 잘 나가는 명품이니까요.
마무리 하자면 한국에서 계시는 분들 경우에는 백화점에서 사입는 옷이 한국에선 제일 부티나고 예뻐 보이고
외국 사는 저 같은 사람 경우엔 제평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나을것 같아요.
추가) 옷도 옷이지만 가장 적응 안되는 건 헤어스타일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남자 연예인 스타일 중 앞머리 내리고 염색한건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네요. 좀 훌렁까면 안되는지.. 얼굴도 잘생겼던데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