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네빵집은 지저분하고 빵도 오래되고 그렇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한번도 안가봤어요.
그저그저 우리 사람 그지같아도 광고에도 좀 나와주고 그래야 호갱님되러 가주고 그러거든요. 파뤼같은데
지난 가을인가 인테리어 가게 있던 자리, 뚝딱거리며 공사하는거 봤고 빵집이 생겼는데 눈여겨 보지 않았어요.
뭔 바람이 불었나 오늘 퇴근길에 어떤 모녀가 빵을 한가득 사가지고 나오는걸 보고 들어가봤어요.
밖에서 봤던거랑 다르게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져있고 그날 만든 빵은 그날 다 판다네요.
8시 이후엔 세일이라 많이 남아있지도 않더라구요. 아까 그 모녀가 훑어간듯 ^^
마늘빵 남은거 두조각, 슈크림빵 하나 호밀빵 하나 가져왔는데 마늘빵엔 마늘이 곱게 잔뜩 올라갔고 그냥 설탕맛이 아니고
살짝 꿀맛이 느껴지구요. 슈크림빵엔 느끼하지 않은 크림이 가득들었어요. 빵은 촉촉하구요.
우유랑 버터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호밀빵은 담백하고 고소하네요.
진짜가 나타났다아~ 이런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흥해야 서민들이 살아나는거 맞죠?
남편은 낼 일찍 가서 슈크림빵 많이 사오라고 당부를 하고요.
봄은오는데...빵은 맛있고...어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