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때문에 인생이 지쳐가네요

ㅇㅇ 조회수 : 3,101
작성일 : 2014-02-16 09:39:47
남편이 술이 약해요. 그런데 술을 너무 좋아하네요. 친정에 술마시는 사람이 없어서 결혼할때 술마시는 남자에대해서 모르고 했어요.40중반까지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지쳤어요. 술버릇이 아주 고약해요. 만취될때까지 꼭 마셔야 하고 소주 두병도 채 안마셨는데 벌써 혀꼬이고 눈빛이 달라져요. 거기다가 비꼬는 말에 야단치기일쑤고 평소에 힘들었던걸 다 쏟아내네요. 자기가 너무 힘들다는듯. 그리고 너 잘난체하지말라는 식의 말들. 제가 놀다가 요즘 일을 해서 돈을 좀 벌거든요. 원래 10년 넘게 직장 다니다가 그만두고 쉬다가 또 일을 하는데 전에 일다닐때도 그랬었어요. 자기 무시하고 니가 그렇게 잘났냐고. 휴 전에는 무조건 감정상해서 같이 싸우고 그랬는데 저도 요령이 생겨서 그냥 다 내가 잘못했다고 안그러겠다고 피해버려요. 다음날에는 아주 멀쩡하게 돌아오거든요. 뭐한가지만 집안이 잘 안돌아간다싶으면 저를 잡들이를 하네요. 어제는 돈번다고 애들 제대로 못챙긴다고ㅠㅠ 애들 다컸어요. 고2중2 예요. 그러고 잠이들었는데 자기 자는방에서 오줌을 쌋어요ㅠㅠ 이건 결혼하자마자 두번을 그러더니 40넘어서 처음이네요. 아침에 밥 다먹이고나서 말을 했어요. 왜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냐고 오줌 쌌다고..ㅠ 기억이 안난다면서 황급히나가네요. 일요일도 일을 해요.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했는데 도데체 이인간은 오눌 하루 무슨 생각을 할까요? 평생 술때문에 힘들게 살걸 생각하니 너무 지칩니다. 어쩌면 저렇게 자기 아버지를 닮아가는지..나이가들수록 더그러네요. 아버님 우리 어머니한테 최악의 남편이었는데 돌아가시고 제 남편이 뒤를 잇네요. 평소에는 참 잘하는데 술만 마시면 돌변을 해서 ..약도 없고 고칠방법도 없는걸 알아요.그런데 평소에 애들한테 너무 잘하고 그러다가 저러면 애들도 알더라구요. 아빠 술마시면 이상하다고..너무 속상하네요.ㅠㅠ
IP : 223.62.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4.2.16 9:42 AM (175.209.xxx.70)

    오줌싸고 눈풀리고 혀꼬이눈거 다 녹화해서 버여주셔야죠

  • 2. ㅡㅡㅡ
    '14.2.16 9:51 AM (58.122.xxx.201) - 삭제된댓글

    눈치못채게 몽땅찍어뒀다보여주면어떨까요
    스스로의모습실망하고 술끊어줄수도있지않을까싶은데
    그런데 술들어간뒤 하는말들 다 본심인건아셔야해요
    술힘빌어 하고싶은말들하는거거든요.

  • 3. ..
    '14.2.16 9:55 AM (117.111.xxx.247)

    아무리 안 닮는다 해도 닮은 구석 있더군요. 저희도 그런케이스. 술 주정만 빼고, 그 나머지.. 시아버님이 살아생전 시어머님과 원수처럼 사셨어요. 서로 미워하면서.. 돌아가실때도 시어머니보다 먼저 죽는걸 억울해 하셨죠. 제 남편이 제 험담 하는것을 듣고 얼마전 글 올렸는데.. 그때 이후 냉전기를 거치며 느끼는 중입니다. 아버지 마냥 부인에게 모든 원망, 분노를 다 갖은 사람이구나. 내가 아닌 누가 부인이 되도 그런 감정 가질 사람이구나. 평온해지기는 커녕 절망스러워요. 희망이 없으니. 그냥 계속 그러라고 냅둘래요.. 본인 어머니 처럼 포용해주길 바라는데 저사람은 제 아들 아니잖아요..

  • 4. ,,,
    '14.2.16 10:07 AM (211.49.xxx.171)

    녹화해서 보여주세요 충격적인모습 아닐까요
    그래도 안고쳐지면 시댁이나 친정식구에게도 보여준다고 하세요

  • 5. ,,,
    '14.2.16 12:18 PM (203.229.xxx.62)

    옆집 아저씨 녹화하고 보여 줬는데
    두세달 잠잠하더니 또 그러더군요.
    술 끊는 방법밖에 없어요.
    알콜 중독 치료하는 병원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023 샴푸를 바꿨더니 두피에 피딱지가 생기네요. 3 덕소맘 2014/02/16 1,823
351022 술때문에 인생이 지쳐가네요 4 ㅇㅇ 2014/02/16 3,101
351021 이와중에도 안현수 이용해 먹는 언론들, 김연아랑 박근혜 닳았다는.. 5 dbrud 2014/02/16 2,375
351020 가족영화 9 영화추천해주.. 2014/02/16 1,127
351019 며칠전 "없는집 자식 있는집 자식~~"글 없어.. 1 ㅇㅇ 2014/02/16 1,157
351018 요가할때 속옷상의???? 9 ... 2014/02/16 4,146
351017 혹시 백반증이신 분 계세요? 10 도움절실 2014/02/16 2,647
351016 온양, 도고 주변의 유명 스테이크집 찾아요 2 gks 2014/02/16 1,332
351015 지인분이 일본에서 과자하고 차를 사가지고 오셨는데 ㅠㅠ 31 아미 2014/02/16 5,336
351014 42세, 앞으로의 직업이 고민입니다! 18 고민 2014/02/16 8,040
351013 이번달에 해외여행은 무리겠죠? 11 ... 2014/02/16 1,959
351012 오늘 제 생일인데 도매니저도 오늘 생일이래요 3 .. 2014/02/16 915
351011 빅토르안 앞으로 남은경기에서 23 ㄷㄷ 2014/02/16 8,087
351010 남편이 같이 가자네요.. 18 돌잔치 2014/02/16 8,473
351009 아이들 영어 원서는 어디서들 구입하세요 5 은파 2014/02/16 1,806
351008 익숙함으로부터의 결별! 2 그게요 2014/02/16 1,850
351007 몸이 아픈 이유 2 ㅁㅁ 2014/02/16 2,158
351006 디스크 안 좋은 분들 운동 열심히 하세요? 4 ... 2014/02/16 2,661
351005 오랫만에 청소하고 7만원 줏었어요! 8 청소 2014/02/16 2,314
351004 우리나라 메달수와 안현수선수 개인 메달갯수. 어느쪽이 더 많을까.. 3 올림픽 2014/02/16 3,961
351003 요즘 제과제빵 학원에서 배우는데요 14 재밌어 2014/02/16 3,844
351002 식당가서 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는데 ... 7 발렌타인 2014/02/16 4,712
351001 부동산 고수분들. 집 사는건 아니죠? 12 집고민 2014/02/16 5,459
351000 주인이 버리고 간 강아지.. 22 너무 생각나.. 2014/02/16 3,856
350999 머그컵 사이즈-좀 넓고 긴것, 커피잔 크기? 3 /// 2014/02/16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