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동 사는 애엄마가 자기 애 입던 옷이 작아졌다며 저한테 줬어요.
큰 쇼핑백으로 하나 가득 준데다 챙겨준것도 너무 고맙고 해서, 제가 밥 사주겠다 해서 그 다음 날 그 집 애 둘까지 해서
넷이서 같이 밥 먹었어요.
애들이 원하는데 가자해서 갈비집 가서 먹었구요.
그런데 큰 애가 중1, 작은 애가 3학년이라 기본 예절은 알 나이인데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라는 등의 인사말이 전혀 없더라구요.
그 애엄마도 잘 먹었다는 말 한 마디 없었구요.
그냥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가 보다하고 넘어갔어요.
며칠 뒤, 또 어쩌다 넷이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 역시나 또 똑같았죠. ㅎㅎㅎ
푸드코트라 선불로 내야하는데 가만히 서서 저를 빤히 쳐다보길래 그냥 제가 냈는데요.
몇 번 얻어 먹어야 할 가치로 생각했을수도 있긴한데...
너무나 당연한듯이 얻어먹고 인삿말 한 마디도 안하는건 특이한거 맞죠?
그렇다고 그 집 가족들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들은 아니구요.
어른끼리 얘기를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애들이 대화에 톡톡 껴들어 대화 잇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전부 활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