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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딸이 마흔이네요~

어미 조회수 : 15,018
작성일 : 2014-02-14 17:21:10

오늘이 음력 보름날!

옛 조상님들은  음력 보름을 지내야  정식 한 살을 먹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른 아홉살 우리 딸이 어느새 마흔이라는 고지를 점령했네요.

새삼스럽게 그 사실이 왜 이리 서글픈지 자꾸만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엊그제 빨빨 기어다니고 아장거리며 재롱부리던 내 사랑스런 첫딸이

어느새 불혹의 나이에 서있다는 사실이 내 나이가 칠순을 바라보는 것 보다

훨씬 슬퍼서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인간사 생로병사의 통과의례를 모두 지나야 되는게  철칙이지만

내 딸들만큼은 언제까지나 젊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는게 에미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네요.

본인은 전혀 아무 감정도 없이 나이두께를 더했는데 왜 이렇게 에미는 마음이 아픈지요~

 

IP : 222.102.xxx.151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ㄷ
    '14.2.14 5:22 PM (175.198.xxx.223)

    헐 대단하세요
    저희엄마는 50대신데 인터넷 못하시는데

  • 2.
    '14.2.14 5:23 PM (112.155.xxx.75)

    따님의 어머님에 대한 사모곡도 절절할 거에요.
    참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노모님~!! ^^;

  • 3. ㅇㅇ
    '14.2.14 5:26 PM (61.79.xxx.220)

    저는 서른 중후반, 우리 엄마는 예순 중후반..
    우리 엄마가 지금의 내 나이였고 내가 예닐곱살이었을 때 사진이 자꾸만 어른거려요
    이제 저와 제딸이 딱 그나이즈음이 되었는데 ..
    우리 엄마는 벌써 일흔을 보고 있으니
    나도 마음이 참 아파요

  • 4. ............
    '14.2.14 5:28 PM (121.223.xxx.240)

    본문과 다른 내용이지만
    띄어쓰기 맞춤법 잘 하시네요.
    그 연세에 쉽지 않을텐데.

    딸 가진 엄마로서 공감합니다.

  • 5. ㅠㅠ
    '14.2.14 5:30 PM (220.78.xxx.36)

    제가 39인데요..저희 엄마랑 아빠 늙으신거 ...볼때마다 놀래요
    이제 나랑 같이 있을수 있는 날이 얼마 안남았구나..싶고
    아마 글쓴님 따님도 저랑 같은 마음일꺼에요
    엄마랑 있을수 있는 날이 이젠 짧게는 10여년 밖에 안남았구나..
    엄마 없으면 그땐 어찌 살까...이런 마음이요

  • 6. ............
    '14.2.14 5:31 PM (211.35.xxx.21)

    정말 우리 엄마같으세요.
    저 올해 40 되었고 저희 엄마 조금 있으면 칠순이세요.

    저희 엄마의 딸인것이 너무 좋다는 ...
    그런데 전 미혼이네요.

  • 7.
    '14.2.14 5:47 PM (121.157.xxx.6)

    전 반대로 국민학교 1학년 때 감기로 결석해야 하는건데,
    우리 아빠가 아파도 학교는 가야 한다고 업어서 등교시켜 주셨고,
    제가 걱정됐던 아빤 2교시 쯤에 선생님에게 조퇴를 부탁했고 저를 다시 업고 집으로 돌아오던 기억이 나요.
    아빠 등에 업혀서 아빠 등에 귀를대고 있을때 /oo아 괜찮아? 그래도 학교는 다녀온 게 낫지?/ 라고 했던
    아빠 등 뒤에서 들은 그 울림 소리가 지금도 생생해요. 그외 추억이 정말 많고요.
    그 아빠가 올해 칠순이신데, 아빠의 연세가 가끔 저를 울컥하게 해요.
    가능하다면 내 나이를 좀 떼어서 연세를 낮춰드리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요.
    그래도 조금 위안인 건, 아직은 몸 관리 잘하셔서 건강하시고 활기찬 모습으로 계셔서 감사해요.

  • 8. 불혹
    '14.2.14 5:47 PM (1.243.xxx.105)

    저도 올해 마흔됐어요..작년 가을쯤부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거든요..
    그래서그런지..1월까진 그냥 그랬는데..명절 지나고 봄이 다가오려하니..마음이 좀 이상해요..
    올 한해 잘~보내야겠어요..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어머님도 건강하세요^^

  • 9. ...
    '14.2.14 6:32 PM (115.41.xxx.210)

    십 년전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나서 눈물 납니다...전 마흔 넷돼요...엉엉ㅠㅠ

  • 10. 전 52
    '14.2.14 6:39 PM (121.143.xxx.17)

    울 엄만 2년전 돌아 가시고 아버진 97살 다리 아프시지만 그래도 아직 정정하신 편....
    원글님 건강하세요.

  • 11. ..
    '14.2.14 6:44 PM (59.23.xxx.101)

    아~글들이 너무 가슴을 먹먹하게 눈물나게 하네요. 우리 엄마도 나이든 딸을 보며 원글님처럼 마음아파하실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별 그대 김수현처럼 400년을 사는 것도 아니고 새삼 너무 짧게 사는것 같아요. 원글님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세요.

  • 12. 곧 환갑
    '14.2.14 7:20 PM (58.225.xxx.57)

    로그인하고...

    따님도 앞자리 숫자가 바뀜에 놀라워하고 있을겁니다 ^ ^

    어머님도 건강하시고...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하루 하루는 지루하고 무의미하기도 하지만
    어느틈엔가 긴 세월은 흘러 회한만 남네요

  • 13. 40초
    '14.2.14 7:23 PM (125.149.xxx.176)

    며칠전 애들 어릴때 찍은 비디오를 봤는데 3살,4살때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거예요.
    케잌 불며 두 손을 꼭 잡으며 좋아하는 그 귀여운 아기때의 모습이 얼마나 이뻤는지 그때 그 아기가 너무 보고 싶고 너무나 그때로 돌아가고 싶더라구요.
    그땐 애들이 이쁜지도 모르고 키웠거든요.
    그때 그 이쁘고 애교많은 아이는 어디가고 지금 벌써 고3수험생이 되어 있네요..

  • 14. 흠흠
    '14.2.14 7:47 PM (121.167.xxx.103)

    저도 마흔 꺾어지면서 엄마한테 제 나이 입 밖으로 꺼내기 민망한 적 많았어요. 웬지 엄마 눈동자가 흔들리는게 미안하고 죄스럽고. 나이만 먹었지 해드린 것도 없고 그래서요. 이제 오십을 향해 가니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 15. ㅇㅇ
    '14.2.14 8:02 PM (116.37.xxx.149)

    내 나이는 먹어도 상관없는데
    자식들은 나이도 들지말고 이쁘고 젊은 이십대로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16. ...
    '14.2.14 8:08 PM (210.205.xxx.172)

    뭔가 왠지 존경스러움마저 드는 글이네요...
    따님이 마흔이라는것은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의미일꺼에요...
    저도 그렇거든요...
    부모자식간에도 서로 타인이라서 그런게 있더라고요...
    살수록 엄마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요...
    나이들수록 철이 들어간다랄까요...
    원글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따님곁을 지켜주세요...^^

  • 17. 원글
    '14.2.14 8:11 PM (203.226.xxx.21)

    따뜻한 댓글들 넘 고맙습니다.
    세상의 모든 귀하고 소중한 따님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우리 모든 엄마들의 소망이니까요.

  • 18. 저도요
    '14.2.14 8:11 PM (14.43.xxx.202) - 삭제된댓글

    몇년전부터
    세월빠르다는 얘기끝에
    항상 나도 모르게 내나이듦은 괜찮은데 우리아이들 어떡해.소리가 절로 나와요.
    아직 미혼인지라 나이가 더 무서운지도 모르겠어요.

  • 19.
    '14.2.14 8:14 PM (115.136.xxx.24)

    울엄마가 쓰셨나..
    저도 마흔이에요

  • 20.
    '14.2.14 8:37 PM (211.58.xxx.33)

    올해 49인데요 엄마는 48에 저를 결혼 시키셨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일찍 사위를 보신 셈이죠.
    엄마랑 22살 차이거든요.
    근데 제 딸들은 이제 고등학교, 초등학교 졸업했으니
    갈 길이 한참 머네요.
    제가 흰머리가 빨리 났는데 제 흰머리를 보고 탄식하시는
    엄마를 보면 어찌나 죄송한지...
    엄마가 만족할만큼 안정되게 잘 살지도 못해
    더더욱 죄송해요.
    얼마전 앨범 정리하다가 제가 결혼 했을 무렵의 엄마와
    고등학교 졸업식때의 엄마사진을 보았는데
    자세히 못보겠어 얼른 덮어 버렸어요.
    엄마의 젊은 모습이 왠지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ㅠㅠ
    엄마! 엄마는 내 인생의 최대의 행운이야~~~

  • 21. 울어버렸어요
    '14.2.14 8:39 PM (58.227.xxx.45)

    원글님 따님보다 더 나이많은 딸입니다. 이 나이까지 아직 부모님께 폐만 끼치고 살아요
    돌아가시기 전에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 22. 저도
    '14.2.14 9:32 PM (124.111.xxx.188)

    오십을 넘고나니 아이들의 나이가 보이더군요. 유치원 입학식날 초등졸업날 신사복 입고 찍은 고교 졸업사진. 대학 입학식날 장발머리 사진..입대날 빡빡 민 머리 만지며 충성 외치는 사진 ... 아직도 애기 같은데 벌써 스물여덟 ...좋은데 취직이나 했으면 좋겠어요 ...

  • 23. 엄마.
    '14.2.14 10:36 PM (39.121.xxx.153)

    저도 올해 마흔되어요. 엄마는 예순중반.
    얼마전 엄마가 갑자기 제 목을 보고 "너도 주름생기네. 서글퍼라" 하셨는데....
    엄마, 엄마, 엄마... 언제나 너무 좋은 엄마...

  • 24. 아직은 열살!
    '14.2.14 11:09 PM (14.32.xxx.157)

    제 딸은 아직은 열살이네요~~
    하지만 제 친정이버지는 올해 80세, 저 사십중반이네요~~~
    막내딸인 제가 좀 있음 오십이되고 아버지는 십년 더 사시면 구십 노인이 되시네요.
    세월은 언제 이리 빨리 갔는지, 딱 울 딸 나이에 제가 기억했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친정아빠에게서 보게됩니다.
    저도 울딸처럼 다시 열살이 되고싶네요~~

  • 25. ㅇㅇ
    '14.2.15 12:10 AM (121.130.xxx.145)

    아! 맞다!
    나도 엄마의 귀한 딸이었지!
    언제부터 누구의 딸이라기보다는 누구의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사는 게
    더 익숙해져버려서 귀한 딸이라는 사실을 깜빡 합니다.
    엄마가 너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독감이라서 면회 불가래요.
    할 수 없이 오늘 전화만 드렸는데 늘 건강하고 늘 그대로일 거 같은 우리 엄마 목소리가...
    울 엄마도 70 넘으셨는데 노인 느낌이 하나도 안 나서 늘 그대로일 거 같았는데... ㅠ ㅠ

  • 26. ....
    '14.2.15 12:31 AM (182.222.xxx.189)

    전 마흔 넘었고 저희 어머니도 70 넘으셨는데....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딸들 나이 먹는 게 너무 싫다고....항상 젊게 살라고 하시면서 마음 아파하시는데;;;;
    전 그런 말 들으면 짜증났는데.
    반성합니다ㅜㅜ
    어머니의 마음이 다 그런거군요.
    미안해요, 엄마.
    사랑해요. 더 잘할게요....

  • 27. 시집도 안 간 딸이
    '14.2.15 12:43 AM (218.102.xxx.224)

    4년 후면 사십이 되네요. 결혼해서 아이 낳고 키우느라 애 쓰는 걸 보면 또 그대로 마음 짠하겠죠?
    그래도 든든한 짝이 옆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어떤 인생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혼자 나이 들어가는 딸은 또 애처롭네요. 저 자신 나이 드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단지 실감이 나지 않을 뿐.

  • 28. 언젠가는
    '14.2.15 12:43 AM (112.149.xxx.61)

    저 올해 마흔인데
    제 엄마같은 분도 82회원이라니...
    새삼 놀라워요

    내딸이 마흔일때 나는 어떤 기분일까...
    세월이 참 무상하네요
    내가 마흔이라는것도 낯선데
    내딸이 마흔..올것 같지 않은 미래네요...ㅎ

  • 29. 제딸은
    '14.2.15 3:07 AM (39.251.xxx.126)

    지금 제옆에 포근히 잠든 제 아인 네살. 얼마전 생일상 차려주다 울컥 햇어요. 일한다고 해준것도 없는데 험한세상 혼자 외롭게 이겨내게 한것같고 16 번만 지나면 어른이다 싶어서.. 그리고 저도엄마 생각나서요.. 모든엄마들 건강하세요 전 더 감사히 네살 키워야겟어요. 저도 원글님같은 어른이 되게요 ^^

  • 30. ,,,
    '14.2.15 4:04 AM (116.126.xxx.142)

    따님이 동갑이네요. 울 엄마도 살아계셨음 파리쿡 알려줬을낀데,,,, 살아계셨음 60 쪼금 넘기신 나이,,엄마가 세상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따님은 너무 행복하신 거에요

  • 31. 덜비
    '14.2.15 4:52 AM (70.122.xxx.10)

    돌아가신 울 엄마 보고싶습니다.
    원글님때문에 지금 직장에서 몰래 댓글 남기면서
    울고 있습니다.
    제가 40살 되는 것도 못 보시고 가신 울 엄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 32. 지나칠수 없어
    '14.2.15 6:39 AM (218.233.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마흔 넘기고 엄마도 칠순을 넘기셔서...
    그리고 저는 지독히 말을 안듣던 막내딸이었어요.

    근데 반대로 형제들 중에 제가 제일 앞가림 잘하고 사네요^^

    엄마랑 항상 전화하는거 잊지않고 하지만 막상 엄마를 뵈면 막막...잔소리 그만하라고
    음식싸주지 말라고 엄마 몸챙기시라고....좋게 말을 못하네요.
    오죽하면 제 딸이 엄마는 아직도 외할머니한테 애기처럼 굴어,,,ㅡ,,ㅡ 하네요.
    저도 나중에 딸이 클텐데....

    엄마같은분이라...댓글 안다는 저도 아침부터 울컥해서 ...
    마흔되는 딸 키우느라 애쓰셨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 33. ㅇㅇ
    '14.2.15 7:29 AM (116.37.xxx.149)

    울 엄마 나 40 넘는건 보셨는데 50은 못보고 가셨네요
    정월대보름에 유독 생각나는건 보름에 찰밥과 나물 하는 걸 축제처럼 생각하시고 좋아하셨어요
    보름나물만 보면 오곡밥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손도 크시고 어찌나 맛있게 하셨는지...
    넉넉히 해서 두루 나눠주시던 엄마의 인심과 손맛이 그리워요.
    제가하면 아무리 해도 그 맛이 안나네요
    그제 나물과 오곡밥을 하며 그리운 그시절 몇번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어요
    울엄마 너무 보고싶은데 꿈에도 안 나타나시구 ㅠㅠ
    여러분들 엄마랑 따님이랑 여행도 자주 가시고 사이좋게 알콩달콩 지내세요
    엄마 계신분들 어찌나 부러운지 몰라요

  • 34. mnl
    '14.2.15 9:05 AM (180.69.xxx.142)

    울엄마 85 내가 환갑입니다 가까이에 혼자 사시니까 통화안되면 뛰어가지요
    요즘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가실걱정하시며 뒤에 어떻게 처리하라고 하시네요
    43세에 낳은 막내딸 덕에 병원 끼고 사시니까 컨디션 조금만 이상하면 단축번호만 누르라고 당부하였네요
    시골 읍내아파트에서 혼자사시는 시어머니 82 이신데 환갑인 큰아들은 젖은 낙옆되어 바쁘게 일할때보다
    지금 더 안가보네요 계속 등을 미는데도

  • 35. 따님이 마흔이신데,
    '14.2.15 9:07 AM (173.172.xxx.134)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실만큼 인터넷 사용을 잘 하신다는 점이 참 멋지십니다.
    그리고 사랑이 많은 분이신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 36. 엄마
    '14.2.15 9:54 AM (112.152.xxx.52)

    아직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근데 난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시부모 모시고 내 자식 키우느라 엄마는 뒷전이네요

    이래서 딸 자식 소용없다는 건가....

    반성과 후회하면서도

    엄마한테 달려가지는 않네요

    전화라도 드려야지요.

  • 37. 헤링본느
    '14.2.15 9:56 AM (42.82.xxx.29)

    멋지시네요.
    82에서 이런글을 읽을수 있단게 그래서 여기오는 이유가 되는것 같을정도로 의미가 있는 글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가장 베스트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은 40이 되려는 딸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저는 이제 칠순이 되려는 엄마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거고
    참 너무너무 이입이 되려고 하네요.
    이제서 엄마가 몇년전부터 저에게 잘해주시고 저를 아껴주시고 살뜰히 챙겨주시는게 상당히 강해지신 이유를 알것 같아요
    저를 보면서 나이들어가는 딸에 대한 심정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으니깐여.

    저는 딱 고맘떄 나이들어가는 부모 뒷그림자 보면서 울컥울컥했거든요.

    우린 다들 젊었을때를 살아낸다고 악다고 하고 맘대로 하고 잘살거라 소리치고 그러고 살았는데 말이죠
    살아오다보니 늙어있네요.
    그러고 서로를 위하구요..
    더불어 늙어가는 동생도 안타까우니깐요.
    그래서 우린 가족인가봐요.
    가족아니면 이렇게 모두가 나이들어가는걸 슬퍼할 이유가 없는거잖아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 38. 커갈수록
    '14.2.15 9:59 AM (121.174.xxx.136)

    딸은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 더 애틋하기만 해요.
    저는 이상하게 어릴 때 보다 지금 고등학생이 된 딸이 그때 보다 더 이쁘네요.

  • 39. 하모
    '14.2.15 12:33 PM (220.94.xxx.200)

    눈물이 나네요..꽃같이 이뻤던 우리엄마...이제 우리 엄마도 일흔을 바라보고 ..저도 낼이면 40이 되네요.

    우리엄마도 원글 어머님 맘 같겠죠 ? ..내 ..엄마가 70이 되어간다는게 ..말이 안되요 정말..

  • 40. 따님
    '14.2.15 3:42 PM (121.181.xxx.203)

    정말 사랑하시나봐용~!!!

  • 41. 저도 그때쯤 부모님께 나직한 목소리로
    '14.2.15 4:12 PM (110.14.xxx.201)

    들었던 말씀이고 감동과 뻐근한 감사함 엄마 아빠 딸이라 다행이다 등등 새삼 느꼈었지요
    건강하고 가정이뤄 잘 살고있는 자식인데도 애처로워 하셨지요
    저도 제 아이 한순간 한순간 커가는과정 모조리 제안에 담아두지 못하는 용량이 지금도 아쉬운데 아이가 꽃다운 시기지나 삶의 흔적 더해진 중년됐을땐 꼭같이 느끼겠지요..

  • 42. 슬퍼요
    '14.2.15 4:43 PM (223.62.xxx.118) - 삭제된댓글

    2년전 제나이 39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존재하는것만으로 얼마나 행복한건지
    돌아가신 후에야 알았어요
    눈물이 안멈춰지네요...

  • 43. ...
    '14.2.15 5:03 PM (121.190.xxx.181)

    혹시.따님이 미혼이세요?

  • 44. 원글
    '14.2.15 11:38 PM (203.226.xxx.21)

    아주 멋진 미국신랑 만나
    아들 두명 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 45. ...
    '14.2.16 1:45 AM (117.53.xxx.111)

    원글님 멋있고 글 따듯하지만, 저는 슬퍼요. 효도해야겠어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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