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친구 사귀는문제 조언좀 부탁드려요.

....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14-02-11 17:26:05

제가 작년4월에 지금사는 아파트단지로 이사왔어요. 여긴 아이가 많지는않은 동네에요.

저는 전업맘인데 성격이 사교적이지못해서 동네엄마친구들을 많이 못사귀는 타입이에요.

이 아파트단지 엄마들이 주로 보내는 어린이집, 유치원도 제가 아이 보내는곳과 동떨어져있구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하게지내는 친구엄마들은 직장맘이에요.

 

어린이집 하원 후 아이를 야외놀이터 또는 실내놀이터에 가면 운좋으면 또래친구들을 만나서 재밌게 놀고

그게아니면 아이 혼자 놀아요. 그런데 우리딸아이(45개월)가 좀 저돌적인면이 있어서 오빠나 언니그룹에 끼여서놀고

싶어라하고, 또 같이 놀래? 하고 가는게아니라 무작정 가운데 끼어들어요. (이런부분은 집에서 연습시키고 있음)

그런데 6세만되도 자기 또래그룹하고만 놀려고하고, 우리아이를 작정하고 따시키면서 안놀아주더라구요.

 

오빠들같은경우는 대놓고 저리가라고 소리지르며 협박도 하고해서 그럴땐 제가 끼어들구요.

이럴때 제가 같이 놀아달라고 애들한테 부탁할수도 없고, 부탁하더라도

"아줌마, 우리는요 동생이랑 놀기 싫어요"라고 똑부러지게 자기의사 표현하는 애들이에요.

또 본인들이 동생은 규칙을 잘 몰라서 같이놀기 싫다는데 부탁하는것도 웃기구요.

한마디로 저는 제 아이를 도와줄수 없는 상황.

그것도 니가 겪어가야할일이다 이렇게 쿨하게 생각했는데, 쿨한게 아니라 무딘거였나봐요.

 

어제밤에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친구들이 안놀아주는 상황을 그린 동화책을 읽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저 안놀아주는 고양이친구 못됬다며 대성통곡하더라구요. 잠투정이있을떄라 예민하긴했지만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때 그 언니들, 오빠들 하면서 못됐다고 나도 자기 반겨주는 친구랑 놀거라고

막 울었어요. ㅠ.ㅠ

 

지금은 겨울이라 놀이터에 아이들도 엄마들도 없지만, 봄이되서 놀이터에 나가면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있고

그 엄마들그룹 애들끼리 노는 상황....

제가 안면있고 조금씩 마음열기시작한 엄마들은 다 아들엄마. 그나마 소수. 제 딸은 그 집 아들하고는 영 잘 어울려서

놀지 못하고 제일 좋아하는 그룹은 6~7살 언니들이 놀때 끼워주는거 좋아합니다. 근데 역활놀이나 소꿉놀이 잘은 못하죠.

그러니 끼워주지도않고 끼였다가도 배척당하고... 

 

그리고 끼리끼리 모여다니는 동네엄마들그룹에는 끼지도못하고, 딱히 낄 생각도없는 아웃사이더 엄마인데

이젠 제 딸을 위해서라도 아웃사이더로 남아있으면 안돼겠죠?(사실 전 지금이 편하지만)

그래서 놀이터에나가면 늘 있는 엄마들그룹에 끼어서 수다떨고, 간식도 적극적으로 나눠주고, 엄마들한테

커피도 사주면서 우리애도 그 그룹에 꼈으면~~하는 속내를 비춰야하나요?

 

어린이집에 1년넘게 다니지만, 거의 직장맘이라 도우미아줌마나 할머니하고 마주치지 또래엄마들 별로 본적도없고

마주치지도않고, 대게 아파트어린이집 같은반 엄마들끼리 뭉치던데 전 거기서 제외고....

이 아파트핵심교류인맥에 들기위해서 이 아파트에서 제일 많이보내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하나..

(그래야 아이가 놀이터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중에 아는아이가 많아질테니..)

여러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가 막 히키코모리는 아니구요. 그냥 놀이터에서 만난 엄마하고도 처음에 수다도 잘떨고

정보교류도 하고, 남의집애들 간식도 잘 줘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만 하고싶지 어울려다니고 점심같이먹고

집에 놀러가고 그러고싶진 않거든요. 그 부분도 제 자식을 위해서 그냥 눈감고 성격안맞고 스트레스받아도

제 집문을 활짝 열어야하는건가...아니 먼저 그룹에 끼기위해서 어찌해야하나..ㅠ.ㅠ

 

선배맘들. 내성적이고 소수의 친구만 사귀는 내향적 엄마가 외향적 성향의 딸을 둬서 고민중이니 조언 좀 해주세요.

IP : 49.1.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그만하세요
    '14.2.11 5:43 PM (180.182.xxx.179)

    애들 친구문제라고 하길래 초등 고학년 얘기인줄 알았어요.
    45개월이면 5세 6세?
    이런나이에 동네아이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아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시나요?
    거기서 놀게하시고요..
    전 애들 친구관계는 대충 지들머리가 들 나이...
    중딩때쯤이 진짜라고 보네요...
    그전엔 엄마들 노력이고 진짜도 아니에요.
    애들 어릴때는 엄마와의 좋은관계가 더 중요해요.
    애들 크고나면 친구가 더 좋아서 엄마는 밥해주는 아줌마정도? 표현이 좀 그렇지만
    듬직한엄마이지 친구는 아니에요.
    어릴때 많이 놀아주세요. 친구요? 그나이에는 친구보다 엄마가 더 좋아요.
    사회성이요?
    사회성은 가정에서 엄마랑 아빠랑의 사이에서 길러지는거에요.
    엄마가 너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끊임없이 인식시켜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머리크면 밖에서 친구관계 좋아져요.
    결론은 친구관계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오히려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데 아직 걸음마도 못뗀아이 뛰지 못해 고민하는 엄마로 느껴져요
    다 해본 사람으로서 조언합니다.

  • 2. 원글
    '14.2.11 5:51 PM (49.1.xxx.38)

    아, 윗님.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도 동네엄마들관계 피상적이라고 여겨지구요.
    일주일에 한번 제 절친과 만나는데 동갑내기 남자아이있어서 그 애하고 키즈카페, 뮤지컬, 박물관 등등
    항상 같이 나들이하거든요. 많지는않아도 꾸준한 교류도 있고 어린이집친구들 이름도 줄줄외고 놀이터에서 만나면 우리아이 반가워해주고 그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우리아이가 친구나 언니오빠를 좋아해도 너무좋아해요. 외동이라서 더 그런것같아요.

    어딜가도 엄마와 자기랑 가면 꼭 언니나 친구근처에서 맴돌면서 같이 놀아줬으면 하는 애처로운눈빛을 보내고, 놀이터에도 갑자기 모르는 친구들가운데 껴서 그냥 원래 알던사람마냥 놀아요. 운좋아서 착한 애들이면 같이 놀아주는거고 아니면 따도 당하고 내처짐도 당하고...어떤 경우는 오빠가 싫다고 저리가라는데도 계속
    끈질기게 옆에 붙어있어서 제가 과자사러가자고 꼬셔서 떼낸적도 있고..

    엄마아빠가 나름 놀아준다고하는데, 자기 성엔 안차나봐요. 아무래도 어른이 놀아주는거랑 언니오빠가 노는것하고는 눈높이에서 차이가있겠죠.

    아이가 울먹거리기까지하니깐 니가 당한 거절들이 알알이 마음속에 박혔구나 싶어요. 저도 고민그만하면 귀찮지않아서 좋지만, 아이입장에서는 큰 고민같아요. 그리고 제가 해줄수있는건 일부분이구요. 아, 저도 안해도되는 고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3.
    '14.2.11 6:06 PM (175.213.xxx.61)

    차라리 지역맘까페같은걸 가입해서
    아이연령 비슷한 엄마랑 친분을 쌓는게 어때요

  • 4. ...
    '14.2.11 6:08 PM (49.1.xxx.38)

    그것도 가보았는데 우리동네지역맘카페는 8개월째 새글이 안올라와요 ㅍㅍㅍㅍㅍㅍㅍ

  • 5. 꼬마버스타요
    '14.2.11 6:13 PM (223.62.xxx.16)

    원글님 댓글을 보니까 무슨 얘기인지 알겠네요. 저는 일을해서 딸애가 가정어린이집 종실반을 다녔어요. 4세까지는 저랑 신나게 놀고 주말에는 서울 사는 친구네도 대중교통으로 다니고 산에 가고 자전거도 타고 그랬는데 5세에 유치원 가고는 언니,오빠 친구 홍수속에서 7시에 데리러 가도 아직 남은 아이가 있으면 더 논다고해서 제가 기다렸어요. 그땐 아이 친구 엄마들이랑 친해지기전인데 저희 애도 놀이터 가면 모르는 무리도 구경하다가 쓰윽 껴서 노는거 잘했어요. 잘 어울리기도 하고 뭐, 거절당하면 또 그런가보다 하고 저랑 놀구요.
    그럴때 저는 중앙공원 같은데서 놀면 축구공 가지고 가요. 저희애랑 둘이서 축구하면 또래 애들이 같이하면 안되냐고 해요. 그러면 제가 애들 예닐곱을 이끌고 축구도 1시간씩 하고요. 놀이터에서는 저희애랑 잡기놀이 술래잡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면 또 애들이 관심 보여요 그럼 같이 할래? 물어보고 또 제가 데리고 놀았어요.
    저는 다행히 아이가 친한 친구 엄마들이 일을해서 서로 갑자기 야근하는데 남편도 엄마도 도와줄 수 없을때 우리끼리 도움도 주고 애들이 키즈까페 가고싶을 때 저녁에도 가고는해요. 고민이 별거 아니라고 무시하기에는 아이는 나름대로 자기도 친구들이랑 유치원 밖에서 만나고 싶어해요. 그렇게 해주지않는 엄마가 야속할 때도 있구요.
    제딸애랑 친한 친구는 할머니가 돌보는데 저희애랑 둘이 키즈까페 가는게 소원이라길래 제가 휴가인날 그친구 동생이랑 할머니랑 같이 유치원 끝나고 키즈까페도 갔어요. 소원이 이뤄졌다면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날마다는 아니어도 가끔은 아이한테 필요한 일일지도 몰라요.

  • 6. ...
    '14.2.11 6:43 PM (49.1.xxx.38)

    타요님 감사해요. 힘이되는 댓글이에요. 아이입장에서 절대 가벼운일 아니죠, 자기 발달단계에서 원하는게 있고, 아직 사교적협상을 할만큼 세련되거나 언어가 발달되지는않았는데 원하는건 좌절되고...그러니 비슷한동화책을봐도 울먹거리죠. 한두번도 아니고 본인도 쌓였으니 울음이 터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아이내면에서 나는 언니오빠들이 잘 안놀아주는 아이라고 자아개념이 어렴풋이 형성되어가고있는지도 모르구요. 이젠 거절당하면 그려려니 하거든요. 옛날처럼 떼 안쓰고. 부모입장에서 마음아파요. 초등떄야 그때 단계 문제인거고.

    님처럼 직접 더 재미있게 놀아주면 자연스레 아이들이 따라붙는 방법도 좋겠네요. 감사해요.

  • 7. EHDEHD
    '14.2.11 7:40 PM (58.142.xxx.209)

    놀이터에서 만난 애들뿐 아니라 자기 형제도 어린애들이랑 잘 안놀아줘요.

    그건 그 애들 맘이니 놀아달라고 해서도 안되는 일이구요. 거절 당하는것도 연습이에요. 좌절 거절당하는것도 배워야 단단해 진답니다. 어디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328 신생아 선물로 한국에 없는 애기 용품 알려주세요! 5 신세대 맘들.. 2014/02/12 1,479
350327 청소도우미.. 이사가는데 2014/02/12 1,034
350326 주부 관절염인데..집안일 어느 정도 줄일까요; 11 --- 2014/02/12 2,498
350325 불닭볶음면 시식하는 영국남자 아시나요?? 1 Mia 2014/02/12 2,088
350324 아프리카 예술공연단 노예취급ㅣ국제적 분란 소지 ... 2014/02/12 874
350323 이상화 선수의 눈... 52 지나가다가 2014/02/12 23,258
350322 결혼 일년에 벌써 이혼을 생각해요 15 ........ 2014/02/12 16,401
350321 남편 명의 집에 시어머님이 사시는데요.. 57 휴.. 2014/02/12 14,177
350320 자식이 성공하면 무슨 느낌일까요? 9 기쁜하루 2014/02/12 3,529
350319 7세 아이... 책 어떤걸 읽게 해주어야 할까요 1 2014/02/12 1,388
350318 아까 글올렸는데 번호가 잘못되었던거예요 11 샤넬 2014/02/12 1,553
350317 직딩인데 2월에 이사도 있어서 월차를 그때.내려고해요.. 3 초등졸업 2014/02/12 792
350316 어제오늘 따말 안헸나요? 1 드라마 2014/02/12 980
350315 주니어 런닝 사려는데 텐셀소재 좋을까요? 2 교복안에입을.. 2014/02/12 813
350314 이상화선수 금메달 땄어요!! 41 오리천사 2014/02/12 7,902
350313 눈물이 나네요 10 환희 2014/02/12 2,563
350312 스케이팅 지금 몇조 하나요? 5 ㅅㅇㅅ 2014/02/12 677
350311 감자가 말랑말랑한데 상한건가요? 1 2014/02/12 10,574
350310 중국이라는 나라는 외국인들도 혼자여행하기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있.. 8 궁금하다 2014/02/12 4,625
350309 둘째 수면교육하느라 밤낮이 바뀌었어요. ㅠㅠ 9 좀비 2014/02/12 1,712
350308 지금 sbs에서 하는 알까기 같은 운동이요 12 .... 2014/02/12 2,210
350307 요즘 계란,,드시나요?? 18 근데요 2014/02/11 7,489
350306 20대 후반 여선생님한테 선물할만한 스타킹... 선물 2014/02/11 1,135
350305 남편이 등왼쪽이 만지거나 움직이면 한번씩 아프다고.. 4 영이네 2014/02/11 1,887
350304 김연아 선수보면요 10 유나 2014/02/11 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