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메달?

갱스브르 조회수 : 898
작성일 : 2014-02-11 12:33:38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침통해하는 분위기는

나도 한때는 올림픽은 뭐니뭐니해도 금은 따줘야 맛이고 흥이 나지..했는데

선수들이 흘리는 피 같은 땀을 보곤 차마 더 뛰고 더 버티고 악착 같이 해서 메달 따라고는 못 하겠다

지금이야 한류다 뭐다 해서 문화 컨텐츠로도 각광 받는 나라가 됐지만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존재감이란 것이 워낙에 미미해서

그렇게 국가 대항전에라도 나가 선전하고 타지에서 올라가는 태극기 보며 느끼는 뭉클함은

잠재돼 있던 민족DNA를 각성시키기에 이렇게 멋진 일이 없지 싶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성취, 따라오는 국민적 환호와 국가 이미지의 상승 등등

스포츠 외교가 왜 필요한지 깨닫게도 된다

그러니까 국가대표로 부름 받아 그곳에서 용감히 싸우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훌륭하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변수도 많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일 거다

더욱이 스포츠 인프라는 거의 바닥인 환경에서 말이다

선수들 메달 색 일찌감치 예정해놓고 중계하는 모습 좀 ..별로다

오죽하면 메달 못딴 선수가 무슨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도망치듯 그래야 하나...

누구보다 복잡한 맘은 선수 본인이다

문제는 1등에 쏟아지는 지나친 찬사와 마치 경배하듯 달려드는 언론의 마구잡이식 몰이도 불편하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소비하는 금메달 선수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알게 모르게 선수들의 맘을 병들게 하고 있다

금 아니면 끝이다..라는 가혹한 자기학대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지 의문이다

예전 밴쿠버 금 따고 바로 세계 선수권에 출전했던 연아는 은메달에 그쳤다

본인은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다 했지만

밴쿠버 올림픽의 여운 때문인지 대중과 언론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예전에 금 땄을 때는 경기 끝나자마자 휴대폰이 터질 정도로 메시지가 쇄도했단다

근데 은을 딴 그날은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었다고...

그래서 아..은은 꼴찌만도 못한 거구나..생각했다는데

메달 못 땄다고 벌써부터 뭐가 문제네 어쩌네 하는 거 쏟아내는 꼴이

참...

이제 우리나라 여유 좀 가져도 되지 싶은데...

단 몇 분을 위해 초집중하는 그들을 보는 자체가 찡하다

IP : 115.161.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2.11 12:41 PM (121.162.xxx.177)

    울나라 국민들이 예전처럼 메달에 목메고 그러는 거 같지 않아요.
    한 번도 못 가져봤으면 더 간절할텐데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쇼트트랙으로 어느정도 획득은 해왔잖아요.

    올해는 메달 망할 거라는거 대충은 짐작들 하고 있어요.
    연아와 이상화 선수외에는 보이지가 않네요.
    그 두선수도 변수가 많이 있고요.
    쇼트트랙의 몰락은 빙연의 그동안 작태로 보아 자업자득이다 그리들 생각하고 있고요.

    이젠 인터넷에서도 보면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2. 그냥
    '14.2.11 12:47 PM (118.222.xxx.177)

    스포츠로 국위 선양하던 시대는 지났죠.

  • 3. 갱스브르
    '14.2.11 12:47 PM (115.161.xxx.246)

    국민들의 정서는 그래요..
    언론의 설레발이 문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761 82큑 자동로그인 해제방법? freefr.. 2014/02/13 838
350760 러시아가 안현수에게 주는 7가지 혜택이래요. 25 빛나는무지개.. 2014/02/13 21,583
350759 [원전]韓 학교급식 엉터리 방사능 측정기로 ‘쇼’…헛돈 낭비 1 참맛 2014/02/13 640
350758 27 희한 2014/02/13 3,242
350757 대학교 적응을 못하겠어요. 6 bab 2014/02/13 3,426
350756 이를 꽉 깨물고 자는데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4 애엄마 2014/02/13 9,479
350755 아빠와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호텔이용방법좀 알려주세요... 80 ... 2014/02/13 14,239
350754 쌍꺼풀이랑 쌍커플 이거 대체 왜 틀리는 걸까요? 4 ... 2014/02/13 1,571
350753 언니들 질문있어요 5 뭘까요 2014/02/13 770
350752 결혼하기 싫어질 때. 9 금성녀 2014/02/13 1,880
350751 아이가 열이 나요~ (육아 고수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19 왼손잡이 2014/02/13 6,417
350750 프랑스 가서 이것만은 꼭 살것 알려주셔요 5 .. 2014/02/13 3,619
350749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서 낭중지추 2014/02/13 609
350748 집에서 커피 드립으로 내려드시는 분 계신가요 12 .. 2014/02/13 2,438
350747 홍대법대와 숙대법대 고민입니다 12 ghdrlf.. 2014/02/13 6,083
350746 배고파서 잠이 안와요 7 ... 2014/02/13 1,868
350745 일산에 점 싸게 잘 빼는곳? 점순이 2014/02/13 3,681
350744 아이패드가 일본어로 설정되었어요. 어떻게 한글로 하나요?? 1 으악 2014/02/13 1,006
350743 전세자금보증대출 10 주인 2014/02/13 1,441
350742 정월대보름 찰밥 언제먹는건가요? 8 개똥맘 2014/02/13 4,650
350741 두피샴푸 추천해주세요. 5 .. 2014/02/13 2,304
350740 냄새 쿰쿰 갈치속젓 7 ... 2014/02/13 2,731
350739 눈높이 한글학습지 괜찮나요? 4 ~ 2014/02/12 2,393
350738 근속휴가는 내맘데로 쉬고싶네요 휴가 2014/02/12 501
350737 전두환 처남과 차남 하루 일당이 400만원? 4 손전등 2014/02/12 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