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부모님들은 자식들한테 쉽게 하지 못하는 말 중 하나가 돈좀 빌려달라는 건데
이 말을 너무 쉽게 하세요 우리 엄니는....
한참 잘나갈 땐 6~700 가까이 버셨던 분인데
주변에다 퍼주고 자기 생활비 쓰느라 돈은 모이질 않고
신용불량으로 20년가까이 지내고 계신데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그 때 갚겠다고 뻐기시다
결국엔 일 그만두고 다 틀어져버렸지요..
그 돈벌이가 영원하지 않다고 자제하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도 자기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라더니만..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해요?
자기 빚도 청산 못하면서 일주일에 서너번씩은 몇달만 쓰고 줄테니 500만 빌려달라고...
대개 정상적인 부모님들은 자식한테 이런 얘기할 때 수백번 수천번이고 망설이지 않나요??
어쩜 이렇게 뻔뻔스러울까요?
정말이지 저소리 할 때마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 거 아는데도
엄마를 죽이고 저도 죽고 그러고 싶어요.
치매환자 상대하는 것보다 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거절을 몇번이고 하는데도 그 때마다 온갖 저주란 저주는 다 퍼부으시면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간 지나면 계속 돈타령...
쫓아내는 게 답일까요?? 현재 제 집에 살고 계신데 이러다 나중에 자기 봉양하라고 할까봐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