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절 때리고 비난하고 몰아붙이는 엄마에 대한 공포가 많았어요.
시험 못 보거나 엄마가 감정조절이 안되는 날엔 골방에서 오랜 시간 혼나고 등짝 맞고 시달렸어요.
엄마는 또 늘 엄마를 닮은 동생과 저의 외모 등을 많이 비교했어요.
칭찬은 별로 못들었어요. 간혹은 신기한 일도 있다는 듯한 말투로 들었죠.
친자식 맞는데 -_-.. 만만한 제가 감정 배설 창구이면서...또 아빠가 저를 예뻐하니 질투도 났나봐요.
교육 많이 받은 분인데요.. 출신 지역이 다들 목소리가 커요. 힘도 세구요.
친구나 이모한테 전화하면서 가래 크헉 퉤..이런거 참 싫었어요.
가게 가면 주인한테 말하는 투나 내용이 물건 값을 깎자는 건지 싸우자는 건지 헷갈렸어요
엄마도 생활이 힘들었을테고, 본인 또한 마음이 불안하고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을 거예요.
또, 제가 당하고도 금세 엄마한테 헤헤 하고 붙고... 마음을 어디둘지 모르거나 비참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아서 제 상태를 모르기도 했을 거예요.
사춘기가 되서는 오히려 소리지르고 너무 강한 자식이라고 여겼을 거예요.
이래저래, 이제는 어른이 된 지금은 엄마가 뭐라해도 예전처럼 두렵진 않은 상태예요.
그런데 문제는... 아직 완전히 극복이 된 것이 아니라서 엄마같은 여자들에게 제가 꼼짝을 못한다는 거예요.
목소리 크고 드세고 무례하고 저에게 함부로 대하는(실은 모두에게 함부로 대하는) 여자들을 상대할 때
제가 위축돼요.. 그러면서 점점 분노도 쌓이구요.
이 문제를 해결하면 제가 훨씬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뭐라도 도움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