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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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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글 지우셨네요.

고정점둘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4-02-10 17:44:47

저 태어날 때부터 쭉~ 아파트 살면서 한 번도 층간소음이라는 걸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칼부림 난 뉴스보면서 분노조절장애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결혼하고 새아파트로 분가하면서 층간소음이 무엇인가 뼈저리게 체험했네요.

둘만 사는 집이라 20평대 소형아파트에 지내고 있는데, 그 까닭에 아이들 키우는 집이 많습니다.

어느정도면 이해를 하겠는데 윗층에 5살가량 된 아들과 놀아준답시고 아빠까지 쿵쿵거리면서 뛰고 뒹굴고, 그 집 엄마는 아침마다 아이에게 뭐가 그리 짜증인지 소리소리 지르는데 그 소리가 화장실 타고 저희집까지 다 들리더이다.

그렇게 거의 1년을 살았죠. 주말에 쉬고 있다가 쿵쿵쿵쿵 천장이 꺼질 것 같아서 쫓아올라가면 아까 글쓰신 분과 똑같은 소리를 하시더군요. "그럼 아이를 묶어놓고 키울까요?" "뉴스에서 윗집 찾아가지 말라는 거 못 보셨어요?" 완전 적반하장이었죠. 남편이 L* 서브원에 근무하는 사람이었는데 정말 L*에 전화해서 사원들이 매트 제대로 된 거 구입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으니 월급 좀 올리라고 할 뻔 했습니다. 담요 얇은 거 하나 깔아놓고 마음놓고 뛰시더라구요.

작년 가을엔가 이사를 가셨는데 와~~~~ 그 때 저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윗층에서 이사짐 때문에 아침내내 시끄러웠는데도 정말 룰루랄라 노래가 나오더군요. 그 뒤로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이사왔는데 한결 낫습니다. 초기에 좀 뛰길래 현관에 메모를 붙여놓기도 했고 인터폰도 한 번 했지만, 정말이지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몸소 체험했습니다. 결국 아이들 때문에 나는 층간소음은 시공사의 잘못이 우선이지만, 아이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달렸다고 개인적으로 결론내렸네요.

여튼 아이키우는 집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저는 아이가 걸을 때 쯤 되면 1층으로 불편하더라도 이사하려고 합니다. 같은 돈 주고 아파트 사는데, 저희의 부주의로 아랫층 분들이 쉬려고 들어온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경험을 했던 저로서는 정말 죄송할 것 같네요.

그리고 아까 그 글 쓰신 분. 말씀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예민한 사람들은 아파트 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저 정말 오감에 둔한 사람인데요. 한 번 소음이 시작되고 그게 매일 지속되면 귀가 그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청소기 돌리는 것과 같이 언제 끝날거라고 예상되는 소리말고 아이들이 뛰는 것 같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소리에는 특히나 더요. 예민하게 만든 사람은 소음유발자인 글쓴분 가족이에요. 죄송한줄 아셔야지요. 남편분도 그런 마인드로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키우시면 안 되구요. 부부 두 분 중에 한 명은 개념이 박혀있어야 하는데 그 아래 사시는 분 정말 안 됐네요. 제어해줄 사람이 없어서요. 1층 찾고 있다고 하셨죠? 빨리 알아보고 이사하시길 바랍니다. 그 전까지 아이가 발뒤꿈치 들고 걸어야하는 불편함은 아이키우면서 현명한 결정을 못한 부모의 탓으로 아이가 오롯이 감내해야겠지요.

IP : 14.36.xxx.1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층간소음
    '14.2.10 5:50 PM (175.212.xxx.141)

    은 특히 발구르는 소리같은 비규칙적 진동은 신체에 다이렉트로 영향을 주죠
    그래서 층간소음 시달리는 분들 층간소음 시작되면 바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험 하신 분들 많을거에요
    아까 그 인간은 무슨 예민하면 아파트 살지말란 헛소리를 그렇게 당당하게 쳐하시는지ㅎㅎㅎㅎㅎ

  • 2. ㅁㅁㅁㅁ
    '14.2.10 5:52 PM (122.153.xxx.12)

    뇌가 청순한 분들이 많이 계신듯

  • 3. 정말
    '14.2.10 5:58 PM (175.196.xxx.95)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전 층간소음이 시공사 탓이라는 거 안 믿어요. 왜냐면 제 친구랑 제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거든요. 층수만 다른..근데 둘다 윗집에 애가 사는데 저희 집만 시끄럽고 제 친구네는 조용해요. 제 친구는 살만하고 저는 미칠 지경이에요. 층간 가해자들 말은 다 똑같더군요. 애 키워봐라~그럼 애를 묶어놓고 키우라는 얘기냐?...애먼 사람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 것도요. 말이 30분 20분이지 내려와서 한 5분만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 들어보게 하고 싶어요. 밑에 사람은 참다참다 올라가는 건데(저 1년 참았어요)그것도 못 참냐는 말 들으면 진짜 짜증나더군요.

  • 4. 당해봐야
    '14.2.10 6:05 PM (220.93.xxx.44)

    해가 지면 가슴이 두근두근...
    정말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를거에요
    아이들이 돌아오는 오후시간만 되면
    가슴이 쿵쾅쿵쾅..울고 싶더라구요.
    충간소음 당해보지 않고는 아까 그분처럼
    말 못하죠..꼭! 당해봤음 좋겠어요
    그런말 쏙 들어가게

  • 5. 00
    '14.2.10 6:06 PM (222.113.xxx.204) - 삭제된댓글

    저는 다시는 중간에 끼어 못살아요. 그때 그 스트레스는.ㅜㅜ

  • 6. dd
    '14.2.10 6:12 PM (115.139.xxx.145)

    원글님 글에 완전 공감해요
    층간 소음 모르고 살다
    밤 11시부터 집안일 시작하는 윗집 덕에
    그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말도 못했어요
    안방 창문은 매일밤 어찌나 그리 힘껏 여닫는지요
    드르르르르르르르를르ㅡㄱ 쾅!!!!!!!!
    12시 다되면 꼭 들리던 소리
    어느날 낮부터 쿵쾅거리는데 어머 이건 심상치 않은거예요
    살짝 올라가 봤더니 오호 쾌재라 이사가는 중..
    그 후로 창문 닫는 소리 들은 적 없고 진짜 살것 같아요
    시공사 탓 만은 아니랍니다 절대로

  • 7. ...
    '14.2.10 6:14 PM (203.234.xxx.223)

    중간층에 살다 최상층으로 이사 왔는데 살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사람이고 많이 둔감한 인간인데
    이사오기 직전의 윗집은 최악이었어요.
    그 아파트가 오래된 아파트라 층간 소음 없기로 유명한데
    애도 없는 집이 얼마나 시끄러운지...
    제발 집에서 슬리퍼라도 신고 생활하세요.
    슬리퍼 신으면 훨씬 소음이 덜 합니다.

  • 8. 두근두군
    '14.2.10 7:01 PM (121.174.xxx.213)

    정말 층간 소음 시달리면 예민해지고 괴로워요. 저는 불면증까지 걸리 정도였어요.
    그런데 아이 없는 집도 시끄러워요.
    어른이면 얼마든지 조용할 수 있잖아요.
    새벽 부터 일어나서 쿵쿵거리고 걷고 새벽 6시반에 청소기 돌리고...
    몇번 얘기하니 생활소음 정도는 참으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저를 이상항 사람 취급하고...
    자기는 그정도 생활소음은 참는다는 식으로 반상회 와서 얘기하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그 이후로 인간 취급 안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아는척도 안했어요.
    지금은 이사와서 정말 살거 같아요. 어린 남자 아이 하나 있다는 얘기는 들었고 종종 화장실에서
    아이 목소리 들리고 엄마한테 혼나는 소리 들리지만 너무 조용한 아이예요.
    거의 뛰지도 않고...언제 한번 보면 제가 고맙다고 인사 하고 싶을 정도로요.

  • 9. ...
    '14.2.10 7:06 PM (211.117.xxx.78)

    복도에서 애 목소리만 들려도(나갈때도, 들어갈때도 소리 꽥꽥 질러 오는지 다 알겠더라고요)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다. 올라가면 애 좀 뛰면 어떠냐고 헛소리나 해대고-- 진짜 부모가 개념이 박혀있어야해요. 전에는 애들이 더 많았는데도 덜 시끄러웠거든요.

  • 10. ㅁㅁ
    '14.2.10 8:32 PM (223.62.xxx.79)

    애들이니 이해해야한다는 말 자체가 어처구니없죠 그렇게 타인에게 피해주는걸 아무렇지 않게 자란 애들이 커서 뭐가 될까요 자기 자식 귀한 줄 알면 귀하게 올바르게 키워야죠 부모자격 미달인 사람들이 만연하네요

  • 11.
    '14.2.10 8:54 PM (211.192.xxx.132)

    소음이 뇌에 아주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하더군요. 조그만 소음이라도 지속적으로 들으면 뇌졸중이나 치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스웨덴인가 독일인가 조사한 걸 봤는데 조용한 지역의 아이와 시끄러운 지역에 사는 아이는 아이큐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층간소음 좀 조심합시다.

    그리고 저는 아이도 아이지만 어른들 발걸음 소리가 더 끔찍해요. 쿵쿵쿵... 나중에는 제 머리가 울립디다. 이런 사람들 특징은 자기는 절대 모른다는 거...

  • 12.
    '14.2.10 8:54 PM (211.192.xxx.132)

    암튼 층간소음 내고 뻔뻔하게 적반하장격으로 나오는 인간들 다들 치매 걸려서 고생 좀 했으면 좋겠어요.

  • 13. 꺼이꺼이
    '14.2.10 11:15 PM (58.235.xxx.120)

    10명이 사는 윗집아줌마.
    애들 4명에 어른 무관심까지 보태어 어찌나 쿵쿵거리는지 몇번 인터폰했더니 쇤리사무소 쪼르르 가서 아랫집아줌마 예민해서 못살겠다고 관리소장이 한마디해달라고 요구했다네요.
    이게 바로 작반하장...

  • 14. 공공예절
    '14.2.11 1:43 AM (125.139.xxx.206)

    차라리 애들은 콩콩콩 뛰지.
    어른들 쿵쿵 거리는 발소리.
    왜 집에서 나 잡아봐라~놀이는 하는지.

    다음에 이사를 간다면 꼭대기로 갈겁니다.
    얼어 죽어도...

  • 15. 블레이크
    '14.2.11 4:25 PM (124.54.xxx.27)

    쿵쿵쿵 다니면 족저근막염 걸리는데....그렇게 뒤꿈치로 찍고 다니는데 발이 성할까요?
    푹신한 슬리퍼나 하다 못해 크록스라도 신고 다녀야 무릎 발목 뒤꿈치 아킬레스건 보호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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