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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부장적인 남편 고쳐가면서 사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이번생은 망했고.. 조회수 : 8,922
작성일 : 2014-02-10 16:34:29

뭐 구구절절히 사연을 쓰자면 뭐..책한권이 나올겁니다. ㅎㅎㅎ

완전 초절정 가부장적 시아버지 + 수퍼우먼 시어머니 (미모 인품 희생을 모두 갖추신..) 덕분에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아빠를 너무 닮은 그런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둘다 야근많은 회사에 맞벌이로 살고 있지만, 남편의 집안일하는 수준은 제로에 수렴하는 수준...

주말에 청소기는 한번 돌려주시고,

장보러갈때 운전해주는 정도.. 날라주시는..

이거라도 해주시는데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집안일 안하는거만 아니라

집에만 오면 앓아 눕고, 또 애는 잘 놀다가도 왜이렇게 잘 울리고 싸우는지..ㅎㅎ

이건 애교죠

처가댁 은근 무시하는 것도 대단하셨는데 (비수꽂히는 말도 아주 많이 많이 하셨죠)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에 제가 좀 모자랐다 싶으면

잔소리와 살벌한 책망.. 거기다 가끔 분노폭발 하시는 모습까지..

배려, 이해 이런거에 매우 익숙하지 못하신..

기타등등 그냥 가부장적인 남자에 익숙하신 모든것들은 다 가지고 계십니다,

진작에 알아보지 못한 저자신을 책망할 따름이죠..

어떻게 연애시절엔 그렇게 깜쪽같이 속였을까..허허

특히 임신하면서부터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 이젠 그냥 체념상태 포기상태입니다.

자세하게 쓰면 여기 댓글폭발일텐데..안쓰렵니다.

아직 저를 사랑까진 아닌거같지만 좋아는 하는거 같고, 아이도 예뻐하는거 같고,

번듯한 가정 꾸리는게 소중한 사람같고..

그래도 열번말하면 한번 집안일은 해주니까..

도박, 바람, 범죄 는 안저지르고, 또 아이아빠니까, 한숨쉬다가 결국 잘 지내야지..다짐해봅니다.

결론적으로

가부장적이고 성질더러운 남자랑 결혼해서

잘 다독여서 잘 사시는 선배님들..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아주 사소한거라도.

마음관리 노하우라도..인생의 지혜

일단 기본적으로..

1. 직업을 절대 놓지 않고, 성공적 커리어를 위해 노력한다. 

2. 경제적으로도 내 영역을 비축해놓는다

2. 내편인 친정엄마를 위해서 금전적부분 등등 보상과, 건강관리에 신경써드린다.

3. 내 건강과 내 외적인 부분 관리를 놓지지않는다.

4. 딸을 잘키우고  관계를 잘 형성한다.

입니다...

 

꼴보기싫어도 참고 잘 살아야겠죠?

그놈이 그놈이니까..

IP : 124.243.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0 4:38 PM (121.160.xxx.196)

    남편한테 존대말 사용하는거 지금 비꼬는건지 아님 정말 존대말 하는건지요?

  • 2. .....
    '14.2.10 4:44 PM (221.152.xxx.84)

    사람 쉽게 안 변해요ㅜㅜ

  • 3. ㅎㅎ
    '14.2.10 4:49 PM (175.212.xxx.141)

    비꼬려고 존대 하신거 같은데요 ㅎㅎㅎ

  • 4. ....
    '14.2.10 4:53 PM (123.140.xxx.27)

    이런 말 조심스럽지만....아이 하나만 낳기요.
    커리어 포기 안하면서 집안일 안 하는 남자랑 사는데 아이가 둘이면 인생이 많이 힘들어집니다.

  • 5. 원글이
    '14.2.10 5:00 PM (124.243.xxx.12)

    음..원래 평소에 대화할때 존대말 즐겨써요. 근데 다시 읽어보니 비꼬는 맘도 있는듯..ㅎ

    네 저도 사람은 안변한다가 신조인데, 그래도 아주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좀 바뀌기도 하길래 희망을 ㅠㅠ

    아이는 하나만 낳기로 다짐했는데,
    역시 그렇군요.. 괜히 마음 약해지지 말아야 겠습니다.

  • 6. ㅋㅋㅋ
    '14.2.10 5:11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이번생은 망했고... 닉넴이 너무 웃겨서 들어왔어요 ^^

  • 7. 앗..
    '14.2.10 5:13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원글님 심각해서 조언구하려 쓰신건데 제가 너무 경망스러웠을지도..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려요.. ㅜ.ㅜ

  • 8. 뭐 정성을
    '14.2.10 5:27 PM (58.7.xxx.67)

    뭐 정성을 다해서 평소 대해 보세요, 그리고 집안일은 그냥 도우미 도움 받으시고요.
    제로 리미트 라고 Zero Limit 정신병환자도 고친다는 책 한번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평소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해, 용서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거래요.

  • 9. ,,,
    '14.2.10 6:48 PM (220.78.xxx.36)

    음..님 남편은 가부장적인게 아니라 그냥 성격이 드러운 거에요
    가부장적이란건 아내와 남편의 일은 명확히 구분 하는 대신 내 가족은 내가 어떡해서든 먹여 살린다 라는 마인드가 있는 거구요
    가부장주의 강한 남자들은 와이프 회사 안다니게 해요
    그런데 님 남편은 그냥 자기 편할때로 살잖아요 맞벌이 하는데 가사육아 안하려 하죠
    ...그냥 성질머리가 못되 처먹은 겁니다.

  • 10. 원글이
    '14.2.10 7:08 PM (124.243.xxx.12)

    ㅋㅋㅋ 괜찮아요.. 뭐 죽을수는 없으니까 이번생에 주어진삶 잘 살아봐야죠.ㅎㅎ

    제로 리미트 꼭 읽어보겠습니다. 근데 저말이 차마 입에서 안떨어질거같은..ㅎㅎ

    뭐 성격이 드러운거 맞죠. 근데 전 제가 회사다니는 걸 좋아해서
    회사까지 안다니게 했음 우울의 늪에 빠졌을 지도 몰라요..
    그래도 나름 회사다니는 부분에서는 도움이나 조언을 해주려고 하고
    대화가 서로 통하는 부분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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