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의 열성유전자만을 모아모아서 가지고 태어난 저

모지란 조회수 : 3,264
작성일 : 2014-02-09 20:53:30

부모의 열성 유전자만을 모아모아서 가지고 태어나신분 있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전 머리좋고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아빠의 유전자는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고 아빠의 게으름,  부족한 공감능력,  부족한 공간, 지각능력, 부족한 상황대처능력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구요

또 엄마의 부지런함, 눈치빠름, 절약정신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고  엄마의 함몰유두, 성장기의 튼살의 유전자만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제가 삼남매중의 막내인데

저만 유독 이렇게 못나게 태어난 것 같아 곧있음 마흔을 바라보는데도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의 관계가 저의 부족한 공감능력으로 관계형성시 정말 힘들었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었는데

사회생활할때는 부족한 공감능력에 똑부러지지 못하고 거기다 눈치없음으로 곱절은 더 힘드네요

거기다 엄청난 길치라 한번 간길 못찾는건 당연하구요  열번이상 가야  '아 이제 알만하다' 할정도예요

그래서 네비게이션 없으면 운전도 제대로 하지못한답니다.

외모적으론 함몰유두라는 컴플렉스로 목욕탕도 제대로 못가고,  종아리 튼살로 인해 여름에도 맨다리를 내놓기가

힘들어요  

다행이 제 딸은 저의 모지란 유전자를  안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 그거 하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산날 만큼 앞으로 더 살아내야 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고 산다면 덜 했을 스트레슨데

제가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저의 컴플렉스들로  계속 부딛치며 살아야 될것이기 때문에 막막하네요

너두 힘들고 우울해서 한번 끄적거려 봤습니다.

이해해 주셔요들

IP : 124.53.xxx.1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2.9 8:55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열성 유전자만 갖고 태어났어요, 운동 좋아하고 긍정에너지가 넘치고
    인물 훤한 부모님이 항상 생경하게 느껴졌어요.
    마흔 되니까 그냥 열성유전자에도 적응이 되서 나름 나에게 정이 드네요, 살아져요.
    그리고 가끔 행복해요.

  • 2. 난또
    '14.2.9 8:59 PM (14.32.xxx.97)

    열성유전자들 때문에 여직 결혼도 못하고있다는줄알았네요 ㅋㅋ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됐자나욧!

  • 3. 원글이
    '14.2.9 9:02 PM (124.53.xxx.111)

    난또님 저 사랑해서 결혼은 했었던것 맞지만 남편의 바람으로 돌싱된지 5년됐네요ㅠ.ㅠ

  • 4. 에고
    '14.2.9 9:28 PM (59.14.xxx.172)

    원글님~
    따님은 대대의 모든 우성 유전자를 다 모아모아 가져서
    훌륭하게 자라 원글님의 큰 의지가 되리라 믿어요^^

  • 5. 토닥토닥
    '14.2.9 9:33 PM (61.98.xxx.145)

    원글님 모든것을 본인의 부족함으로 돌리고 마음에 기운이 있으신 분입니다
    마음이 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은 못보고 남탓만 하거든요
    열성인자라는것도 부모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니잖아요

    자신을 바라볼 마음의 힘이 이후 님의 삶을 따뜻하게 해줄겁니다
    그리고 상황이 그랫다 뿐이고 미숙할때가 있엇를지언정 모두 님탓도 아닐겁니다

    곱씹어 보면 노력하지 않아도 즐거웠고 더불어 따뜻한때가 일상처럼 많았을 꺼에요

    올해는 그 일상을 더 잘 느껴보세요

  • 6. 저도...
    '14.2.9 11:52 PM (58.141.xxx.87)

    그래요.
    원글님 보다 한두살 더 먹었을것 같은데,
    아이 키우면서 첨으로 나를 사랑할 마음이 조금 생기는것 같더군요.
    (내 소중한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모자르다는 생각에 한동한 우울해서 죽을것만 같았는데....)

    그 전까지는 잘난것 하나 없다고 생각하며 자존잠 완전 바닥으로
    어찌 살아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가 너무 안쓰럽다라구요.

    이젠 외모컴플렉스도... 의술의 힘을 좀 빌려서라도 고쳐야 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주 많이 발전했답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직장도 다녀야할 처지라서 더욱더 뭔가 이젠 포기만 하고 살지는 않으려고요.
    많이 늦었지만서도......

  • 7. 저도...
    '14.2.9 11:54 PM (58.141.xxx.87)

    원글님도 화이팅!!

  • 8. ㅇㅇ
    '14.2.10 7:29 PM (121.181.xxx.203)

    원글님~
    따님은 대대의 모든 우성 유전자를 다 모아모아 가져서
    훌륭하게 자라 원글님의 큰 의지가 되리라 믿어요^^

    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569 우리아이는왜이럴까요 13 ㅇㅇ 2014/03/26 3,028
363568 이승환 ~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노래 4 이승환 2014/03/26 1,350
363567 집에서 가장 가까운 빵집이 어딘가요? 18 빵집 2014/03/26 2,289
363566 옹기 설거지 고민... 4 안알랴줌 2014/03/26 1,496
363565 강습선생님이 제 안부를 제 동료에게 묻는다면요? 6 2014/03/26 1,276
363564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 문의 할께요. 2 문의 2014/03/26 1,886
363563 kbs2 쓰레기더미에서 사는 가족 50 000 2014/03/26 12,093
363562 [단독]"청와대, 채동욱에게 혼외자식 인정하라".. 14 추악한 거래.. 2014/03/26 3,095
363561 농심 하모니 비빔면 맛이 너무 없네요ㅡㅡ 2 맛없어라 2014/03/26 1,197
363560 초록마을 간식거리 추천 좀 해주세요 2 초록마을 2014/03/26 1,593
363559 귀가 이상해요 1 2014/03/26 1,055
363558 침구세트 어디서 사세요~ 6 키스앤허그 2014/03/26 2,366
363557 친했지고 나니... 속내를 보고 나니 사람이 싫어 지네요.. 11 사람관계 2014/03/26 5,370
363556 순금의땅 5 우창이 2014/03/26 2,117
363555 코스트코 베이글 너무 질기지 않나요?? 15 코스트코 2014/03/26 14,687
363554 초딩아들의 성향이 비판적이라는 말씀.... 3 봄나물 2014/03/26 991
363553 회사그만둘때요 1 ~~ 2014/03/26 1,735
363552 초1 아들 첼로 합창단에서 지금부터 배우면 2년뒤면 제법 많이 .. 1 ... 2014/03/26 1,056
363551 밀회에서 나만 몰랐나봐 그 대사 뜻... 00 2014/03/26 2,119
363550 서울 가까운곳에 오토캠핑(?) , 캠핑카 숙박하는곳 아세요? 14 캠핑카 2014/03/26 3,427
363549 일베노래 판치는 와중에 이승환 신곡 중 노무현대통령 기리는 노래.. 14 원글 2014/03/26 1,844
363548 베스트글 보면서 부모란.. 13 에휴 2014/03/26 3,079
363547 초1엄만데요. 학교에 아이 실내화가 없어져서요ㅠ.ㅠ 7 장난친건지... 2014/03/26 1,295
363546 와우... 참... 1 2014/03/26 625
363545 검지 손가락 관절 붓고 아파요. 7 Bora 2014/03/26 5,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