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학교배정 받고 오늘 교복 전문점 가서 샀어요.
일찍 가야 원하는 사이즈의 옷을 바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서두른 탓도 있었고
다른 친구들이 배정발표 나던 날 가서 교복 사고, 인증샷 찍어서 카스에 올리는 걸 보고
아들 놈이 재촉을 해대서 아침 먹자마자 사러 갔지요.
자켓1, 조끼1, 바지2, 셔츠2, 넥타이1, 체육복 한벌 구매했는데 454,00원입니다. ㅜㅜ
중학교때는 아이비**에서 샀는데 이번엔 뭔 바람이 불었는지 꼭 **룩스에 가서 사야한답니다.
거기 바지가 라인이 이쁘게 빠졌다나요. 그래서 가서 입어봤더니 다른 브랜드보다 바지통이
더 타이트한 것 같아요. 세상에 근데 그 바지통을 더 줄이시겠답니다. 환장하겠어요.
게다가 교복 셔츠는 완전 흰색입니다. 구김도 많이 가는 소재이고 분명 때도 많이 탈텐데
저걸 어찌 관리해야할지 벌써부터 심난합니다.
자켓은 10만원이나 하는데 아마 평상복이었으면 3만원이래도 살까말까 엄청 망설였을 겁니다. 완전 싼티 나요.
중학교때 교복 셔츠는 옅은 하늘색이었고, 늘 손빨래 했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깔끔한 맛이 없어졌었거든요.
도대체 어떤 훌륭하신 분이 저런 비효율적인 옷감과 색깔로 교복을 디자인했는지
한대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철딱서니 없는 아들은 다른학교 보다 자기네 학교 교복이 이쁜 편이라고 흐뭇해합니다.
벌써 바지 통 줄일 생각에 들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