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제가 결혼하자말자 아주버님이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동생인 남편이 보증인으로 있어서 저희가 그 빚을 떠 안았어요.
제가 미련하고 무지해서 그 당시에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고
혼자되신 형님도 있는데 그 돈이야 갚으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여윈 조카들도 7명이나 줄줄이 있어서 여러 분야에 우리가 헌신하는 부분 많았지요.
그동안 아이들 교육에다 우리도 집을 신축했고 시부모님도 모시며
열심히 살았어요.
돈이 없어서 큰 집 빚은 매년 이자만 갚았고요.
조카들은 저마다 자리 잡는 시간이 15~20년은 걸린것 같아요
조카들 나이도 5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죠.
지난해에 드디어 큰 집 빚 2천만원을 원금까지 다 갚았어요.
그 세월이 30년이에요.
설 때 형님 만나서 평생 그 빚을 갚았다고 후련해서 한 마디했는데 형님 말이 가관이 아닙니다.
빚에 땅도 산도 더 넘겼는데 그래서 우리는 거지가 되었는데 뭐가 또 남았었냐고 막 소리를 질러요.
수고했다고 제 손 잡고 뜨거운 눈물 흘리면 같이 실컷 울고 싶었거든요.
너무 저희가 바보죠?
한 번이라도 빚 갚느라고 고되다는 말을 안했으니,하도 오랫동안 갚아서 우리빚인지 큰 댁 빚인지
저조차도 혼동하며 살았나봅니다. 형님은 산이나 땅 넘어간 생각만 깊이 하고 시동생에게 넘긴 빚은
당연히 보증인이니까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형님의 그 염치없음에 놀라 이제와서 억울해서 견딜 수 없어요.
설 이후에 남편이 꼴 뵈기 싫어서 말도 하기 싫었어요.
돈을 왜 어둡게 쓰냐,
상대가 그리 나오는게 말이 되나?하며 몇 차례나 싸웠네요.
30년동안 2천만원을 갚았으면 실제 우리가 갚은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인가요?
여기 똑똑한님들 계산 좀 정확히 해주세요.
형님이나 조카들 반응이 괘씸해서 다 갚고 이제와 제가 죽겠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서요.
제 젊음을 다 앗아간 그 빚 을 빛도 안나게 갚아줬다 생각하면요.
우리가 참 어리석지요?
펑펑 통곡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