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문제로 답답

날씨가 싸늘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4-02-07 15:59:40

오늘 중등 아들 졸업식하고 왔고, 다음주는 딸아이 고등 졸업식이 있네요.

항시 내 자식들은 애기상태로 있을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졸업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추합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맘이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고

아들아이는 싫다는 학교를 설득 반 , 강요 반 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기숙사 학교에 보내게 됐어요.

결정하면서도 엄청 고민했었는데 이제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또 답답해져 오네요.

가서 빨래도 혼자 해입어야 할텐데 애가 잘할까?

화장품도 특별히 없이 스킨로션 그냥 제꺼 같이 쓰고 있는데 무얼 사줘야 하나?

남자 기숙사에서는 도난사고도 간혹 있고한다는데 어찌 적응할까?

무엇보다도 여기 어머니들 고등 신입생들 공부시키는 것 보면 정말 놀라울 일이던데

우리 아이는 아직도 수1도 못 끝낼정도로 더디고, 영어문법은 엉망인 상태인데

가서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만 해도 잘 따라갈까?

딸도 그냥 학교에서 하는대로 믿고 그대로 뒀고 나름 잘 한다고 했는데

이번 수능결과도 시원찮은데다 합격도 못하고 있고, 재수결정도 못하고 있고..

이렇게 식구로 꽉 차있다가 3월되면 어딘가로 떠나갈 녀석들땜에

가슴이 서늘해져 오네요.

대입 치뤄본 어머니들, 더 나아가 저보다 더 애들을 키워보신 어머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비들을 넘기셨는지, 자식들이 떠나갈때의 고통들을 어찌들

견디셨는지...

날씨도 차갑고 우중충하고 졸업식장에서 그래도 집에 같이와 앉았다가

친구만나러 가는 아들내미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IP : 120.2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2.7 4:58 PM (175.197.xxx.240)

    원글님, 기운내세요.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다 잘해나갈거예요.
    추합을 기다리느라 심신이 많이 고달프실거예요.
    만약 재수를 한다해도 나름 잘하던 아이라니
    더 잘할겁니다.
    제 아이도 이번에 입시를 치뤘는데
    고교3년동안 영 불성실한 모습이어서
    기대치를 팍 낮추어 원서를 넣었어요.
    합격은 했지만 전 화장실로 숨어 울었습니다,
    친지중 일부는 대놓고 어디 붙어있는 학교냐고
    그런 학교도 있었냐고 묻더군요...
    아이가 성실했다면 재수를 권했겠지만
    그냥 현재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들인 공에 비해 돌아오는 건
    너무 초라한듯 싶어 맘이 추워져요.
    저도 따뜻한 그 무언가가 필요하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 톡닥님
    '14.2.7 5:08 PM (120.29.xxx.156)

    댓글 참말 감사해요. 하하.
    그러게요, 학교 어디가냐고 묻는 사람이 제일 싫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저도 두문불출하고 있고요.
    죽어라고 비싼 돈 들여 좋은 학교 보내도 결론은 같을까요? 잘될놈은 잘되고 아닐놈은 아니라는 것은
    진리일까요? 그냥 쉽게 갈줄 알았던 자식들 앞날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 3. ..
    '14.2.7 6:14 PM (220.76.xxx.244)

    고난의 세월뒤에 좋은 일이 있겠지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멋지게 출발하지 못하고 한번 주춤거려 저도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502 부추 익힐수록 질긴가요? 1 ㅇㅇ 19:59:54 30
1634501 초딩 수학공부... 1 .... 19:55:35 91
1634500 부동산 취등록세 문의드립니다. 질문 19:54:15 55
1634499 동물병원, 약 증량되면 약값이 추가되는 거 아닌가요.  달래야 19:51:40 44
1634498 신축 첫입주 해보신 분들 있을까요 2 비추인가 19:51:26 145
1634497 음악 야외 페스티벌 혼자 가는사람 잘 없나요?(추가질문도 있음).. 10 ..... 19:47:06 211
1634496 이사갈집 하자 해결을 안해줘요. ㅜㅜ스트레스.. 19:46:52 153
1634495 제 사업자통장을 남편이 보게 하려면? 8 계좌공유 19:45:20 258
1634494 우연히 끓여본 소고기버섯국 너무 맛있어요 1 초보 19:44:06 343
1634493 너무 열받아써 써봅니다 12 비행기비행기.. 19:43:32 1,020
1634492 이상한 기사…‘하룻밤에 이웃집 세모녀 성추행’ 1 0000 19:42:53 601
1634491 한가인 유튜브 궁금증 4 .. 19:40:08 589
1634490 60세 여성분께 드릴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ㅇㅇ 19:37:54 210
1634489 인지능력 저하된 가족의 금융/채무 정리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19:35:48 260
1634488 마일리지 티켓팅 팁 있을까요? 3 go 19:28:26 324
1634487 집 근처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해요. 9 ... 19:28:19 687
1634486 요즘 젤 부러운 유투버 ㄷㄷ 6 cvn 19:26:15 1,731
1634485 우문현답 8 ㄲ ㄷ ㅇ 19:25:55 358
1634484 금요일 잔업하는데 수다떨러 계속오는 동료 3 금요일 19:19:41 606
1634483 블루베리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대중화되었나요? 2 ... 19:18:45 231
1634482 요즘 일본연예뉴스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요 9 ㅁㄹㅇ 19:16:04 365
1634481 7시 알릴레오 북's ㅡ 정치 필독서 군주론 함께 읽기.. 2 같이봅시다 .. 19:07:27 134
1634480 어으휴어으. 생강 사오지 마세요 7 19:05:30 1,860
1634479 아롱사태 코스트코에서 사왔는데 삶아서 냉동? 그냥 냉동? 11 아롱사태 18:56:03 826
1634478 공부 안하는 아이 어떻게 하죠? 45 공부안하는 .. 18:50:52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