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년간 대리작곡을 시킨 가짜 청각 장애인 음악가(?)

깍뚜기 조회수 : 2,763
작성일 : 2014-02-06 23:00:42
오늘 외신 중 가장 쇼크받은 뉴스입니다 ㅠ
일본인 사무라고치 마모루는 십대 후반에 청각 장애인이 된 후에도
불굴의 의지와 타고난 재능으로 지금까지 여러 곡을 작곡하며 
현대판 베토벤으로 불렸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2세라고 하는데, 
전세계 비핵화를 기원하는 히로시마 교향곡을 작곡,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었고요. 
2008년 초연되고, 2011년에 음반이 발매돼 20만장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2011년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진혹곡도 작곡했고요. 이게 소나타 2번인가 그래요. 

그런데 이 모든 게 순 뻥이었다니!!!
이런저런 의혹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이 과정이 속속들이 궁금) 대리작곡 문제를 다루려는 언론 발표 전날, 
대리작곡을 실토했고, 오늘 17년 간 사무라고치의 곡을 대리 작곡한 사람이 직접 나서서 인정했습니다. 
일본 남자 피겨 선수가 소치에서 이 사람 곡을 쓴다고 하니 자백(?) 했다는 설이 유력하고요. 
더구나 이 사람 말로는 특별히 청력이 문제인 건 아닌 거 같다니... 속였단 얘기죠. 
피아노 실력도 초딩에서 멈추었다고 합니다, 교향곡은 무슨;;;;

히로시마 원폭, 2차 대전의 상흔 - 청각 장애인이라는 비극 - 베토벤급의 인고의 노력 - 음악과 삶으로 온세계를 감동

누가 봐도 마음이 동하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순 뻥!!! 다 뻥!!! ㅠ
고스트라이터가 등장하는 어지간한 단편 소설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현실에 한국 피아니스트가 얽혔는데요. 
작년인가, 손열음씨가 이 사람 소나타를 초연, 일본 순회 공연을 했죠. 
얼마 전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와 함께 스튜디오 라이브로 들었는데... 
한일 관계를 고려하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사무라고치가 특별히 손열음씨를 지목하여 
좋은 음악 같이 하게 된 거라고.... 대체 손열음은 뭔 죄 ㅠㅠㅠ

막귀지만 저 역시 작곡가의 배경을 알고 들으니 되게 훌륭한 건 모르겠으나 음악 더 애잔하고 그랬는데... 
예술가의 사회적 욕망이 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그런 사기를 칠 생각을 했으며...
그럼 지금껏 사무라고치의 음악으로 알려진 음악은 원 작곡가에게 돌아가겠지만, 
음악 그 자체로 인정받지는 못할 텐데, 
결국 내가 들은 음악은 무엇인가? 21세기 베토벤의 감동적인 사연?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대중과 미디어는 어떤 역할을 했나? 등등
푼돈 받고 대리작곡을 했던 작자와 이 사람의 그간의 관계도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이런 사기 클라스에 감탄이 나오네요 -_-;;;

IP : 180.224.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6 11:04 PM (119.71.xxx.179)

    햐..참 인생 거저 사는 방법도 다양하네요

  • 2. 작명 후덜덜
    '14.2.6 11:06 PM (1.231.xxx.40)

    사고나치고 마로루

  • 3. .....
    '14.2.6 11:12 PM (184.148.xxx.14)

    스토리가 말이 안되요

    사무라고치가 실력이 안된다면 어떻게 대체 작곡을 시킬 수 있나요
    말이 안되지 않나요?

    실력이 된다면 누가 대신 곡을 써준다고하지만
    이 스토리가 사실이라면 대신 곡을 써준 사람이 만든 시나리오에 모두 놀아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 4. 깍뚜기
    '14.2.6 11:19 PM (180.224.xxx.119)

    아예 음악을 모르는 건 아닌가봐요. 게임 음악 작곡을 했었대요.
    로는 우연한 기회에 대리작곡 부탁을 받고, 곡을 쓸 때마다 돈을 받았대요.
    늘 둘만 대화를 했고, 대리작곡가가 쓴 곡에 의견을 내기도 하고...
    악곡의 구성 정도는 제안했다고 하는데 모르죠, 어느 정도였는지.
    대리작곡가가 여러 번 이 짓을 그만 두자고 했을 때, 자살 협박을 했다고.

    .... 정말로 더 큰 배후가 있는 거라면?? ㅜ

  • 5. 결국
    '14.2.6 11:33 PM (112.159.xxx.25)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 6. 근데..
    '14.2.7 12:06 AM (203.247.xxx.20)

    그 기사 보면서 궁금했던 게,
    왜 이제와 털어놨을까예요.
    그토록 오래 속여오다, 왜 갑자기?

  • 7. ...
    '14.2.7 12:52 AM (59.15.xxx.61)

    전에 언젠가...
    구석기시대 유물 발견도 거짓이었다고...
    일본 사람들이 그런 소질들이 있나봐요.

  • 8. 점 세개님
    '14.2.7 7:22 AM (121.147.xxx.125)

    저도 구석기 유물 생각했는데

    일본인 조용히 사고치는 사람들 많은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862 은근히 기분 나쁘네요~~ 19 fdhdhf.. 2014/02/23 4,433
353861 성당을 자꾸 빠지게되네요~~ 4 ㆍㆍ 2014/02/23 1,845
353860 삼겹살 외식이냐 집에서냐? 18 쓸데 2014/02/23 4,155
353859 탈모에 좋다는 려나 아이허브샴푸도 무실리콘인가요, .. 2014/02/23 2,074
353858 빙상연맹의 속생각 - 제 상상입니다. 4 ㅁㅁ 2014/02/23 1,294
353857 공기업 낙하산임직원 논란 일자........ 손전등 2014/02/23 449
353856 왕가네 후속드라마 내용중.. 4 ㅇㅇ 2014/02/23 1,970
353855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고민이에요... 13 급한맘 2014/02/23 11,643
353854 44살인데,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 싶어요 8 소망 2014/02/23 2,731
353853 연아서명운동 한국에선 비하하는데 정작 해외언론에선 관심이네요. 7 200만 눈.. 2014/02/23 1,481
353852 청소용 과일세척용 베이킹소다로 달고나 해먹음 안되는거죠? 4 .. 2014/02/23 4,137
353851 이휘재 부인은 어디갔나요? 27 시청자 2014/02/23 21,801
353850 연아야, 네가 갑이다! 3 연아짱 2014/02/23 1,503
353849 대학 신입생 가방 추천해 주세요. 3 .. 2014/02/23 1,089
353848 이 극강 미모 여자 모델 이름 아시나요? 64 ... 2014/02/23 16,119
353847 이사가고 싶은데 고민이... 3 자유 2014/02/23 1,057
353846 찌라시 (영화) 봤어요. 괜찮아요 2014/02/23 1,110
353845 호스피스병동 이용해보신분 계세요? 3 ㅇㅇ 2014/02/23 2,846
353844 목주름땜에 베게없이 주무시는분계세요?? 4 ,. 2014/02/23 3,269
353843 속 안 아픈 배달음식 뭐 있을까요? 4 .. 2014/02/23 1,434
353842 그래 ᆢ너 금가져라 2 2014/02/23 1,591
353841 도라지와 약도라지의 차이점이 뭔가요 1 코코 2014/02/23 6,242
353840 마릴린 먼로가 왜 인기 있는지??? 15 zxc 2014/02/23 4,490
353839 얼마전 피부미백에 좋다는 로즈마리 글 어디 있는지요? 5 고민중 2014/02/23 1,771
353838 올림픽장면이라고 한창 보다보면 쏘옥 줄어들어 휴대폰속으로~ 너무 심한 .. 2014/02/23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