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가 2014년인지 달력 보고 확인해야 돼요.
2000년 들어서고부터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그런지
2012년인지 13년인지 14년인지 막 헷갈려요.
지금이 1월, 2월인지도 막 헷갈리고요
요일도 물론 헷갈리죠.
드라마들 때문에 겨우 기억하는 것 같기도 해요.
요즘엔 멍하니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지며
내가 누구지?
왜 여기 있는 거지?
하며 갑자기 제 자신이 엄청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일 때문에 멀리 나와 혼자 살다가
나쁜 사람들 때문에 몇년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었는데
후유증으로 우울증이랑 치매가 온 건 아닐까 심히 걱정돼요. 마흔인데..
내 자신이 너무 낯설고 생소한 게 젤 무섭네요.
이러다가 갑자기 길을 잃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병원에 가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