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이라곤 해도 아직 28개월된 어린아이에요.
기질이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편이고 무지 활동적입니다.
제가 아이 두돌까지 휴직했었고 복직하면서부턴 직장어린이집에 데리고 다녀요.
종일로 있는게 힘들것 같아 아주머니가 오후 4~5시경 픽업해서 집에 가서 놀아주시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미술퍼포먼스 이런데 데리고 다니시구요. 친정어머니가 주2~3회 들여다보시고
아주머니 대신 픽업도 하시구요.
그런데 몇달전부터 자꾸만 손으로 입술을 뜯는 행동을 하는거에요.
특히 자려고 누우면 (항상 잠이 안오는 아이입니다) 백프로 손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리다가 뜯어요.
어린이집에서도 낮잠시간에 그렇게 하나봐요. 담임선생님이 저한테도 몇번 말씀하셨고
아이가 잠이 안와 입술을 뜯고있을때 옆에서 두손을 잡아주신다던지 하셨대요.
저도 집에서 마찬가지로 아이 두손을 제가 양손으로 잡아주고 이런저런 옛날얘기며 동화얘기들
계속 해주는 편이에요.
오늘은 어린이집 낮잠시간에 선생님이 두손을 잡아주자 윗이빨로 입술을 뜯었다고 해서
이렇게 그냥 놔두어도 되는것인지 고민이 되어 선배맘들께 조언 구해봅니다.
안그래도 지금 구정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아줌마가 문자로 일 그만둔다고 통보하셔서
멘붕 상황인데.. (구정 연휴 쉴거 월급쳐서 다 쉬시고 명절선물 한우며 국산호두, 명품김 등등 바리바리 다 챙겨가시고는 그다음날 문자로 그만두셨어요. 가족처럼 믿었는데 배신감이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외할아버지가 장난처럼 아이에게 "혹시 **아주머니가 땡땡이 때렸어?" 하고 어젯밤에 물어보니
아이가 "응. 가슴 때렸어. 너무 아팠어. " 이래서 정말 머리를 망치로 맞은것처럼 쇼크상태인데..
아이말을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좋은 아주머니 같았는데.. 오래 알고지낸분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만둘때 하시는 행동을 보니 좋은분이 아니었던것 같아서 지금 불안감이 말도 못합니다.
내 아이에게 그동안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모르겠구요.
제가 방에 데려와서 조심스레 다시 장난처럼 "에이~ **아주머니가 우리애기 안때렸지? 우리애기 얼마나 이뻐하시는데~" 하고 물으니 "아니야!! 때렸어!! 밖에서. **할머니 거짓말쟁이야. 나쁜거야." 이렇게까지 말하네요.
정말 죽고싶네요. ㅠㅠ 혹시 이런 상황에서 비롯된 불안감 때문에 아이가 입술을 뜯는 그런 행동을 하는걸까요?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름대로 저는 하루도 아이와 떨어져서 생활해본적도 없고 주말이면 정말 온몸을 바쳐서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고
해달라는대로 여기저기 좋아하는곳에 데리고다니고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그동안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