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더니...

기막힌 조회수 : 3,493
작성일 : 2014-02-05 11:31:22

내 인생 최고의 실수가 남편과 결혼한 거라는 걸 진작에 깨달았어요

 

작년에는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 재취업도 했지만 예전 경력 전혀 인정 못받아서 애들 데리고 살려면 좀 더 기반 잡을 때까지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 결심하고 돈 모으고 있어요

 

결혼 당시 사업병 들어 몇 년째 취업 준비생이었던 남편, 대기업 다니고 있던 저, 그 외에도 모든 게 제가 나은 조건이었지만 그넘의 의리가 뭔지 힘들 때 사람 버릴 수 없어 친정 도움 받아 전세 얻어 결혼했어요

 

결혼 후 3년 쯤부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 사업 자리잡아 먹고 살만해졌어요. 애 둘 키우느라 정신없다가 애들 유치원 가고 좀 숨돌릴 즈음에 시아버지 편찮으시고 남의 손에 간병 못맡긴다고 난리치는 남편 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합가해서 2년 간병하다 돌아가셨어요. 지금은 시어머니 5분 거리에 사시고 들락거리며 온갖 수발 들고 살아요

 

6남매 가족들 명절 제사 때마다 치닥거리하고 나면 혼이 나가는데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 한 마디 없더니 오늘 아침에 한다는 소리가 식혜도 직접 안하고 사서 해놓고 뭐가 힘들었냐네요 떡국 끓일 만큼만 사골국 사다 하려다가 시어머니 겨울에 사골국 못먹으면 무릎 아프다고 난리가 나시니 사골 끓이기 부터 시작해서 김장김치 맛있게 익었어도 설에는 새김치 먹어야 한다는 시어머니 고집 때문에 김치까지 새로 담그고 전, 나물, 불고기, 잡채, 생선, 산적, 기타 제수 음식 및 접대 음식 십여가지를 오로지 내 손으로 다 했는데 떡이랑 식혜 떡집에서 사왔다고 니가 한 게 뭐가 있냐고 하네요 그래서 술도 직접 담궜어야 하는데 정종 사와서 어쩌냐 하니 니가 이제 정신을 좀 차리는구나, 하네요 남편 40대 중반이에요

 

인간같지 않은 인간을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보고 살아야 하는게 고역이네요 조금이라도 그 시간 앞당기려면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IP : 114.207.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5 11:38 AM (114.207.xxx.130)

    제 얘긴줄알았어요.

    즤 남편도 딱 그런 인간이에요.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아픈 즤 부모 병수발까지 한 저를 보고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어린 애들 키우느라 뼈빠지는 제게, 기초수급자만도 못한 생활비주면서 전업이 놀고먹어서 편한줄 알라고 하는 인간.
    그러면서 온갖 궂은일은 다 시키는 인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말을 해서 말로 나를 백번도 더 살해한 인간.

    이를 악물고 그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들 키우고 성인되는 날이요.
    푼돈 생활비를 쪼개고 또 쪼개서 저축하며
    그 인간 독거노인만들고 날아갈 날만 기다리며 오늘도 칼을 벼리고 있네요.

  • 2. 원글님죄송
    '14.2.5 12:00 PM (223.32.xxx.215)

    ㅁ ㅊ 놈
    지랄하고 자ㅃㅏ졌네요.

  • 3. 열뻗처
    '14.2.5 12:11 PM (223.62.xxx.118)

    원글님 죄송...
    ㅁㅊ놈
    지랄하고 자빠졌네~2
    넌 한일이 뭐가 있니?

  • 4. ㅇㅇ
    '14.2.5 12:16 PM (116.37.xxx.149)

    병신같은 놈들이 뻑하면 한다는 말이 니가 한게 뭐 있냐고 하죠

  • 5. 정초부터
    '14.2.5 12:55 PM (125.178.xxx.170)

    욕은 안하려고했는데 님남편 상또라이 등신이네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싼다더니 그말 딱이네요. 어이구~ 저런 등신도 제정신인 짝을 만나 사네요. 님 잘못이에요.머 그리 잘해주셨어요.

  • 6. ㅇㅁㄹㄴ
    '14.2.5 1:21 PM (211.228.xxx.139)

    그럴때는 다음에 진짜 암것도 하지 말고 어디 놀러가세요.

  • 7. ㅇㅇㅇ
    '14.2.5 1:52 PM (59.15.xxx.140)

    한게 뭐가 있냐니
    시엄니에게 담 명절에 한게 아무것도 없는 걸 보여줘야겜ㅅ군요 노망난 할마씨

  • 8. ,,,
    '14.2.5 8:05 PM (203.229.xxx.62)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아니 한마디라도 짚어 주세요.
    저런 아들 낳고도 그 집 엄마는 미역국 먹었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477 경영대 MBA 영국 FT평가 성균관대 국내1위,세계45위 입니다.. 13 샤론수통 2014/02/05 1,634
347476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 전 KBS 앵커 임명 13 . 2014/02/05 2,625
347475 지방재배치수술 받으신분들 만족하시나요?? 1 000 2014/02/05 1,501
347474 야마하 음악교실 홈피 떴네요.^^ 4 하늘푸른 2014/02/05 1,916
347473 애가 3이면 주는 혜택이 뭐뭐 있나요?? 8 .. 2014/02/05 1,164
347472 대입 남학생 선물 4 선물고민 2014/02/05 976
347471 [원전]고리원전에서 냉각수 누출사고! 보고도 하지 않았다 2 참맛 2014/02/05 1,109
347470 공인중개사인강 1,2월 과정만 듣고 내것으로 정리해 시험보면 안.. 4 .. 2014/02/05 1,492
347469 아기 생일쯤 아프다는게 진짜인가요? 11 .. 2014/02/05 2,629
347468 중학교 졸업에는 어떤 상이 있나요? 3 빛나는 졸업.. 2014/02/05 1,314
347467 그럼 고양이는 약먹을때 4 2014/02/05 909
347466 에센스좀 골라주세요 dd 2014/02/05 937
347465 수서동 일원동 아파트 전세.. 5 이사 2014/02/05 4,476
347464 괴담유포 정상추? 조선일보 너희가 괴담 유포발원지 1 light7.. 2014/02/05 1,106
347463 창의수학 경시대회...역시나 어렵네요^^;; 벨라지오 2014/02/05 2,289
347462 대학 학회비 내야하는 거죠? 4 . 2014/02/05 2,342
347461 농협은 도대체 왜 저럴까요,,,어제오늘 또 인터넷뱅킹안되요,,ㅠ.. 7 ^^ 2014/02/05 2,028
347460 입주하는데, 냉장고 세탁기 사다리차를 베란다로 못 쓴대요 2 2424 2014/02/05 4,665
347459 4살 아이가 자꾸 입술을 뜯는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 4 고민 2014/02/05 7,367
347458 기력이 너무 떨어졌어요.. 9 나비잠 2014/02/05 2,278
347457 윤진숙 ”기름 유출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어민'은 .. 21 세우실 2014/02/05 2,824
347456 대학교 입학 2 행복 2014/02/05 1,289
347455 엑셀 잘 아시는 분.. 3 엑셀 2014/02/05 2,862
347454 엘지U+로 인터넷을 갈아타려는데 중도해지위약금 때문에.... 2 안알랴줌 2014/02/05 1,012
347453 인사이드 르윈 보신분 계실까요? 6 디저리두 2014/02/05 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