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더니...

기막힌 조회수 : 3,484
작성일 : 2014-02-05 11:31:22

내 인생 최고의 실수가 남편과 결혼한 거라는 걸 진작에 깨달았어요

 

작년에는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 재취업도 했지만 예전 경력 전혀 인정 못받아서 애들 데리고 살려면 좀 더 기반 잡을 때까지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 결심하고 돈 모으고 있어요

 

결혼 당시 사업병 들어 몇 년째 취업 준비생이었던 남편, 대기업 다니고 있던 저, 그 외에도 모든 게 제가 나은 조건이었지만 그넘의 의리가 뭔지 힘들 때 사람 버릴 수 없어 친정 도움 받아 전세 얻어 결혼했어요

 

결혼 후 3년 쯤부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 사업 자리잡아 먹고 살만해졌어요. 애 둘 키우느라 정신없다가 애들 유치원 가고 좀 숨돌릴 즈음에 시아버지 편찮으시고 남의 손에 간병 못맡긴다고 난리치는 남편 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합가해서 2년 간병하다 돌아가셨어요. 지금은 시어머니 5분 거리에 사시고 들락거리며 온갖 수발 들고 살아요

 

6남매 가족들 명절 제사 때마다 치닥거리하고 나면 혼이 나가는데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 한 마디 없더니 오늘 아침에 한다는 소리가 식혜도 직접 안하고 사서 해놓고 뭐가 힘들었냐네요 떡국 끓일 만큼만 사골국 사다 하려다가 시어머니 겨울에 사골국 못먹으면 무릎 아프다고 난리가 나시니 사골 끓이기 부터 시작해서 김장김치 맛있게 익었어도 설에는 새김치 먹어야 한다는 시어머니 고집 때문에 김치까지 새로 담그고 전, 나물, 불고기, 잡채, 생선, 산적, 기타 제수 음식 및 접대 음식 십여가지를 오로지 내 손으로 다 했는데 떡이랑 식혜 떡집에서 사왔다고 니가 한 게 뭐가 있냐고 하네요 그래서 술도 직접 담궜어야 하는데 정종 사와서 어쩌냐 하니 니가 이제 정신을 좀 차리는구나, 하네요 남편 40대 중반이에요

 

인간같지 않은 인간을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보고 살아야 하는게 고역이네요 조금이라도 그 시간 앞당기려면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IP : 114.207.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5 11:38 AM (114.207.xxx.130)

    제 얘긴줄알았어요.

    즤 남편도 딱 그런 인간이에요.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아픈 즤 부모 병수발까지 한 저를 보고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어린 애들 키우느라 뼈빠지는 제게, 기초수급자만도 못한 생활비주면서 전업이 놀고먹어서 편한줄 알라고 하는 인간.
    그러면서 온갖 궂은일은 다 시키는 인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말을 해서 말로 나를 백번도 더 살해한 인간.

    이를 악물고 그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들 키우고 성인되는 날이요.
    푼돈 생활비를 쪼개고 또 쪼개서 저축하며
    그 인간 독거노인만들고 날아갈 날만 기다리며 오늘도 칼을 벼리고 있네요.

  • 2. 원글님죄송
    '14.2.5 12:00 PM (223.32.xxx.215)

    ㅁ ㅊ 놈
    지랄하고 자ㅃㅏ졌네요.

  • 3. 열뻗처
    '14.2.5 12:11 PM (223.62.xxx.118)

    원글님 죄송...
    ㅁㅊ놈
    지랄하고 자빠졌네~2
    넌 한일이 뭐가 있니?

  • 4. ㅇㅇ
    '14.2.5 12:16 PM (116.37.xxx.149)

    병신같은 놈들이 뻑하면 한다는 말이 니가 한게 뭐 있냐고 하죠

  • 5. 정초부터
    '14.2.5 12:55 PM (125.178.xxx.170)

    욕은 안하려고했는데 님남편 상또라이 등신이네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싼다더니 그말 딱이네요. 어이구~ 저런 등신도 제정신인 짝을 만나 사네요. 님 잘못이에요.머 그리 잘해주셨어요.

  • 6. ㅇㅁㄹㄴ
    '14.2.5 1:21 PM (211.228.xxx.139)

    그럴때는 다음에 진짜 암것도 하지 말고 어디 놀러가세요.

  • 7. ㅇㅇㅇ
    '14.2.5 1:52 PM (59.15.xxx.140)

    한게 뭐가 있냐니
    시엄니에게 담 명절에 한게 아무것도 없는 걸 보여줘야겜ㅅ군요 노망난 할마씨

  • 8. ,,,
    '14.2.5 8:05 PM (203.229.xxx.62)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아니 한마디라도 짚어 주세요.
    저런 아들 낳고도 그 집 엄마는 미역국 먹었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478 확실히 비싼 스텐이 좋은거같아요 4 비싼 스텐 2014/02/05 2,687
347477 안경/렌즈 14 예비고1 2014/02/05 2,224
347476 티비 어디서 살까요 7 ... 2014/02/05 1,282
347475 폐품들의 천국 개누리..국민들 왕짜증 손전등 2014/02/05 818
347474 (라면제외) 제일 만만한 요리 뭐 있으세요? 14 요리 2014/02/05 2,718
347473 연아에게 힘을 주는 소.치. 이행시… 3 소치 2014/02/05 1,363
347472 남동생결혼식에 한복 고민중 9 나무안녕 2014/02/05 1,643
347471 내가 힘들때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나 10 miruna.. 2014/02/05 3,179
347470 지금 노세일 브랜드 패딩사면 바보일까요?ㅠ 9 뒷북 2014/02/05 2,213
347469 증권사 담당자 선택하라고 자꾸 연락와요.. 5 .. 2014/02/05 1,086
347468 음식물 짤순이 질문 할께요~~ 4 ... 2014/02/05 1,483
347467 앞니 두개 신경치료하고 지르코니아까지 했는데 교정 가능할까요? 5 평생입이어색.. 2014/02/05 3,135
347466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더니... 8 기막힌 2014/02/05 3,484
347465 정말 커피가 몸속의 칼슘을 빠지게 하나요? 11 커피 2014/02/05 4,551
347464 오서 6 갱스브르 2014/02/05 2,138
347463 이런 코트 혹시 보신 분 계세요? 9 40대 중반.. 2014/02/05 1,768
347462 아이소이 모공제품 써보신분 계신지요? 2014/02/05 1,330
347461 자동차 7천만원 미만중에 연비 잘 나오는 자동차 아시면 ? 12 궁금 2014/02/05 1,792
347460 검찰 ”전두환 일가 은닉재산 수백억 더 있다” 8 세우실 2014/02/05 1,249
347459 강릉임해자연휴양림 패키지 이용 및 비수기 평일 사용료 인하 김의웅 2014/02/05 1,680
347458 어제본 재밌는 웹툰+젤 네일 관련 2 따스한햇살 2014/02/05 1,227
347457 인스탄트를 어떻게 끊을수가 있을지... 4 봉님이 2014/02/05 1,079
347456 가격대비 괜찮은 침대 매트리스 추천부탁(미국) 3 도움부탁 2014/02/05 2,037
347455 코를 계속 킁킁 코 고민중 2014/02/05 927
347454 코트 샀는데 한번 봐주세요 22 소영줌마 2014/02/05 3,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