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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지긋지긋하네요

... 조회수 : 3,781
작성일 : 2014-02-04 18:05:57

며느리를 종으로 아시는 시어머니가 제 생일이라고 남편편으로 돈을 보내왔어요.
오백만원이요.
조선시대 노비도 이런 대우는 안받았겠다 싶게 대하시길래 재작년에 제가 반기를 들고 그후로 거의 안뵙고 있었어요.
명절때만 뵈었네요. 일년에 두번.
거의 2년 돼가는데 그간 시어머니는 제 욕을 신나게 하셨죠.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그런데 작년부터 다시 며느리가 필요해지기 시작했어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차례로 몸이 안좋아져서 옆에서 보살펴줄 사람이 필요해진거죠.
남의 이목 무지하게 신경쓰는 분들이라 딸네 집엔 절대 안가세요.
하나뿐인 아들 집으로 오고 싶으시겠죠.
그런데 제가 걸리니 생일 핑계로 돈을 보내신것 같아요.
결혼 십여년동안 이런 액수 처음 받아보거든요.
아기 낳았을 때도 돌때도 늘 십만원이었어요.

남편하고 저는 맞벌이지만 넉넉하진 않아요.
생활비 절반을 남편이 제게 송금하고 제가 절반 보태서 공과금내고 장보고 애 교육비 결제하고 그러거든요.
빠듯해요. 아니 좀 모자라요.
남편이 전해받은건 한달전쯤이에요.
그런데 입다물고 있다가 설전에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쓰겠대요.
엄마돈을 아들이 쓴다는데 제가 뭐라겠어요.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설에 시가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저한테 그 봉투를 내미는거예요.
자기가 쓰려고 했는데 준다면서...
뭐하는건가 싶어 그냥 원래 하려던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 두어번 권하더니 ㅡ난 분명히 줬는데 니가 가지라고 했다ㅡ 마치 다짐받듯이 말하더니 자기가 챙겨요.
그게 토요일이었어요.
근데 그날 저녁부터 완전 기분 업되어 있어요.
연신 싱글벙글...
와서 저한테 들러붙으면서 장난치고...
그 봉투말고 다른 이유는 안떠오르네요.
하는 일이 잘 안돼서 돈이 궁한 상태인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저러나요..
저같음 안받겠다 하면 원래 주인한테 돌려주겠어요.

기껏 돈 오백갖고 사람 구슬리려는 시모나 그돈 챙기고 기분 업돼서 있는 남편이나...
둘다 지긋지긋하네요.
IP : 203.226.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철없다 남편
    '14.2.4 6:13 PM (183.107.xxx.72) - 삭제된댓글

    정말 싫으시겠다
    왜 남편 쓰라고 주셨어요.돌려줬어야 하는건데.
    나중에라도 기회되면 남편이 썼다고 꼭 밝히세요.

  • 2. 백만불
    '14.2.4 6:23 PM (14.88.xxx.181)

    돈 돌려 줬어야 했는데...
    시어머니는 돈줬다고 생각할텐데요

  • 3. 철없다
    '14.2.4 6:41 PM (115.126.xxx.122)

    어쩌자고 그런 인간이랑.....

    철없는 남자....이거 다 그 에미들 탓이라는 거

  • 4. 풀님
    '14.2.4 6:49 PM (203.247.xxx.126)

    아...정말 돌려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네요..ㅠ 그 돈 며느리 줬다고 엄청나게 생색내시고, 온갖 요구 하실 거 같은데요..ㅠㅠ

  • 5. 아놩
    '14.2.4 6:51 PM (115.136.xxx.24)

    와 남편 진짜 철없으시네 ㅠㅠ
    원글님 힘내세요!

  • 6. 아니왜
    '14.2.4 6:52 PM (175.196.xxx.147)

    남편 쓰시라고 주셨어요. 저라면 필요없다고 무조건 돌려줘요. 돈 받은줄 알고 또 요구 시작일텐데요. 남편분은 철없고 저라면 정떨어지겠어요. 눈치가 없는건지 아내 생각은 전혀 없네요.

  • 7. ...
    '14.2.4 6:58 PM (211.197.xxx.180)

    으악 합가하자고 물밑작업하는거 아니예요?
    요즘 저고 작업 당하고 있어서

  • 8. ...
    '14.2.4 7:56 PM (218.236.xxx.183)

    시어머니한테 문자하세요. 주신 돈 돌려드리라고 남편한테 도로 줬다는 내용으로요.
    가만히 계시면 500 받으시고 화해하신걸로 알아요..

  • 9. 그럼
    '14.2.4 10:34 PM (1.246.xxx.85)

    시어머니한테 문자하세요. 주신 돈 돌려드리라고 남편한테 도로 줬다는 내용으로요.
    가만히 계시면 500 받으시고 화해하신걸로 알아요..222222222

  • 10.
    '14.2.4 10:46 PM (59.15.xxx.181)

    남인저도 지긋지긋하네요



    원글님 거의 보살과 ㆍㆍ

  • 11.
    '14.2.4 10:55 PM (39.7.xxx.61)

    글읽는데 정말 지긋지긋 하네요 시엄니께 남편이 돈 가졌다고 꼭 말씀하세요

  • 12. 짜증
    '14.2.5 8:50 AM (122.32.xxx.149)

    글만 읽어도 짜증나요. 안받을거면 다시 돌려줘야지 남편은 왜 주나요? 글 읽어보니 남편은 첨부터 자기가 가지려고 했는디 시댁에서 꼭 며느리 주라고 한소리한거같고...남편이 어쩔수 없이 님 줬을때 돌려줫어야죠.
    남편이 돈 받을때 난 너 줬는데 니가 나 준거다라고 몇번씩 확인한걸로 봐서 스토리상 그 돈은 님이 받은겁니다.
    님은 그 돈을 받았거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물건을 샀던 남편을 줬던간에 님이 그 돈을 쓴거라구요!!!!!

    시엄니에게 남편이 돈 가져갔다고 말할수 없는게 이번엔 님이 살림에 보태든 뭐하라고 남편을 줘버렸으니....그 돈을 남편한테 쓴거죠. 남편은 꿩먹고 알먹고네요.

    그냥 잘가지고 계시다가 봉투에 넣어서 정중히 반납하거나 댓가를 요구할때 반납하던지 하시지 그랬어요.
    위의 글을 읽을따 댓가없이 그냥 넘어가실 분들은 아닌듯해서요

  • 13. ...
    '14.2.5 9:27 AM (211.253.xxx.57)

    남편분 돈 때문이 기분이 좋은거네요.
    ㅡ난 분명히 줬는데 니가 가지라고 했다ㅡ 이 부분 너무 유치해요.
    저런 남편하고 살려면 아파 죽어도 내 돈 내가 벌어야겠어요.
    님 시어머니는 돈 5백 주었다고 나중에 며느리 의무 강요하실건데 그때는 어찌 대처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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