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 같이 물고늘어지는 근성이 있던 때는
내 고집에 힘들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소망했다
원하는 것을 얻으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주문처럼 외고 다니며 행여 집중이 흐트러질까
현재의 나를 중심으로 바라는 곳의 좌표를 향해
미친 사람처럼 그리 살았는데
정말 미치니까 되더라...
근데 인생의 타이밍이란 것이 참 묘해서
무엇이 되는 순간 다시 시작인 거였다
에너지는 바닥 났고 밖에선 아름답던 것이
안에선 그닥으로 보이면서 시작된 회의감
문제는 지친 맘이 빚어낸 냉소
가져봤더닌 버리게도 된다는 깨달음
흔들려야 중심을 잡는다
너무 잔잔한 물은 오도가도 않는다
흘러가야 빛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