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올라가는 아들 있어요.
가정경제가 어려워져서, 아이들 사교육부터 줄이려고 하고 있는데-
남편과 의견이 갈라져서요.
지금은 사설 영어학원(월 28만원)과 피아노(월 11만원), 수학학습지(월 4만 8천)를 했는데,
남편이 영어학원만 보내고 나머지는 그만두자고 하네요.
피아노는 늦게 시작해서 이제 체르니 100이에요.
방과후 영어교실을 2년 다녔는데요,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고.. 이 학교 학생들 수준이 낮은 건지..
4학년 때 6학년들 반에 다니다가 더 올라갈 반이 없어서 사설 학원에 보내게 됐어요.
저는 피아노가 어중간하니까, 체르니 30까지는 끝내고 그만두게 하고 싶거든요.
차라리 언어 쪽으로는 조금 잘하는 편이니, 집에서 영어 공부를 하게 하고요.
그런데 남편이 영어는 포기 못하겠다고 하네요.. ㅠ ㅠ
수학은.. 학습지 풀면 제가 설명해주는 형식이었어서
(학습지 선생님이 집에 오는 걸 남편이 싫어해서요..)
문제 뽑아서 제가 가르치면 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봐서 어떤 게 현명할까요?
영어일까요? 피아노일까요?
사실은 아이가 체력이 없는 편이라 운동도 시키고 싶은데, 남편이 결사 반대 하네요.
그냥 주말에 자기가 놀아주고 만다고요.
아이가 키가 작고, 경도비만이라.. 평소에 노는 개념으로 태권도 학원에 보내고 싶은데.. 돈지x이라고.. ;;
영어학원 안 보내면 피아노+태권도까지 가능한데, 이 부분은 엄마인 제 욕심일까요?
그리고 둘째가 있어서.. 첫째에게 올인할 수 없는 형편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방과후 영어와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둘째는 음악 쪽으로 습득이 빨라서, 체르니 30 중간인데.. 얘도 피아노를 그만 가르치라고 하네요.
방과후 영어는 계속 다니게 하라고 하고요.
이 역시 현명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사교육에 올인할 수는 없는 형편이지만, 전 예체능도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남편은 예체능에 대한 필요성을 남편은 전혀 모르겠다고 하네요.
(저는 어릴 때 못 받은 게 한(?)이 돼서 가르치고 싶은 편이고요.)
솔직히 비싼 영어 학원에 대한 의구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계가 어렵기 때문에.. 제가 욕심낸다고 될 일은 아닌 건 압니다.
그리고 사교육을 전혀 안 받은 저보다.. 영어 하나는 끝까지 교육 받은 남편의 영어 실력이 월등히 높으니..
영어학원을 포기하지 않는 남편 뜻을 꺾기도 어렵고요.
경험 있는.. 선배맘들의 조언을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