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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내팽개치고 싶어요.

로사 조회수 : 3,791
작성일 : 2014-02-04 12:34:20
고1올라가는 큰녀석이 있어요..
사춘기가 이제 온건지..스맛폰겜.만화에 중독된건지..
제정신이 아닌것같아요..ADHD 충동성이 강해서 치료받은
적도 있는데 요즘 유독 심해진것 같아요..

공부..과외숙제..본인이 원한 학습지
모두 당일.아님 하루전에 해버려도
달래고..어르고 했는데..
그동안..체크안하고 믿는다믿는다 말했는데..
거짓말에..겜 아이템 구글결제도 하고..

어제 학습지샘앞에서 닥치라네요..ㅡㅡ
학습지를 하나도 안해놓고도 폰만지고 놀고 있었거든요.
지난달에 그만두려했는데 샘이 말려서
샘앞에서 하소연좀 했어요..그랬더니 닥치세요..ㅜㅜ
가시고난뒤 아빠한테 혼나긴했어요..무지하게..
눈물 뚝뚝 흘리던데...에휴..싫습니다.
속고 또 속고..
그노무 스맛폰 할일다하면 풀어준다고 하면서도
일일히 체크안했더니..거짓말에 거짓말..

남편이 조근조근 공부가 하기싫은거면 솔직히 얘기하라
하니..몸이 말을 안듣는대요..참..
중3일때 지공부하는데 옆에 있어달라고 했었는데
혼자서는 공부가 안되는건지..

그전에도 지랄이란 단어사용해서 무척 야단맞은적 있어요.
미성년자만 아니면 쫓아냈을거예요..

욕심있는 녀석이여서 알아서할줄 알았더니
갈수록 저를 속이고..약속지키겠다고하구선..농락하고.
말까지 함부로 하는거 보니 만정이 떨어집니다...

학원.과외..시키는대로 해야 성적유지되는 녀석인데..
이녀석한테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가 않네요..
이게..다 무슨소용인가 싶어요..

휴일에도 근무해서 120만원 버는데 100만원은
애들한테 다 들어가요.
저질체력이라 퇴근하면 9시10 시에 잤더니
지세상이라고 둘다 놀기만했더군요..

저..평소 신조가 자식과 사이좋게 지내자..였는데..
꼴도 보기싫어요..
아무리 사춘기라도 이건 넘하잖아요..
친구들 그런다고 흉보던녀석이 그런말을 따라하다니..
지금 머리론 이해가 안됩니다..ㅡㅡ

공부..하든지말든지 냅두고.
스무살되면 나가라고하고픈 맘뿐입니다..

욕은 제스스로 어제밤 많이 했으니
따뜻한 말 부탁드려요..

이런거 누구한테 말할수있을까요..엉엉..
IP : 183.99.xxx.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4 12:39 PM (218.236.xxx.183)

    일단 위로 드리구요... 그렇게 해서 유지하는 성적은 의미 없어요.
    아이가 변할 때까지 모든거 내려놓으시고 사교육 일체 그만두세요.

    공부로 바람직한 인생 사는 사람은 사실 몇프로 되지도 않고
    인성이라도 망가지지 말아야죠...

  • 2. ㅇㄷ
    '14.2.4 12:41 PM (203.152.xxx.219)

    어제 뭐 돈이 많으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라는 글 보고 딱 생각난말
    돈이 많아도 해결 안되는 딱 두개가 건강과 자식이죠.
    자식의 인성은 돈으로도 해결이 안되더라고요.
    근데 지금 아드님이 사춘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잖아요. 일단 이부분은 감안하고..
    낳아놓은것도 키워놓은것도 부모라 생각하시면 자식에 대한 원망도 좀 줄어들겁니다.

    말들을 안해서 그렇지 자식때문에 속썩는 부모도 많아요.
    저희딸도 고3되는데.. 뭐 몇시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오면 지멋대로 인터넷도 하고 놀기도 하던데
    몇마디 잔소리 했떠니 자기가 초딩인줄 아냐고 알아서 한대나 하면서 뺀질뺀질
    에휴.. 저도 제가 낳아서 제가 키웠으니 할말 없고요...
    그냥 냅둡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자식이예요..
    사춘기는 부모에게서 자식이 독립하는 시기라고하잖아요.
    아드님이 부모에게서 떨어져나가는 시간이예요..
    자식교육엔 은 정석이 없는것 같아요...
    그래도 전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해줬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 3. ....
    '14.2.4 1:03 PM (221.152.xxx.84)

    안타깝지만 저라면 학습지 다 끊고 그냥 두겠어요
    공부 이런 것도 다 본인이 하고싶어야하더라고요
    부모로서는 사춘기 아이들이 그저 안타깝고 슬퍼도 그저 기다려주는 거 밖에 해 줄 것이 없어요

  • 4. 희망기쁨사랑
    '14.2.4 1:13 PM (115.136.xxx.50)

    우리 아들이 왜 그 집가 있는지......ㅎㅎ
    글 읽다 제가 넘 속상해서 정신 놓고. 여기다 글쓴즐 알았다니깐요.....
    아...........................아무 말도 아무것도 해줄거없이. 그저. 기다려주는게 이렇게
    힘든지 .....자식키우며 알아가네요.힘내자구요.

  • 5. ㅇㄷ
    '14.2.4 1:17 PM (203.152.xxx.219)

    117. 53님
    중3 아들이 학습지 선생님 앞에서 자기 엄마에게 닥치라고 말하는게 아무 이상이 없습니까?
    학습지 안해놓고 폰만 갖고 놀고 있고?
    아무 문제가 없다니 원글님 두번 죽이는 댓글이군요.
    넌씨눈댓글이나 저런 무뇌성 댓글이나 똑같음

  • 6. 딴건몰라도
    '14.2.4 1:17 PM (115.140.xxx.74)

    말버릇은 혼내주세요.
    인성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 7. 딴건몰라도
    '14.2.4 1:20 PM (115.140.xxx.74)

    공부못해도 나중에 성공할수있습니다.
    성공한사람들중 공부못한 사람들이 더 많을걸요?
    사실 공부로 성공하는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인성은 어릴때 바로잡지않으면 안됩니다.

  • 8. ..
    '14.2.4 1:29 PM (223.62.xxx.93)

    저도 아들이 있지만 그래도 엄마한테
    닥쳐~~!!! 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속상한 마음은 알겠는데
    자녀 흉을 보실땐 아이가 없을때
    하시구요.. 아님 학습지 쌤 배웅하면서 밖에서
    하시지 그러셨어요?

  • 9. 원글님
    '14.2.4 2:15 PM (1.236.xxx.49)

    저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맞는거 있음 사다 버리고 싶어요...;;;;;;;;;;;;;;;;;;;;

  • 10. 원글
    '14.2.4 4:23 PM (183.99.xxx.98)

    도움글 감사합니다..
    저자신을 되돌아볼께요..공부봐주고 싶었지만.
    잔소리와 싸움이 될까봐 제가 피했어요..
    방치할수도 없으니 다시 시작해봐야겠지요..
    지금 마음도 무너지고..사는게 허무하게 느껴져요..
    그래도..
    네..감사합니다..

  • 11. ...
    '14.2.4 5:17 PM (58.231.xxx.143)

    억지로 야단쳐서 공부가 되는게 아니라서...
    경험상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그동안 들인 아파트 한채값 저축해 놓을거에요.
    따뜻한 분위기로 몰아부치지 마시고 조금씩 능력껏 시키세요.
    할 마음만 있으면 인강으로 이등급은 나오니까요.
    돈잃고 인성 나빠지고 부모맘 황폐해지지 말고 오히려 곁을 지키면서 따뜻한 밥 잘 먹이시고 다그치지 마세요.
    애키우면 도를 깨치는거 같아요.

  • 12. ...
    '14.2.4 5:51 PM (116.37.xxx.147)

    그런데 아이가 adhd치료는 왜 받으신건가요?
    충동조절 장애가 있으면 공부는 잘안되고
    게임에 빠지기 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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