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을 키워보니 더욱 이해안되는친정엄마.
1. 루비
'14.2.4 11:43 AM (112.152.xxx.82)왜‥아니겠어요
저도 그렇게 컸어요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편애 안하고 설움 안주려고
노력합니다
전‥그시대는 그랬겠지‥ 싶어요
저도 나름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데
친정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합니다
40넘어가니 내인생은 내가 바꾸고
내기억 까지 바꾸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들어요
친정엄마가 제게한 행동들로 몇날며칠씩 울고
화병이 생기던 시절 있었지만 ‥ 그땐 그럴수밖에 없었겠지 ‥
하고 맘 바꿔 먹었어요2. 저도
'14.2.4 11:43 AM (1.241.xxx.158)그래요. 그런데 애들 아빠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살아서 나도 만나고 좋은 일이 더 많지 않앗냐.
너를 태어나게 해준것만으로도 그냥 용서해라. 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좀 바꿔서 살고 있어요.3. 까페디망야
'14.2.4 11:46 AM (116.39.xxx.141)에구 딱하게 자라셨어요. 결혼해 살다보니 아내 엄마의 자리의 무게를 종종 느끼게되요. 저는 어릴때 엄마가 제게 물었어요. 엄마는 오빠랑 너중에 누굴더 이뻐하는거 같애? 그래서 제가 오빠 라고 대답했는데 잘아네 하며 웃던모습이 생각나요. 본인은 다똑같다라고 여전히 주장하시지만, 엄마는 내가 먼저 죽더라도, 인정 안하실듯해요.
차별, 편애는 받는사람 당하는사람 하는사람 모든사람의 정신을 병들게하더라구요. 더사랑받은자식은 또 그게 당연하다 하니까요.4. ...
'14.2.4 11:47 AM (1.244.xxx.132)정황은 이해가가지만
치아충치로 증거를 잡기엔 부족하지요.
님 어머니는 교육상황이나 성장과정에서 뇌에 그런 편애가 박혔을거에요,
의도적으로 했다기보다는.
그렇게 이해하세요...
에효...5. @@
'14.2.4 11:48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전 어릴때 몸이 아팠는데 그런 저를 두고 니때문에 집 몇채값이 들어갓다. 내가 너때문에 인생을 허비햇다..
저 소릴 들은게 초등학생때부터엿으니.. 지금 엄마가 여든이신데..자식으로서 도리는 하고 살지만
그냥 의무일뿐.. 가엷다는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너무 이기적이고 독한 성격이라서요.6. ..
'14.2.4 11:48 AM (183.101.xxx.16)잉여인간이었던거지요.
제 엄마도 그랬어요.
오로지 모든 관심은 아들에게만 쏠려있는거지요.
사춘기때 몇년간 지루성두피염으로 고생했는데
아무리 말해도 못들은 척해서
용돈을 모아서 약국에 가서 먹는 약이랑 쎌손이란 샴푸형 약을 처방받아 자가치료 했네요.
아들이 뭐 필요하다면 제깍제깍 해다바치면서...7. 푸른
'14.2.4 11:50 AM (223.62.xxx.37)어린시절 상처는 원글님 스스로 치유하셔야 할듯요.
심리상담이나 책 보셔도 되구요.
좋은 부모님 만나는것도 운이잖아요.
그시절엔 적든 크든 다 차별받고 컸고
어머니도 아들 선호사상이 뇌에 각인되어서
그리하신 듯....8. --;;;
'14.2.4 11:54 AM (61.73.xxx.59)제 친구는 사남매였는데 부모님이 바쁘셔서 사남매 다 방치된거라 별 박탈감 없이 살아요.
그 친구 열살때까지인가 양치해야 한다고 사실도 몰랐다고... --"
원글님은 오빠와 비교돼서 마음의 상처가 매우 컸겠네요.
그냥 부모님은 오빠가 잘 봉양하게 두시고 이제라도 원글님 자신한테 투자 많이 하세요.9. 푸른
'14.2.4 11:55 AM (223.62.xxx.37)이제는 모자란 부모도 이해하고 감싸안는
나이지요. 부모도 부족함 많은 한 인간이니까요.
근데 치유의 시간은 필요해요.10. ㅡㅡㅡㅡ
'14.2.4 11:55 AM (175.195.xxx.42)심리학책을 읽으니 한 아이가 특별히 미워 그리 시작된게 아닌데 한 아이를 너무 사랑하다보니 다른 아이가 그 해택 나눠가지면 사랑을 덜 주게 될까 두렵고 그러다보면 해택을 나눠갖는 그 아이가 점점 미워지는거라네요 그럴거면 왜 둘을 낳았나 하나만 낳아 걔만 키우던가 싶습디다
11. 그런 사람들이
'14.2.4 12:03 PM (58.143.xxx.49)또 자식욕심은 종류대로 숫자대로 많아서 남보이기 위해서라도
낳고 보는거죠.12. 위에
'14.2.4 12:20 PM (112.152.xxx.173)심리학 이야기 더 상처 돼요 ㅋㅋㅋ
자식 키워보면서 엄마아빠의 모습을 성찰하고
상처 되새기고 스스로 치유하려고 애쓰고 모자란 내부모의 모습도 인간이라고
감싸안아주고싶지만
현재진행형이라서요 죽을때까지 못벗어날거같아요
아 정말 더 싫어진다 아직도 저러고 있으니 더더욱13. ㅇㅇ
'14.2.4 12:40 PM (119.67.xxx.20)잉여인간이라는 느낌, 찬밥덩어리같은존재. 어릴때부터 그렇게커서
성인이되서도 자존감제로네요. 치유해야겠는데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14. ..
'14.2.4 12:43 PM (117.111.xxx.230)...음..
모 방송에서 딸의 커리어를 밀어주려고 부모님이 희생적으로 일하는 가족을 봤어요. 오빠라는 사람도 출현했는데 동생을 뒷바라지 하고 희생하는 걸 기쁨으로 알더군요..무슨 가족 노래 자랑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가족들 모두가 참 즐거워하는 분위기라 .. 그걸 보면서 성차별이라는 것도 일종의 교육이고 성평등도 일종의 교육인데, 그 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 가족들 행동이 180도로 달라진다고 절감했네요.
같은 남자도 여자가 희생하는 거 당연하고 아래 있는 게 당연하고 순종시켜야 한다고 아는 남자와, 여자는 내가 기쁘게 희생할 가치가 있는 귀한 존재라고 교육받은 남자는 얼마나 행동거지가 다른지요.
원글님 어머니는 지독한 차별 교육을 받은 거고 그대로 했을 뿐일 거예요. .. 백인이 유색인을 차별하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듯이 여자는 단독으로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알았겠죠. 아니면 거기에 원글님을 낳을 당시의 개인사적 경험을 잘못 해석했거나요.
사회가 가진 편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 중에 괴물이 이따금 출현하더군요. 고지식하게 자신이 받은 가르침이 사악한 것이라는 걸 의심못하고 악한 문화에 충성을 바치는.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특별히 나쁜 분이냐면 그렇지도 않은 경우가 많죠. 다만 충성 대상에 대한 분별이 없어 세뇌에 저항을 못하는 극단적인 의심 결여자들일 뿐인 경우가 훨씬 많을 거예요
사람은 믿는 대로 봅니다..악한 주술에 걸리거나 선한 주술에 걸리 거나 걸린 대로 봐요. 낳은 혈육조차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교육받은 걸 소화한 맥락에서 봅니다. 같은 주술에 걸리지 않으면 이해 못할 정도로 육아란 것도 특정한 믿음 체계에서 기인하죠.
다행히 원글님은 같은 정도로 안 걸렸고 그래서 원글님 딸은 같은 덫에서 벗어난 것이겠죠. 다행입니다. 어머니를 흔든 사악한 믿음-교육의 전수는 어머니 대로 그쳐야죠.15. 저랑 똑 같아요
'14.2.4 1:18 PM (163.239.xxx.133)저도 완전 충치 가득에 ... 영양 실조로 선생님이 엄마 부르고 그랬는데... 언니는 완전 반대고요.
그거 완전 애마다 달라요. 저희 엄마는 밥상 가득 차려놓고 이거 먹으면 100원 이거 먹으면 500원 그렇게 꼬셔도 안되고 억지로 먹이면 토하고... 그래서 병원도 다 가보고 했는데 어쩔 수 없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충치도 제 고집 대로 닦아라 그러면 닦지 않고 닦고 와서 초콜렛 먹고 그래서 생긴 거고요.
허리도 똑바로 피고 다니라고 선생님서부터 부모님이 왜 안 그러셨겠어요. 그냥 고집대로 나가니까 다 두손두발 든거지요.
애가 고집세고 예민하면 충치에 빈혈에 허리디스크/목디스크 걸리게 되어 있어요. 저는 애들 키워보니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저는 아주 어릴 때 일도 다 기억나거든요. 엄마가 어땠고 내가 어땠는지...
우리 애들 세끼 먹어주는 것만 해도 전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기억 안 나시면 자신을 탓하는게 부모 탓 하는 것보다 님 자신에게 좋을 것 같아요.16. ..
'14.2.4 3:25 PM (183.99.xxx.67)저도 그렇게 자랐는데 자라면서 그냥 공부 잘하는 줄 알았는데 스케일이 점점 커지니 조금 변하시더군요.
근데 그게 착각이었어요. 변한 척 한 거고 뒤로는 똑같이 그런 식으로 하고 저에게는 가진 것 없는 엄마 연기한 거였죠.
10대 후반에 그냥 극복했다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고 모성애를 알게 되면서 굉장히 잔인한 방치나 차별을 당했다는 걸 오히려 깨닫게 되더군요. 점점 이해가 안가고.17. ..
'14.2.4 3:34 PM (183.99.xxx.67)어느날부턴가 벽이 깨지듯이 실상을 알게 됐어요.
어릴 땐 엄마는 불쌍하고 바쁘니까 라고 이해하는 쪽으로 가고 또 대충 넘기면서 불만도 표시하고 울면서도 결국 그런가보다 하면서 빨리 독립하려 하고 그랬는데, 나이들면서 오히려 엄마가 나에게 무슨짓을 한 건지 기가 막히더라구요..점점18. ..
'14.2.4 9:34 PM (117.111.xxx.230)딸은 점점 분별력이 생기는데
너무 오래 나쁜 문화에 젖어있던 어머니는 점점 더 어리석어질 수 있죠.
제 아버지는 고집부리던 부분에서
세월 가며 점점 판단력이 더욱 더욱 퇴화하시는 걸 봤습니다.
충격적일 정도였어요. 고집도 위신 세운다고 함부로 부릴 게 아닙니다.
깎이거나 교정받지 못한 나쁜 습관은 더 악화되는 거더군요.
반면교사의 교훈이죠. 처음엔 1 도 정도 방향이 틀어진 줄 알았는데 계속 그어보니 너무 틀어진 직선처럼, 사람 마음이란 가만있지 않네요.. 그나마 어느 정도에서 멈추면 감사할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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