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정관 수술 후기입니다.

그냥남편 조회수 : 18,171
작성일 : 2014-02-04 02:33:32
얼마나 아프냐고요? 
당연히 살째는데 좀 아픕니다.ㅠㅠ 

꼬치 냄새나면 그럴거 같아서 
근처 목욕탕에 가서 샤워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좀 소심함...ㅎㅎ 
원래 이쁜 간호사가 있어서 위로가 될까 싶어서 그 병원에 갔는데 
이런... 못보던 뚱녀가 있더군요.ㅠㅠ 
뭐 그게 중요하나 싶어서 그냥 바로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꼬치 부분이 구멍난 수술대에 누우니 천장에 3파장등이 눈이 부시더군요. 
LED 면조명 같은거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ㅎㅎ 
원장 선생님 남자 한분만 들어와서 다 하더군요. 
이쁜 여간호사의 부드러운 손길따위는 원래 바라지 않았습니다.ㅠㅠ 

누워있으니 내 붕알 껍데기를 펴서 개구리 해부하듯이 평평히 살짝 잡아당겨 
테이프로 붙이는 것 같더군요. 
사실 이때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갑자기 수술용 매스로 살을 설설~ 도려낼것같아서요. 
엉덩이 근육이 긴장이 되서 가만히 있어서 기력이 떨어져가는 느낌이 들고요. 

의사샘께서 불알 껍데기에 뭘 바르시더군요. 소독약이라고 넓게 발라주시요. 
그담에 바르는건 뭔가 싸하고 얼얼한 느낌이... 알콜로 소독한다 그러데요. 
시간이 지나니 물파스 같는 느낌도 약간 납니다. 
마취도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뭐 수시로 내 붕알을 어루만지기 때문에 언제 뭘했는지...?ㅎㅎㅎ 
작은 방에서 남자만 둘어서 분위기가 좀 그렇더군요...ㅎㅎ 
아까 뚱녀라도 좋으니 여자가 들어와 줬으면 하는 바램은 뭔지...ㅎㅎ 
붕알 안만져도 좋으니 그냥 옆에서 여자의 기척이라도 있으면 덜 무서울거 같다는 
생각 들더군요. 

드디어 수술용 매스로 붕알껍데기를 쨉니다. 헉.... 
살껍데기 도려내는 리얼한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지구요. 약간 아팠습니다. 
그래도 울지는 않았죠...ㅎㅎ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요... 
지금 혀를 들고 혀밑에 살을 손으로 집어 당길때 그런 느낌입니다. 정확히...ㅎㅎ 

또 의사쌤 손이 붕알근처를 배회하다가 뭔가를 잡아당기는데... 
쌤께서 허리춤이 뻐근 할겁니다 하시더군요. 
정말 아랫도리에서 허리춤이 뻐근하더니 뭔가를 싹뚝~! 
정관을 당겨서 잘라냈더군요. 
짤릴때 정관에 신경이 있는지 허리춤까지 전기통한 느낌이 나데요... 

그리고는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시고... 
다른쪽 정관을 할때는 잘 모르겠더군요. 
혹시 잊으신건지는 모르겠지만..ㅠㅠ 

이윽고 수술다되고 2바늘 집었다는데 그건 느낌이 없네요. 
수술다 받고 나니 아픈것도 없고 안도감에 기분이 좀 좋아지네요. 

지금은 집에 왔는데 마취가 풀리면서 약간 따끔거리는데 별로 아푸지는 않습니다. 
허리춤이 댕기는 느낌이 있는거 같은데... 오늘,내일 푹쉬어 볼려구요. 
근데 붕알을 살짝 걷어차인 욱신한 느낌이 나네요... 

마눌님께서 우리남편 장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ㅎㅎ 
어디 후기를 보니 간편해서 신세계가 열린다고도 하고... 
암튼 기대하고 있습니다. 

25만원 카드결제 했습니다. 
털미는거 없던데요. 
IP : 125.185.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2.4 3:09 AM (175.223.xxx.84)

    참 잘했어요 도장쾅 다섯개 찍어드려요
    읽어보니 뭐 별 거 아니네요
    애 낳는 거에 비함 완전 거저먹기
    아니 비할 바가 아니ㅈ
    어디 감히 ~!!
    울 남편도 당장 시켜야겠어요

  • 2. ㅋㅋ
    '14.2.4 3:33 AM (141.70.xxx.7)

    ㅋㅋ무슨 수필같네요.

  • 3. ..
    '14.2.4 6:47 AM (223.62.xxx.110)

    글이 너무 애잔해서
    눈물이 날것같아요

  • 4.
    '14.2.4 7:20 AM (122.36.xxx.75)

    살다살다 별후기 다보네 ‥ ㅋ

  • 5. 그러하다
    '14.2.4 7:47 AM (68.49.xxx.129)

    고자..이제 남자도 아녀? ㅎ

  • 6. ㅋㅋㅋ
    '14.2.4 8:05 AM (112.220.xxx.100)

    출근해서 82접속..
    젤 처음 읽은 글이 ㅋㅋㅋㅋ
    신선하네요 -_-

  • 7. 존심
    '14.2.4 9:33 AM (175.210.xxx.133)

    씨없는 남자다...

  • 8. 장하군요
    '14.2.4 10:09 AM (14.35.xxx.194)

    울남푠은 수술하고 오더니
    3박4일 누워있었어요~~유별나게시리

  • 9. .....
    '14.2.4 10:09 AM (203.230.xxx.117)

    후기 감사해요...남편한테 보여 줘야지^^

  • 10. ................
    '14.2.4 10:51 AM (59.4.xxx.46)

    답글에 고자라니요?그럼 원치않는 애가 생기면 수술할려구요?훨씬 현명하시네요.
    울남편도 했는데 집에와서 타이레놀만 먹고 조금 아프다고 하고 끝~

  • 11. 프리지아
    '14.2.4 5:37 PM (118.33.xxx.214)

    박수 짝짝짝.....

    울 남편은 2만얼마일때 했는데...ㅋㅋㅋㅋ

    25만원....많이 올랐네요...

    몸조리하세요...

  • 12. 업종변경
    '14.2.4 9:15 PM (223.62.xxx.28)

    생산직→서비스직으로의 업종변경을 축하드립니다.

  • 13. 푸하
    '14.2.4 10:08 PM (98.69.xxx.241)

    물마시다가 업종변경 님 댓글 보고 뿜었네요

  • 14. 장하십니다.
    '14.2.22 9:39 PM (122.40.xxx.224)

    저 피임약 챙겨 먹는거 안쓰럽다고 울 남편도 한달 고민하고 수술했어요.
    편하고 좋아요. 여자 입장에서 기능에 이상 없고 수술전과 다른거 전혀 모르겠어요. 부담감도 없어 홀가분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할까?!
    후기 보니 내 남편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023 전업인데 남편에게 아침밥 안주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60 전업 2014/03/17 15,672
361022 1년에 한 달씩 시간이 생기는데...국내에 한 달 씩 살기에 좋.. 2 fdhdhf.. 2014/03/17 1,911
361021 가게 이사하려는데요. 토정비결이나 올해 운세를 1 ........ 2014/03/17 921
361020 유럽에서 딱 두 나라만 고르라 한다면ᆢ 16 봄날 2014/03/17 2,802
361019 김치만으로 김치찌게 맛나게 하는 방법 있나요? 15 김치 2014/03/17 6,703
361018 초4(여) 담임선생님.. 6 .. 2014/03/17 1,750
361017 센스있게 잘받아치고 싶어요 8 순발력 2014/03/17 2,549
361016 초2여아 기가 너무 약해요 2 속상속상 2014/03/17 1,189
361015 국내 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모녀 여행할거에요 2 ..... 2014/03/17 1,455
361014 제주도 저대로 둬도 될까요? 12 걱정맘 2014/03/17 3,871
361013 남편이 어학연수할때 사귀던 옛여친(외국인입니다)과 연락을 주고받.. 4 ... 2014/03/17 2,152
361012 전세금 관련해서 물어봐요 1 d 2014/03/17 447
361011 대학 1학년아들입니다 6 내일신검 2014/03/17 1,437
361010 다들 사셨어요? 과목마다 다 필요한가요? 7 중학교 문제.. 2014/03/17 1,101
361009 중2딸아이 스마트폰을 2g 피처폰으로 바꾸려는데요 6 속상 2014/03/17 1,216
361008 황토색 나는 상의에는 어떤색 립스틱 발라야 할까요? 5 나는나 2014/03/17 638
361007 유시민님이 세결여 애청?자 인것아세요?ㅎ 7 책으로 트다.. 2014/03/17 2,311
361006 대구 동부정류장에서 대구 세덱(상동)까지 택시비 ?? 2 뚜벅이족 2014/03/17 1,197
361005 반전세 3 2014/03/17 970
361004 의사들이 진 걸까요? 1 2014/03/17 851
361003 구민체육회관에서 요가나 필라테스 하시는분? 6 질문요 2014/03/17 1,881
361002 [완료]오늘 대한극장에서 만신 시사회 같이 보실분~! 불굴 2014/03/17 298
361001 불고기용인줄알고 사왔는데, 찌개용이에요. 불고기 만들면 안되나요.. 4 ㅇㅇ 2014/03/17 612
361000 비스듬이 앉아서 사타구니 위에 노트북 놓고쓰는데 몸에 안좋을까요.. 8 궁금이 2014/03/17 1,700
360999 집근처 다니려는데요 자전거 많이 위험한가요? 1 순백 2014/03/17 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