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장이사 피해 증명?

... 조회수 : 1,819
작성일 : 2014-02-03 20:47:32

포장이사 후 피해보상 받으신 분 혹시 계실까요?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신랑이 몇군데 견적을 받아서 나름 꼼꼼해 보이는 업체로 결정을 했어요. 처음 보는 '이사방'이라는 곳이었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나름 신경도 많이 쓰고 서경석이 광고를 하길레 괜찮겠지 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가구나 전자제품이 많진 않지만 구매 시엔 가능한 오래 쓰고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는 편이라 나름 모두 고가이고 무척 아끼고 쓰는데요. 그래서 포장이사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그날도 아끼는 물건들이니 신경써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몇번의 이사 경험으로 봤을 때 좀 불안한 구석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선 바닥재를 큰 짐 옮기는 라인 따라 얇은 천 몇개만 띄엄띄엄 깔고.. 포장도 가구 전체가 아닌 일부부만 헝겊으로 싸는 방식이었고.. 전자제품도 이거 부품 왜 안챙겼어 하며 서로 확인하다 아 몰라.. 이런식의 대화가 오가는 걸로 보고 과연 제대로 설치가 될지도 참 불안하더군요.

그래도 잘 챙겨달라는 의미로 아침에 커피도 사다 드리고 점심 값도 각 만원 정도 챙겨드렸었는데..

부동산에서 전세 잔금 처리하는 동안 말도 없이 새로 이사할 아파트에 들어가서(문이 열려 있었나 봅니다.) 중국집 시켜 드시고 계시더군요.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와 집 내부 확인하러 들어가서 그 모습을 보고 어찌나 황당해 하시고 저도 어이가 없었는지.. 어째든 벌써 벌어진 일이라 그냥 넘어갔죠.

그날 오후에 비가 왔었는데 새로 들어갈 집에 짐 내려야 할 곳에 깔개 몇개 깔고 다들 신발 신고 옮기는 걸 보고도 어이가 없었습니다.(홈페이지엔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작업한다고 나와있었죠.)

결국 아끼는 고가의 의자는 비를 꼬박 맞으면서 옮겨지고 있었고 아끼는 가구들은 벌써 스크래치가 여러군데 나있더군요. 천장 벽지도 쿵 긁고.. 마무리 청소도 시늉만 하는 듯 해서 일찌감치 끝내고 가시는거 그냥 비용드리고 감사 인사도 드렸습니다. 8시에 시작해서 2시 좀 넘어 끝내더군요. 기존에는 보통 서너시까지 청소하시고 가셨었는데..

 

다음날 정리 하면서 빨래를 하려고 보니 세탁기가 오동작을 하더군요. 세탁기 옮길 때도 진짜 무거운거 겨우 옮겼다고 했거든요. 나름 20년 쓴다는 독일 밀레제품이었고 사용한지 이제 육년 조금 넘었어요. 20년 쓰려고 구매한거고요.

주일이라 이사짐센터에 연락했더니 자기네들이 전자쟁이냐 우린 모른다 AS 불러라 하더군요.

다음주 AS 불렀는데 원인을 모르겠답니다.. 구정 연휴 지나 일주일 이상 저흰 빨래도 못하고 신랑은 속옷이랑 양말까지 새로 사서 지내고 있다가 오늘 AS가 다시 왔는데요. 모터고장으로 수리에 3개월 걸리고 비용은 60만원 가량 나온다고 합니다. 원인은 노후이거나 충격인데.. 이제 6년 좀 지난데다 가족도 적어 자주 사용하지 않아 노후는 아니고 충격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사업체에서는 이사 시 충격으로 문제가 된거라는 증명을 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보상도 할 수 없답니다.

사과는 커녕 오히려 더 큰소리 치며 자기네들은 전혀 잘못한게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보호원에 연락했더니 이사업체는 눈으로 보이는 파손도 이게 우리 잘못이라는 증거 있냐며 오히려 중재하려는 단체에도 욕을 한다며 도와줄 수 없을 거 같다고 합니다.

비용과 시간도 그렇지만.. 이렇게 소비자만 어이 없이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하는건지 너무 화가 나네요.

이사 전에는 멀쩡하게 잘 동작하던 제품이 이사 후에 오동작을 하고 원인은 충격이라는데.. 이사업체는 자기네들 문제라는 걸 증명하라고 하니..

앞으로 이사할 때는 모든 전자제품들을 사전에 정상적으로 동작하는거 다 확인하고.. 이사 후에 다시 다 돌려봐야는건가요?

유사한 경험 있으신 분 혹시 있으신가요?

 

 

IP : 221.165.xxx.1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3 9:02 PM (121.190.xxx.75)

    저희언니는 포장이사후 침대 매트리스가 찢어져 있어서 30만원 보상받았어요. 근데 그 매트리스가 비싼거라 언니는 30만원 받고도 억울한 입장이고, 이삿짐센타에서는 무슨 이렇게 비싼 매트리스가 다 있냐는 입장이였어요.
    저는 이사당일날 업체에서 안왔어요. 소비자원에 고발해서 배상하라는 문서까지 받았는데 그게 법적인강제력이 있는게 아니니깐 안주더라구요. 받을려면 소액재판해야한다고 해서 포기했어요.... 그 뻔뻔한 사람들 생각하면 소액재판도 하고 싶은데, 직장다니면서 할려니깐 힘들더라구요...
    잘 해결되길 바래요...

  • 2. 에휴
    '14.2.3 9:11 PM (39.7.xxx.232)

    전 그래서 이사할 때 제 돈 더 들여 보험 들어요. 이사비용은 회사에서 대주는데
    보험비는 저희가 그냥 내고 따로 추가해요. 기본으로 하는 보험은 아예 파손되
    거나 분실되는 게 아니면 보상이 안되는 거 같더라고요. 저희도 가구나 전자제품
    아껴서 포장하고 물건 풀고 할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난리에요. 대신 이사비용은
    충분히 줘요. 저희 주머니에서 나가는 게 아니어서 그런가요;;; 그래도 돈 깎으면
    서 진상은 못떨겠더라고요^^;;; 다음엔 저희 돈으로 국제이사하게 생겨서 어떻
    게 해야할지 ㅠㅠ

  • 3. ...
    '14.2.3 9:16 PM (221.165.xxx.153)

    .....님
    아.. 이게 원래 보상 받기가 어려운거군요. 비용도 그렇지만 대응법이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그렇게 대응하는 이유가 있네요. 왠만한 피해는 소비자가 증명해야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무대포로 나오는 듯.. 그 무책임함이 참 화가 납니다.

  • 4. ...
    '14.2.3 9:18 PM (221.165.xxx.153)

    에휴님..
    저도 이사비용은 절대 안아끼는 편이고 이 곳이 특별히 싸지도 않았는데..
    나름 인지도 있는 곳으로 신랑이 찾은건데도 대응이 이모양이네요.. 에휴..

  • 5.
    '14.2.3 10:05 PM (175.118.xxx.248)

    문짝 손잡이가 3군데 떨어졌는데
    그냥 아무말 못 했어요
    혹시 사장이 아닌 짐 날라 주신 분이 변상할까봐서요
    일당으로 사시는 분들 안타깝더라구요
    그런데
    가끔씩은 장롱보면 화는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778 위조 증거에 국정원 파견 추정 영사가 깊이 관여 5 /// 2014/02/20 636
352777 프리스케이팅 심판진 떳네요.. 6 공정한판정을.. 2014/02/20 3,023
352776 연아경기가 내일새벽(잠시 후)이에요?? 2 2014/02/20 1,207
352775 연아경기 독일방송 5 오늘 2014/02/20 1,734
352774 아사다마오는 태엽장난감. 일본언론이 망쳤다 1 빛나는무지개.. 2014/02/20 1,042
352773 아이 이가 조금 까맣게 변했어요. 2 치카치카 2014/02/20 1,350
352772 별그대... 오늘 이별여행 장소 어디예요? 9 질문 2014/02/20 2,829
352771 드레스 리허설 보니 뭔가 안심이 되네요 ㅋㅋ 1 방금 2014/02/20 1,229
352770 남자 나이 마흔즈음의 조건? 12 hey 2014/02/20 2,647
352769 중학교 2학기 중간고사 언제 치나요? 4 중교사님들 2014/02/20 743
352768 오‥ 연아야 7 피겨 2014/02/20 1,411
352767 무식해서 죄송한데요..주식 관련... 7 dd 2014/02/20 2,085
352766 전지현이 신인여배우냐구 묻네요ㅋㅋ 9 진홍주 2014/02/20 1,948
352765 오늘 부른 노래 2 인나장 2014/02/20 727
352764 연아 쇼트 프로그램에서 노란의상은 1 ... 2014/02/20 938
352763 박근혜 퇴진 전 해외동포 동시 촛불시위 3 light7.. 2014/02/20 713
352762 감당못할정도로 화가나요 2 ... 2014/02/20 1,331
352761 우리 연아 오늘 잘 할 거에요... 1 딸기향기 2014/02/20 491
352760 50다 되어서 의사되신분 있을까요? 18 ... 2014/02/20 4,014
352759 박지은작가 3 갱스브르 2014/02/20 2,269
352758 돼지등뼈 애벌로 데쳐놓은거 어떻게 보관해야하죠? ㅜㅜ 5 등뼈 2014/02/20 988
352757 휘경 아부지....마음 참....저런 상황이라면.. 1 별그대 2014/02/20 1,949
352756 중학교 1학년 수업 보통 몇시에 끝나나요? 2 첨밀밀 2014/02/20 2,645
352755 박정희가 몰수했던 구로공단 부지 소유권 3 손전등 2014/02/20 780
352754 상해 패키지여행 앞두고 있는데, 좀....무서(?)워요.. 7 패키지초보 2014/02/20 4,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