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 가셔서 괜찮은 집, 집사로 가 계시더니만,
당신집에 와서도 이리 저리 명령조..
명절동안 주방 한 번 들여다 보지도 않고 앉아서 뭐 가져와라, 뭐 가져와라..
남의 집인냥, 당신집에서 그러시네요.
몇 개월 혼자계셨던 시아버지가 살림하시는데, 오셔서 끓여놓으신 찌개는 꿀꿀이 찌개..버려버렸네요.
큰며늘인 제가 지난 추석도 이번 명절도 찍어먹을 것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맘 비우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가지고 갔어요. 우리식구래도 맛나게 먹으려고..저도 맛나게 먹고...차례준비 80%해가지고 갔네요.
인사하실 곳 많다고 명절 전날에도 오후6시가 다 되어 들어오시고,
명절 음식 다 장만하고 남편과 저 나갔다오니 닭 안 삶아놓고 가서 당신이 손수 했다고...잘 하셨네요. 했어요.
다음날도 전 7시전에 일어나 준비하는데, 7시 30분이 되어도 준비가 잘 되나,어쩌나 주방 기웃도 안 하시고
꽃단장 하시네요..정말ㅋㅋㅋ
딤채에서도 배추 김치 아버님이 손수 꺼내오시고,
김치국물도 없이 꺼내오셨길래..그냥 싹둑싹둑 잘라서 국물없이 김치 올려버렸어요.
당신돈 한 푼 안 쓰고 작은아버지께서 봉투 주시니 혼자서 다 삼키시고,
그쪽에서 남은 인생 다 일 할 것도 아니고 몇 개월 있음 돌아오셔야 하는데..
립써비스에 강하셔서 큰며느리가 고생했다 하시길래..
어서 오셔서 어머니가 하셔야죠~하니,
나 이젠 늙어서 못 한다...66세. 꼬부랑 할머니도 아니고...
결혼한지 13년동안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 믿고 먹은적이 없네요.
이 음식은 뭘 재활용했을까??하며..
제가 해 가지고 가지고 갔거나 새로 꺼낸 음식이나 반찬이나 집어 먹었어요.
아니면 새로 자른 김
동서는 집에 돌오시면 더 걱정이라고ㅋㅋ
어쩜 이리 변하셨는지..집사 하시면서 주방에 사람두고, 밖에 사람두고 어머니가 관리하시니
수준이 그리 변하셨나보더라고요.
당신 남편 수발은 당신이 하셔야 하는데 관심도 없으시고, 며느리들 어찌하면 부릴까??고민하시는 중인듯 해서..
심히 걱정입니다. 비행기 타고 떠야 하는데........기회가 될까 싶어요.
가기 싫은 시댁에 더 가기 싫으네요.
제가 결혼 했을 때 부터 제사날에도 슝~~그리 돌아다니시고 동서랑 저랑 이리저리 구색 맞추시면 돌아오시고 하시더니
저희 길들여졌나봐요. 동서랑 저랑 이러면 우리 안 된다..하고 있어요.
시아버니은 안 쓰러워서 그냥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서 말동무 해드리고 점심도 먹고 오는데..
셤니 오심 싹~~끊어 버리려고요.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지..생각할 수록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