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가 만 6개월 정도 되는 분들 생활이 어떠세요?
저는 첫째는 올해 6살됐고 둘째는 만으로 6개월 조금 지났어요.
지금 출산휴가중이고 1년 후 복직예정이에요.
저의 요즘 생활은 이렇습니다.
힙시트는 나의 분신 나와 혼연일체....;;;; 이제 힙시트로 둘째를 등에 업고 모든 일을 할수 있게 되었어요 ㅋㅋ
설거지 요리 빨래널기 첫째목욕시키기 밥먹기 청소기돌리기 화장실 볼일보기 첫째 옷입히기 첫째 실내화빨기 바지 갈아입기 ㅋㅋ
거의 세상에 이런일이 수준의 기이한 묘기를 부릴때도 많아요.
발버둥치는 아기를 한손으로 안고 한손으로 양치와 세수를 할때... 아기를 안고있던 팔이 마치 불국사 기둥처럼 두꺼워지는 느낌과 함께 서서히 마비가 오죠 ㅋㅋ
몸은 점점 힘들어져서 점점 수유할때 앉아서보다 누워서 많이 하게 되었어요. 중이염 걸릴 수 있다고 누워서 수유하는걸 자제하라는데 제 몸이 넘 힘들다 보니 자꾸 이러네요..ㅜㅜ
처음에는 불린쌀을 갈다가 쏟고 별 삽질을 다했던 이유식 만들기도 이제는 빅마마선생이 요리프로 진행하듯 20분만에 뚝딱 ㅋㅋ
둘째 아기띠하고 꽁꽁 싸맨 후 첫째 유치원 하원셔틀 픽업해서 병원 데려갔다가 수퍼에 들러 장보기 쯤이야 뭐 껌이에요. 갔다오면 팔이 빠져있고 기진맥진해서 그렇지...
저희 둘째는 예민한 편이라 잠이 없어요. 낮잠은 제가 안고 있어야만 조금 자고 눕히면 바로 깨서, 낮에 애 재워놓고 쉰다든지 집안일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또 밤새 잠을 쭉 자주지 않아서 깰때마다 또 젖도 물려드리고 안아 드리며 모셔야 한답니다. ㅠㅠ
낮에는 두 상전이 저를 꼼짝못하게 하기 때문에 요리할 시간은 한밤중밖에 없네요.
그래서 애 재워놓고 이유식 만들기나 반찬 만들기 집정리 등 뭘 좀 하려고 하면 금방 응애~~ 그럼 우리집 상전을 또 젖도 주고 모시고 다시 눕히고 오면 금방 한시간 지나있고 그때 다시 뚝딱거리며 뭐 음식 좀 하면 금방 새벽 두세시...
겨우 일 마무리하고 눈 좀 붙이면 또 아기가 깰 시간이 됐는지 깨고 그럼 전 또 깨서 또 젖주고... 쪽잠밖에 못자니 수면의 질이 인생에서 최하점을 기록하네요. 이렇게 힘듦에도 불구하고 살은 전혀 안빠지고 죽일놈의 체력은 코피 한방울도 안나죠 하하... 덕분에 내가 이렇게 힘든지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는....
운동은 꿈도 못꾸고 잠시 애맡기고 백화점이라도 가보고싶지만 옷들이 죄다 후줄근하고 트렌드에 뒤쳐져서 집에서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네요.
영화 변호인이 보고싶다고 속으로 노래를 부르던 나날들이 벌써 몇개월인데 맡기고 나갈 수가 없어요. 매일 오셔서 육아를 도와주시는 친정엄마조차도 다른건 몰라도 영화본다고 맡기는 건 허용을 안하시고, 남편에게 맡기자니 애들이 너무 힘들 것 같고.... 이러니 매일 애를 맡기고 운동 다니는 건 꿈도 못꿀 일... 어서 아기가 커서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추운 겨울이 너무너무 지겨워요. 날 풀리면 유모차 끌고 매일같이 산책하렵니다.
육아와 살림에 시달리지 않고 조용히 저 혼자만의 시간을 좀 보내고 싶네요....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정동길도 거닐고 성시경 콘서트고 가고.. 아가씨때 했던 일들을 좀 하고 싶네요. 거리를 거니는 저 수많은 새초롬한 아가씨들은 알까요? 지금이 얼마나 예쁘고 자유롭고 행복한 시기라는 것을? 앞으로 몇년 후 두손 두발 다 묶여 집순이가 되어 답답증에 환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남자들은 알까요? 출산과 육아를 전담하지 않아도 되는 성별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편한 것임을?
6개월 아기 키우는 분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1. 제니
'14.2.3 6:59 AM (220.233.xxx.81)제목만 보고 들어왔다가 아기가 둘이시네요 ^^;;; 그럼 게임 끝인거죠 뭐... 둘째가 너무 어려서.. 키워보셨으니 아시겠지만.. 18개월은 되어야 말귀도 알아듣고 좀 낫던데요.. 큰애가 6살이니 둘째가 많이 따라 댕길거 같아요.. 한 일년만 고생하세요.. ^^;;;
2. 비슷
'14.2.3 7:43 AM (203.226.xxx.18)..저도 3개월된 둘째, 육휴 중 이에요.
^^ 비슷한 일상이에요.
오늘도 새벽 세시에 주무시는 아기 상전님 덕택에 꼬박 샜어요..
근데 벌써 3개월이더라구요
곧 돌쟁이 되겠죠?
점점 하루하루가 아쉽네요.
ㅎㅎ3. ...
'14.2.3 8:13 AM (223.62.xxx.155)6개월이면 뭐 그럭저럭...하며 들어왔다가 둘이시네요.존경스럽습니다 ^^;
4. 제모습
'14.2.3 8:36 AM (221.153.xxx.202)과거에 제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지금도 변한건 없어요
잠도 여전히 쪽잠
문화생활도 뭐 아예 생각도 못하죠
시간 있으면 집안일과 아이들 위해 뭐라도 준비해야하니...
근데 큰놈이 있어서 그런지 돌좀 지나니 둘이 잘놀아요
둘낳은거 요즘 잘했다 싶어요5. 음
'14.2.3 9:23 AM (121.147.xxx.224)저는 큰애는 친정에, 둘째는 낮잠 재우고 남편한테 놔두고 한번씩 커피 한잔 하고 왔어요
모유수유 중에 커피마시면 애기 잠 못잘까봐 교과서대로 키운 첫째와 달리 둘째는 막 키우는 겁니다 ㅋㅋ
그 정도 시간이면 영화 한 편 정도 볼 수는 있었는데 저는 또 그 황금같은 시간에 답답한 극장에 앉아있기 아까워서
주로 바람쐬고 햇빛 쪼이고 어른 사람 구경 많이 할 수 있는데 가서 멍하니 있다가 삭은 커피 후루룩 원샷하고요
저희 애들은 두돌 터울이라 큰애를 어린이집에 늦게 보냈더니 작은애 6개월 무렵엔 셋이서 아주 지지고 볶았어요
가장 기억하고픈 진기명기는 어느 점심 때 수유쿠션에 작은애 올려 수유하면서 큰애 밥 먹이고 저도 밥 먹고
그러다 가스에 물 끓이려고 올려둔거 끄려고 한쪽 발 들어 발가락으로 끈거에요 으하하하하하하
이제 작은애가 벌써 네살인데 아주 가물가물한 옛날 얘기같네요
얼마전엔 두 녀석 다 할머니 집에서 자겠다고 자청해줘서!!!!!!! 저는 그날 심야로 변호인을 봤답니다 ㅎㅎㅎ
그런 날이 오더라구요 근데 또 애들이 집에 없으니 뭘 해야할지 몰라서 한참을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 정지하고 있었어요;;;6. 하나코
'14.2.3 9:30 AM (175.194.xxx.97)저도 6개월 된 딸있어요. 근데 전 얘가 첫째에요^^;;
첫째라 항상 불안한거 아시죠?ㅎㅎ
즈이 딸은 그나마 밤엔 잘 자는 편인데 낮잠은 바닥에서
안자네요. 졸리때면 무조건 아기띠에서 재워요.
아기띠로 어부바해서 이유식만들고 집안일하고.
청소랑 샤워는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해요.ㅋ
그 시간이 젤 맘편히 할수있겠더라구요ㅜㅜ
모유수유 즁이라 커피.콜라.매운거 이렇게 조심하는데
커피는 임신기간부터 자제했더니 제가 잠이 안와서 못먹구 있어요.
삭신이 쑤시고 늘 피곤하지만 시원한 커피 벌컥벌컥 못마시는게 젤 힘들어요ㅋ
둘째인게 오히려 부러워요.즈이 신랑은 벌써 둘째 타령이에요ㅜㅜ 딸 생각해서 하나 더 낳아야한다며..
결사반대 중인데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육아가 이제 시작이라는게 젤 힘드네요^^;;7. 돌돌엄마
'14.2.3 10:46 AM (112.153.xxx.60)둘째인 게 부럽다니요 ㅠㅠ 첫째 때보다 열배 힘들어요..... 솔직히 저는 하나만 낳을걸 그랬나 생각합니다.. ㅠㅠ 애는 넘 이쁘고 사랑하지만요..
8. ㅈㅈ
'14.2.3 12:05 PM (175.223.xxx.150)첫째 다섯살 둘째 십개월이예요.
구구절절 하고싶은 얘기 많지만 시간이 없어서..
애기 뉘여서 젖 먹이셔도 되요. 제 경험에 한정되긴 하지만 중이염이랑 별 관련 없는것 같아요.
전 첫째는 백일 지나고 부터, 둘째는 신생아때부터 뉘여서 먹였는데 둘다 중이염 온적 한번도 없어요.
같이 누워 자면서 젖먹이기만 해도 수면의 질이 얼마나 좋아지는데요..9. ^^
'14.2.3 1:56 PM (203.226.xxx.164)모유 수유와 젖병수유시 어떤 차이로 모유아들은 중이염에 염려 않해도 된다 그러는걸 들은적 있어요. 다만 아기가 코막힘으로 힘들땐 뉘여 먹이면 좋지 않은거같구요..
10. 아이 둘 엄마
'14.2.3 11:57 PM (117.53.xxx.62)전 첫째 돌보는게 힘들어요. 동생에 대한 질투는 표면적으론 없지만 유치원에도 안 가려하고 뭐든지 의존하고 엉겨 붙으려고 하지요. 둘째아이 업고 같이 놀이를 하는게 어찌나 힘든지... 저도 6살, 2살 아이 키워요. 둘째가 이제 5개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아직 이유식은 안하고 있네요. 더 힘들어지겠지요? 흑흑
앞으론... 여자들이 아기 낳느라 고생했으니 키우는건 남자들이 해주면 안될까요? @.@ 연말에 복직해야하는데 젖살 한창 오른 아이를 보면 어찌 떼놓나 싶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46763 | 최근에 잠실 전세 계약하신분? 6 | ..... | 2014/02/03 | 2,187 |
346762 |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사망…헤로인 주사기 꽂힌 채 발견돼 8 | 연기 잘하는.. | 2014/02/03 | 2,594 |
346761 | 삼십년만에 나를 찾은 친구의 변심 15 | 왜 | 2014/02/03 | 5,377 |
346760 | 호텔 이불은 속재료가 무엇인가요? 2 | 이불 | 2014/02/03 | 1,827 |
346759 | 신비주의 8 | 갱스브르 | 2014/02/03 | 2,173 |
346758 | 환율이 앞으로 어떻게될까요? 5 | 상상 | 2014/02/03 | 1,929 |
346757 | 서리태와 흑태? .. 검정콩인데 밥지을때 맛난게 어떤건가요? 2 | 항상헛갈려요.. | 2014/02/03 | 1,621 |
346756 | 폐결절 때문에 오후에 특진 받으러 가요 ㅠㅠ 10 | 암만 아니길.. | 2014/02/03 | 4,598 |
346755 | 강남세브란스 | 목디스크 | 2014/02/03 | 788 |
346754 | 아이 통장 만들려고 하는데요 5 | 몰라서 | 2014/02/03 | 1,312 |
346753 | 자신감을 얻고싶습니다 3 | 용기 | 2014/02/03 | 1,345 |
346752 | 박근혜 정권을 움직이는 두 가지 작동법 | 한놈만 패기.. | 2014/02/03 | 936 |
346751 | 남편이 차 사준다는데 망설여지네요 15 | .. | 2014/02/03 | 2,884 |
346750 | 컵스카우트 인터넷 판매하는 곳 알고 싶어요. 1 | 컵스카우트 | 2014/02/03 | 1,197 |
346749 | 외국에서 1~2년 살아야 할때 준비해야할 것들 7 | 겁나요 | 2014/02/03 | 943 |
346748 | 걱정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23 | .... | 2014/02/03 | 4,676 |
346747 | 외국은 일본 방사능에 별 신경 안쓰나요? 11 | .. | 2014/02/03 | 3,398 |
346746 | 초등2명포함가족4명호텔룸어떤게 좋은가요? 7 | 진주 | 2014/02/03 | 1,108 |
346745 | 아시아나 LA행비행기 목베개주나요? 6 | 질문 | 2014/02/03 | 4,619 |
346744 | 만성피로증후군 앓고 계신분 계신가요? 6 | 피곤 | 2014/02/03 | 1,597 |
346743 | 프랑스에살고계신분께도움부탁드립니다 3 | 미리감사^^.. | 2014/02/03 | 766 |
346742 | 양가 부모님 칠순이 4년 연속 있는데요 6 | 일반적으로 | 2014/02/03 | 1,701 |
346741 | 신용카드 정보유출된 후 스팸이 너무 많이 오는데 14 | *_* | 2014/02/03 | 2,072 |
346740 | 초등학교 미술 숙제가 많나요? 3 | 궁금해요 | 2014/02/03 | 1,117 |
346739 | 작은집 제사비용.. 질문 좀 할게요. 4 | 따뜻한라떼 | 2014/02/03 | 1,9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