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이십년이 넘은 사십대 중반의 아줌마 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하고 아이들 둘을 낳고 전업주부로 애들 키우며 살다가
7,8년 전부터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한 2년간은 무지하게 싸웠죠.ㅎㅎ
더 이상 남편과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바램을 포기하고
애들을 데리고 살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미술치료를 배우다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며 나와 남편에 대해
하나 둘 알아게게되는 것이 신기했어요.
어릴 적 부모님의 영향이 배우자를 고르는데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고 놀랍기도 했구요.
더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상담대학원으로 진학을 하게되었어요.
한 5년 전 부터는 섹스리스 부부로 무늬만 부부인채 한 집에 살고 있고.
제가 남편에게 생활비 이상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그저 동거인 정도로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큰 고민은
졸업 논문의 주제를 섹스리스 부부로 정하고,
(저의 가장 아픈 부분이지만.
연구하며 상처를 아물게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도전했어요.)
연구참여자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거예요.ㅠㅠ
이 글을 쓴 이유도 저의 연구에 참여하실 분을 구하고 싶어서예요.
혹시 섹스리스 부부인 여성(그것도 40~50대 여성)있으시면 저의 연구에 참여해주시면
백골이 난망하겠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제 경험과 비슷하신 분도 만나보고 다른 경험을 하고 계신 분도 만나보는데
참 마음도 아프고,
미쳤지, 내가 왜 이 주제를 선택해서 다시 쓰린 마음을 부여잡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반드시 연구가 아니라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하구요,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만큼 어느정도 도움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섹스리스인 여성분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