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제 자신에 대한 성향에 회의가 듭니다. 반성도 많이 되구요.
전, 일이 인생에서 꽤 중요한 사람이고, 일 자체의 보람, 열정이 생기는 일의 유형, 성취감 등등 이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구요...
어찌보면 좀 이상주의자인것이죠.
이러다보니,
일을 하면서 종종 경험하는 불합리성, 멍청한 직장 상사나 부하직원에 좀 냉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일의 결과물도 진짜 내가 제대로 된 답을 내고 있냐가 중요하지, 윗 상사가 그저 좋아하는 방향으로 대충 빨리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구요.
그런데, 수년간 경험을 미뤄봤을 때, 제가 현실감각이 많이 부족했구나 싶었습니다.
오히려, 굉장한 현실주의자, 그냥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그리고 내가 잘 나가가기 위한 수단이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불합리해도 윗 사람 비위 잘 맞추고, 결과물의 진실성과 상관 없이 하라는 데로 잘 해주고,
부하직원은 잘 이용하고
그런 사람들이 훨씬 대우받더군요.
일에 대한 근원적인 열정 같은 것은 없다보니 상처도 안받구요..
원래는 그래도 나는 저런 유형이 싫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한심했구나 라는 생각이 좀 들고,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어찌보면 넘 순진하고 어리석었구나 싶기도 하구요..
좀 마음이 괴롭고, 가끔은 같은 결과물을 내놓고도 더 잘 인정받는 그러한 유형의 동료 대비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합니다... 제 평판은..일은 잘 하나 막 아무거나 시키기가 어려워 부하직원으로 데리고 있기 쉽지 않다..
이더군요. 참 스스로는 엄청 열정을 가지고 누구보다 일은 많이 했는데....속이 좀 상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떤 마음 가짐을 갖는 게 좋을까요? 제가 관찰한 게 맞는건가요? 앞으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미 너무 늦었을까요?
선배님들 계시면 많은 조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