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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41
작성일 : 2014-01-29 0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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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과수원에
파릇파릇 돋는 저것은 풀이 아니다
노랗게 발갛게 피는 저것은 꽃이 아니다
 
바람에게 물어봐라
햇빛에게 물어봐라
 
대지를 물들이는 저 쑥과 냉이, 씀바귀에 대해
과수원 언저리를 온통 노랑물살 지게 하는 저 유채꽃에 대해
 
산비둘기가 나뭇가지에 두고 간 울음
그 여운 끝자락을 붙잡고 화들짝 꽃봉오리 여는 홍매에 대해
 
지난 겨울의 눈바람을 먹고
열병처럼 퍼지는 가뭄을 먹으며
온몸으로 대지가 쓰는 시, 나무가 쓰는 시
 
뻐꾹새에게 물어봐라
벌, 나비에게 물어봐라
 
저 시 없다면 누가 봄이라 하겠나
 
저 시집 한 권 읽지 않고 어떻게 봄을 말할 수 있겠나
 
별과 달이 밤새도록 읽다 펼쳐둔
과수원 시집
나는 거름 져다 나르며 읽고
앞산 뻐꾹새는 진달래 먹은 듯 붉게 읽는다


                 - 배한봉, ≪과수원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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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2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2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1906.html

2014년 1월 29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2720530075870.htm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모두들 안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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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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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도
    '14.1.29 8:18 AM (115.40.xxx.68)

    세우실님도 올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늘 고맙습니다.

  • 2. 비 오는 날에도
    '14.1.29 9:04 AM (211.194.xxx.170)

    마당을 쓸 것 같은 성실한 세우실님에게 감사를 드려요.

  • 3. 항상
    '14.1.29 9:06 AM (221.151.xxx.147)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세요,

  • 4. 감사합니다.
    '14.1.29 9:39 AM (211.109.xxx.150)

    새해에는 더욱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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