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신경성 위장병(이라고 진단 합니다.달리 원인도 이상도 없어서)땜에
늘 소식하고 소화 잘되는 거만 먹고
좀 많이 먹거나 특별한거 먹으면 바로 탈납니다
그래서 약을 달고 사시기는 하는데
요즘 부쩍 이상한건 제가 뭘 사가면
전화로라도 말합니다
"야 내가 어제 그거 먹고 밤새 속이 아파서 죽다가 살았다"
그게 한번이면 좋은데 그 담에 그 음식 얘기가 나오면
내가 전에 얘가 사다준 그거 먹고 탈나서 며칠을..
그럼서 또 얘기를 합니다
오늘도 한과가 들어온게 있어서 엄마집에 가져가니
아이고 내가 전에 저걸 먹고 소화가 안되서 죽다 살았는데..
그럽니다..ㅜ
다른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게 두지
누가 먹으면 옆에서 꼭 그 얘길 합니다
예전에 이모가 니네 엄마 옆에 있으면 있던 밥맛도 사라진다 고 했는데
요즘 제가 그러네요
엄마만 보면 이상하게 긴장되면서 위가 쌀쌀 아파 옵니다
(이것도 엄마가 늘 하던 표현인데..)
이거 뭐 어째야 하나요
칠순인 엄마가 달라질리가 없고
그렇다고 엄말 피할수도 없고
제가 덤덤해지자니 그게 또 잘 안되네요
엄마 저런 류의 말땜에 화가 치솟고 기분이 완전 다운됩니다..
먹을걸 보면 엄마가 또 저런말을 하겠지..싶어지고
진짜 기어이 저 말을 하면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화가 치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