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4-01-28 08:10:31

_:*:_:*:_:*:_:*:_:*:_:*:_:*:_:*:_:*:_:*:_:*:_:*:_:*:_:*:_:*:_:*:_:*:_:*:_:*:_:*:_:*:_:*:_:*:_

먼 바다로 나가 하루 종일
고래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사랑이 한 마리 고래라는 것을
망망대해에서 검은 일 획 그으며
반짝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는 고래는
첫사랑처럼 환호하며 찾아왔다
이뤄지지 못할 사랑처럼 아프게 사라진다
생의 엔진을 모두 끄고
흔들리는 파도 따라 함께 흔들리며
뜨거운 햇살 뜨거운 바다 위에서
떠나간 고래를 다시 기다리는 일은
그 긴 골목길 마지막 외등
한 발자국 물러난 캄캄한 어둠 속에 서서
너를 기다렸던 일
그때 나는 얼마나 너를 열망했던가
온몸이 귀가 되어 너의 구둣발 소리 기다렸듯
팽팽한 수평선 걸어 내게로 돌아올
그 소리 다시 기다리는 일인지 모른다
오늘도 고래는 돌아오지 않았다
바다에서부터 푸른 어둠이 내리고
떠나온 점등인의 별로 돌아가며
이제 떠나간 것은 기다리지 않기로 한다
지금 고래가 배의 꼬리를 따라올지라도
네가 울며 내 이름 부르며 따라올지라도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겠다
사람의 서러운 사랑 바다로 가
한 마리 고래가 되었기에
고래는 기다리는 사람의 사랑 아니라
놓아주어야 하는 바다의 사랑이기에


                 - 정일근,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2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1701.html

2014년 1월 28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2720530075870.htm

 

 

이상하고 차암~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ㅋㅋㅋ
 

 

 

―――――――――――――――――――――――――――――――――――――――――――――――――――――――――――――――――――――――――――――――――――――

증자가 말하기를, ”선비는 포용력이 있고 강인해야 할 것이니 책임이 중하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으로 자기의 책임을 삼으니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후에야 그칠 것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 논어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931 KBS가 수신료 인상한다네요.. 6 아마미마인 2014/01/29 1,458
    345930 보람상조 가입할까 하는데요.. 9 florid.. 2014/01/29 2,848
    345929 프린터복합기 추천 부탁드려요 3 프린터ㅗㄱ합.. 2014/01/29 732
    345928 리틀 페이버 보신분 결말 좀 .스포유 .. 2014/01/29 519
    345927 개룡남 깔만한 사람은 막상 얼마 없습니다. 24 개룡남? 2014/01/29 13,321
    345926 시외가댁.. 13 한숨 2014/01/29 2,630
    345925 3시간동안 15000원 재료비로 손만두 27개 = 비쌀만하다 9 파는 손만두.. 2014/01/29 2,286
    345924 연말정산 안한다는 직원이 있는데요 8 정산 2014/01/29 5,825
    345923 또 하나의 약속 2 격려 2014/01/29 626
    345922 화상영어 해 보신 분~ .. 2014/01/29 385
    345921 부산에구안와사 잘 보는 한의원요 6 고민 2014/01/29 1,246
    345920 배드민턴 이용대 김기정 선수 자격 정지 사건 정리 (울화통주의).. 4 참맛 2014/01/29 1,797
    345919 친정가야해서 시댁에 설 전날 가도 서운해하시지 않을까요? 27 친정은 자고.. 2014/01/29 2,357
    345918 세무사시험 준비하려는데 좋은 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2 궁금이 2014/01/29 4,706
    345917 명절날 혼자 지내시는분,,뭐하구 지내실건가요,, 1 혼자 2014/01/29 724
    345916 테이블세팅에 접시 겹쳐 놓는 이유? 먹을 때는 어찌? 3 아리아 2014/01/29 6,459
    345915 요~귀여운 악동을 두고 어찌 다녀올까요 8 2014/01/29 1,892
    345914 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 빡빡이 숙제 안시키겠죠? 8 선생 2014/01/29 1,219
    345913 아들이 엄격한 사립고에 배정받고 모든걸 손놓았어요~~ 5 엉~~!! 2014/01/29 2,572
    345912 감기오려고 하는데 내과 or 이빈후과 어디가야하죠? 3 랭면육수 2014/01/29 945
    345911 구두쇠 시댁 시아주버님의 부탁...현명한 대처는? 16 짠돌이싫어 2014/01/29 5,516
    345910 병원 야간잔료 시간 기준이요.. 2 궁금 2014/01/29 612
    345909 AI 초 비상 속...방역차 주차장서 낮잠 자 손전등 2014/01/29 611
    345908 가기 싫으네요 5 해피 2014/01/29 987
    345907 진심 각자 집에서 지내면 좋겠어요 15 명절 2014/01/29 3,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