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닮아가나요?

사랑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4-01-28 04:37:18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한  여자 직장 상사가 있었어요.

그때 그 상사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무심한 듯 세련된 옷차림, 퐁퐁 솟는 포스,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도 잡고

지식 상식 넘치고

직장 상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 직장 상사가 좀 속물이었어요.

사람보면 학벌, 재력부터 살펴보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좀 촌스러우면 비웃고, 사람 이용해 먹고,

약간 자기애성 성격 장애자같은 특성이 있었어요. 사람들의 칭송을 원하고.

처음엔 무조건 좋다 좋다 하다, 나중에 세월 좀 지나고 나니 사람의 인격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상사와 닮아있더라구요.

그런데 전 헷갈리는 게

나도 모르게 그 상사에게 영향을 받은 건지

아님 내 안에 그런 속성이 있는 걸 본 건데 내가 상사탓을 하는 건지 그게 정말 궁금해요.

후자겠죠?

인간에게 겉모습이 아닌 인격이 얼마나 세월이 지날 수록 가치를 발하게 해주는지

그건 배웠어요. 지금은 더 이상 멋져 보이지 않거든요.

알랭 드 보통이 그랬나요? 누가 말한 건지는 모르지만...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을 알았어요.

IP : 61.101.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8 5:12 AM (141.70.xxx.7)

    닮는다기 보다는 학습되는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거든요.
    그 사람이 세상과 사람을 읽는 시선을 자주 듣고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시선이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 상처도 저도 모르는새 많이 줬었구요.
    지금은 저도 다시 예전의 저의 시선을 찾았어요.
    그러고나니 그 분이 전처럼 멋져보이지 않더라구요.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 진리인듯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답니다.

    이제는 사람도 글도 부드럽고 밝고 환한 성격이 좋아요.
    저도 모르게 제가 접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각해서 일부러 찾아서 만나고 읽고 보고 듣고 해요. ^^

  • 2. 님이
    '14.1.28 5:36 AM (61.43.xxx.131)

    그 당시 그분께 반해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외적 내적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옳아 보였을거에요 무의식 중에 그분의 모든 것을 따라 하고 싶었을거에요

  • 3. 닮는다기 보다도
    '14.1.28 7:48 AM (99.226.xxx.84)

    감각이 무뎌지면서, 문제점을 모르고...그러니까 윗분말씀대로 학습되는겁니다.

  • 4. 좋은날
    '14.1.28 7:53 AM (14.45.xxx.101)

    네. 시간이 갈수록 알게 모르게 그런 기운을 같이 공유하게 되더라고요.

    깨달으셨으면.. 살포시 한발짝 물러서세요.

  • 5. ,,
    '14.1.28 7:53 AM (110.9.xxx.13)

    종류별로 잇군요

  • 6. ..님
    '14.1.28 8:55 AM (61.101.xxx.74) - 삭제된댓글

    종류별로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605 이런 남자 어떤가요..? 21 고민고민 2014/02/14 4,266
350604 신혼 살림 마련 검사 받고 싶습니다. :) 3 ㅎㅎ 2014/02/14 1,536
350603 나라도 마음 넓게 쓰고 살아야죠 3 .. 2014/02/14 1,081
350602 쉬면 안될까? 4 이제 그만 2014/02/14 1,211
350601 교정시작전에 앞니 벌리는 ,,입천장에 장착하는 기구..언제까지 .. 2 교정 2014/02/14 2,195
350600 놀이터에서 너무 꾸미고 다니는 엄마 보면... 58 손님 2014/02/14 16,997
350599 빌보 고블렛, 클라렛 쓰시는 분들 질문이요 4 ^ ^ 2014/02/14 4,286
350598 보름.. 양가부모님 챙기시나요? 25 .. 2014/02/14 2,916
350597 동네개도 좋아하는 사람순서가 있나봐요? 8 동네개 2014/02/14 1,780
350596 지금 회산데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계속 나는데요. 12 어떻하지 2014/02/14 9,024
350595 우사수 여주인공들 왜 저래요? 6 루비 2014/02/14 2,167
350594 혹시 쎈수학 중학교 2학년(상)에 딸려있는 씽번호 주실 분 계실.. 11 정말 죄송한.. 2014/02/14 1,095
350593 여고생 책상 주로 어떤 걸 사용하나요? ... 2014/02/14 558
350592 샤워커튼 사용하고 계신분들 어디에서 사셨나요? 2 ..... 2014/02/14 1,064
350591 임신중에 피부 좋아지신 분들 계시나요? 3 hg 2014/02/14 1,339
350590 이번 쇼트랑 프리 안무에 청중이나 카메라에 눈길주는.씬이 있나요.. 5 연아화이팅 2014/02/14 1,405
350589 모바일 접속 정상적으로 되세요? 1 .... 2014/02/14 571
350588 직장에서 외모 초라하면 무시하나요? 15 사랑스러움 2014/02/14 7,232
350587 러시아어과요 3 부탁드려요~.. 2014/02/14 1,019
350586 빚독촉에 시달리셨던 분 계세요. 괴롭습니다 11 손님 2014/02/14 3,945
350585 (급) 울 애가 일어과 되는데 일어를 몰라요. ㅜㅜ 3 고딩 졸업~.. 2014/02/14 1,319
350584 신다운 편지요... 3 ㅗ를 날려주.. 2014/02/14 1,425
350583 이혼신고문제로 문의드려요 6 .... 2014/02/14 1,370
350582 상표등록(?) 개인이 할수있나요? 1 hi 2014/02/14 663
350581 생선굽기 팬으로 적당할까요? 르쿠르제 2014/02/14 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