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중에 앞에서는 무조건 동의하고 맞장구쳐줘요.
그런에 알고보니 뒷말이 많더군요.
저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아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다 그래요.
a앞에서는 b험담하고 b앞에서는 c험담하고...
뭐 이런식으로 다 엮여있더라구요.
험담을 안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에요.
그래놓고 앞에서는 또 해맑은 얼굴로
"그래그래.네 말이 맞지."이럽니다.
얼마전에 일이 좀 터졌어요.
성격 불같은 사람이 누가 자기 뒷담화하고 다녔냐고 말이 나왔어요.
다들 누가 험담했는지 알지만 말하기 뭐하니 그냥 뻘쭘하니 있었는데
험담하고 다니던 그 사람이 나서서
"에유...누가 이렇게 남의 험담을 하고 다닌거야? ㅇㅇ가 기분 상할만하네."
이러는데 정말 다들 벙찐 표정인거에요.
그러다 알게 되서 성격 불같은 사람이 따졌더니 험담하고 다녔던 사람은
"내가 그런 적 없어.뭔가 잘못 알았나봐.나는 그런 말 한적 없어."
라고 하는데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어쩜 저렇게 말짱한 표정으로 이야기할까?싶더군요.
지금은 그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떤 사람은
"뒷담화 할때 녹음이라도 해놔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래도 자기 목소리 아니라고 하겠지?"
라는 말까지 하구요.
저도 좀 억울한 일에 엮였는데 얼굴 볼때마다 미안한 기색도 없이 말짱한거 보면 울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