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화점 장난감 매장에서 2살쯤 된 아이가 떼쓰며 울고있으니 애기엄마가
그럼 엄마 가버린다. 하면서 저쪽으로 살짝 걸음을 옮겼어요.
애기 우는 소리가 크게 나니 갑자기 우리아들이 그 아가를 보며 소리쳤어요!
"얼른가~! 얼른 엄마한테 가~!"
그런데 아가는 여전히 울고있고 우리아들이 고개를 돌려 아가엄마를 보니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게
넘 불안했던지 얼른 다가가서 손을 붙잡더니 "얼른가~" 하며 엄마쪽으로 같이 가려는 액션을 취하면서
표정은 안절부절.
다행히(?) 아가엄마가 돌아오셔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어요.
오는길에 '**가 애기 도와준거야?' 하니까 '응. 엄마가 갈까봐. 근데 엄마가 다시 안아줬어.'
하며 안도의 표정을.
평소에도 온 가족이 외출하면 누구 잃어버릴까 걱정되어(지만 빼고 모두 어른) 이리오세요! 혼자가지마세요!
유모차 타고가며 지 시야에 안보이는 사람 있으면 '할아버지는? 아빠는?" 챙기고
식구들 다 오기전에는 엘리베이터 문 열릴까봐 버튼도 못 누르게 해서
남자애가 너무 예민+강박하다 싶어 걱정이었는데 오늘 딴에는 지보다 어린애기 엄마 잃어버릴까 걱정하는게
기특하면서도 재밌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