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2 올라가는 남학생입니다. 저의 어머니의 아이디를 빌려서 글을쓰게되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상황은 어렇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학구적인 면에서 큰 관심을 기울여 주셨고 또한 지금까지도 제게 큰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주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남자이고 나이가 들다보니 어머니의 과도한 사랑이 쫌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과도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게 중2때였는데 그때 제게 얼마나 관심이 많고 또한 그에대한 통제도 많았는지 제 주변 친구들이 저를 마마보이라고 부르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저는 반항심도 생기기 시작했고 크나큰 사춘기의 바다에 빠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하여 1년동안 혹독한 방황기를 거치고 중3이 되고 제 자리를 다시 되찾게된 적이있습니다.
그리고 공부적인 면에서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수학공부를 학원을 다니지 않고 꾸준히 독학을 해오면서 높은 성적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행면에서 약간 뒤처지는 면이 발생을 하여서 저의 어머니는 주변 타 사이트나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여 결론적으로 ‘우리아들은 이번 방학때 진도를 무진창 나가놔야 안심이 되겠어’ 이런 생각으로 저의 공부패턴을 무시해버리고 저에게 과외며 인강이며 막 돌리며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도를 나가는 것 보다는 다지면서 천천히 꾸준히 나가는것을 중요시 하기때문에 이런면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심 부족으로 인해 불화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3, 고1때는 무난하게 넘어가던 방학이었는데 이번 겨울방학때 갑작스럽게 어머니와 저와의 사이가 공부면에서 너무 멀어진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생활적인 면에서도 가끔 싸우기도 하였는데 특히 공부면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근데 제가 이글을 적은 이유는 제가 어머니와 싸움을 너무 자주한다는 것입니다. 못해도 1주일에 5번? 정도 2시간씩 너무 큰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잠이 많은 편입니다. 근데 아침에는 유독 잠이 많다보니 차라리 공부를 새벽형으로 바꿔보자 싶은 마음에 원래 ‘1시에 자고 7시반에 일어나던것’을 ‘3시30분에 자고 9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2틀을 유지하다가 어제 새벽에는 너무 피곤하여 1시반에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침 5시반에 갑작스럽게 저를 깨우시더니 저에게 화를 내시며 ‘내가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다’ 이러며 제 수학진도를 물어보고 과학인강은 머듣느니 영어단어는 어떻게 나가고 있고 등등 저에게 물으시며 왜이것밖에 나가지 못하냐, 내가 널 믿는게 잘못이다, 내가 미친년이다, 등등의 말을 퍼부으시면서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시더군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마음에는 안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9시에 일어나던 아이를 7시반에 깨우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내가 보니 그시간에 일어나서는 공부를 다 못할꺼 같아서 지금깨웠다’, ‘9시에 일어나는 거나 7시반에 일어나는 거나 뭔 차이가 있냐’, 이러한 말씀을 하시길래 제가 화를 냈죠. ‘공부를 제가하는 거지 어머니가 하는 거냐’ 이렇게 냈더니 ‘그래 깨워서 미안하다, 내가 죽일놈이지 그래 미안해’ 이러십니다.
저의 어머니는 성격도 온화하시고 차분하십니다. 하지만 제 공부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거의 이런식으로 확 탈바꿈을 해버리십니다. 정말 제가 못살겠습니다.
이런건 어떻게 해야하죠.. 제가 어머니의 마음에 맞추도록 공부패턴이나 그런걸 바꾸어 버릴까요.. 진짜 싸우기도 싫고 서로가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삶으로 살고 싶은데 미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진짜감사합니다. 제가 홧김에 글을 써서 그런지 내용도 서툴고 문맥이 안맞을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