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인 우리 엄마,
12년 중순에 첫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항암+방사선까지 1년 내내 했고요.
작년에 재발해서 재수술 받으셨고, 지난주 정기검진했는데, 오늘 결과를 보니 또 0.6cm정도되는 암세포가
림프절에 생겼다고 하네요.
첫 수술때는 수술 후 항암에 방사선까지 받아서 정말 암환자와 가족으로 겪을 수 있는 모든 걸 겪었었구요...
두번째 수술때는, 항암+방사선을 안하고 완전 절제술을 받았구요.
곧 몇 주뒤, 세번째 수술일자를 잡고 오셨다고 하는데,,,
더 이상 수술받지 않고 그냥 건강히 잘 먹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연스레 치유하는 방법은 어떨까 고민하시네요.
여러번 겪다보니 주변에 아는 유방암 환자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여러 케이스를 보는데, 수술만 여러번 한사람도 있고... 수술 안하고 그냥 잘 먹고 잘 지내면서
오로지 자신 건강만을 위해서 지내다보니 암 사이즈가 줄은 분도 있고요.
권위자라는 아산병원 교수한테 운이 좋게 바로바로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삼중음성이라 재발됐다는 얘기 뿐... 또 수술하자는 얘기밖에는 안하네요.
어제도 뉴스에 나왔지만, PET 여러번 하는거 정말 몸에 안좋다고 하는데
요번에 수술하게 되면 PET(전이확인을 위한)를 또 찍어야 하는 상황인데다가,,
병원에서는 사이즈가 작아서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지만
평생 남들 한번도 안하는 수술을 매년 세번이나 하게되면 몸이 얼마나 더 망가질까 싶어서 전 그게 걱정되요.
엄마는 본인 스스로 판단하기에 재발 시기가 점점 빨라진다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우신 것 같아요.
첫번째 수술때는 너무 경황이 없어 슬프기만 했고, 의사말이 다 맞는것 같고... 그랬는데,
세번째쯤 되니 수술만이 답일까? 더 몸이 상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네요.
제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엄마 스스로는 가족들 왜이렇게 힘들게 하는 지 모르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결혼준비해주려고 했는데, 짜증난다... 라는 말씀만 하시네요.
사실, 제 결혼 아직 늦은 나이 아니니까 조금 늦춰도 되고, 엄마 건강이 제 결혼보다 훨씬 중요하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게 말씀 드렸구요.
아무튼, 어떻게든 엄마 건강을 되찾아줄 방법을 찾고싶은데, 여러번 암이 재발한 경우....
사실 저는 절망적인 얘기보다는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요... 아무리 현실이라 할지라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요ㅠㅠ
여러번이어도 수술을 했는지, 자연치유를 해본 사람이 주변에 있는지,,,
경험담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