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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 사시는 분들 외로움을 어때 달래시나요?

주름 조회수 : 7,079
작성일 : 2014-01-23 21:29:42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어요.
그냥저냥 별무리없이 하루하루 사는데
가끔씩 우울증 비슷한 게 오네요.

이번 것은 좀 이상하게 온 것 같아요.
조그만 일에도 짜증이 나고 섭섭하고 
혼자 삐지기도 하고요.ㅎㅎ

아는 사람은 있지만 내 속을 털어놓을 친한 사람은 없고요.
친구 만들기도 어렵고.....
서로서로 많이 가리고 피하고 하니까요.

가끔씩 이런 슬럼프 올 때마다 힘드네요.
외국 사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02.156.xxx.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3 9:33 PM (183.103.xxx.107)

    지역이 어디신가요? 주변에 사람들은 많은지...나라마다 조금씩 틀린것도 같아요

  • 2. 저도
    '14.1.23 9:34 PM (95.116.xxx.30)

    그렇네요.. 예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땐 뒤치닥거리 하느라 외로울 여유가 없었는데 아이들이 다들 제 갈길 가니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오네요. 이나이 먹도록 한 일은 하나도 없는것 같고..
    외국생활 처음부터 아이 안 키우고 직장생활 하신 분들은 그래도 동료들도 있고 취미생활 하셔서 안 외로워 보이던데요.

  • 3. ss
    '14.1.23 9:37 PM (211.126.xxx.249)

    저도 그래요...근데 이 외로움이 점점 익숙해지더군요.
    남들은 운동해라...외국어 배워라...쇼핑해라...하는데, 체질상 잘 안되요...
    오늘도 낮에 혼자 맥주 2캔 마시고, 집에 혼자 있었어요...
    처음엔 친구좀 만들어 볼까...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그나마 애는 외국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에요...
    저도 슬럼프네요...도움못드려 죄송해요..

  • 4. ocean7
    '14.1.23 9:38 PM (50.135.xxx.248)

    어느분이 인간은 외로운 동물이라고 ㅋㅋ

    저같은 경우엔 엔틱가게 돌아댕기는 것하고
    강아지들의 재롱보는 재미 ㅋ

    이러다보니 세월이 너무 빨라서 카우보이 채찍으로 가는 세월 낚아채 댕기고싶네요 ㅋㅋ

  • 5. 결혼
    '14.1.23 9:41 PM (114.150.xxx.156)

    결혼하고 애도 있는데 외로우세요? 결혼하고 애가 있는 분들은 나름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시던데요...애엄마들끼리나 가족단위로요. 외국인과 못 섞이면 한국교포들끼리라도 가족단위로 돈독해지던데...
    전 싱글이라 나이 먹어갈수록 외롭네요. 일중독이라도 되지 않으면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근데 82보면서 느낀 게 한국에 살건 어디에 살건 나이들어 외로움은 피해 갈 수 없는 선물인 듯해요.
    다들 82하고 드라마 보고 쇼핑하면서 대충 살지 않나요? 싱글이건 주부건..
    대인관계에서 오는 괴로움과 고통의 글이 참 많은 걸 보면, 인간이란, 같이 있어도 괴롭고 떨어져도 괴롭구나 느껴요.

  • 6. 요즘은
    '14.1.23 9:42 PM (95.116.xxx.30)

    이런생각까지 들어요
    한국에서 한국생활에 만족하며 살 수 있는 한국인이 제일 행복한거라구요..

  • 7. 푸들푸들해
    '14.1.23 9:43 PM (68.49.xxx.129)

    유학생인데 무지 외로워요..근데 외로움 막을 방법은 딱히 없구요. 이거저거 방법 동원해 돌려막기 하는 겁니다 :) 인터넷 드라마보기, 82하기, 한국에 있는 언니 카톡해서 괴롭히기, 낮잠자기, 그러다 정신차리고 논문쓰기 등등.. 그냥 여러가지 방법들 동원해 잊으려고 애쓰는 거죠 뭐

  • 8. 외국 살아요
    '14.1.23 9:44 PM (86.166.xxx.194)

    전 수영이 참 좋았어요. 수영을 못했는데, 친구들 가끔만나면 한두번씩 배우고 혼자 연습했는데, 혼자하면 심심하지 않을까했는데, 은근히 명상같은 휴식을 가져다 주더라구요.

    두번째는 소설책을 많이 읽었어요. 한국책 다 읽으면 잘 읽힌다는 영어책도 구입해서.
    세번째는 취직했어요. 일많고 스트레스 많은 곳에 다니다가, 돈 적게 벌고 스트레스 적은 곳으로 취직했어요.
    외롭긴 하지만 사람 스트레스가 엄청 크더라구요. 사람 스트레스 적은곳으로 취직하니까 친구도 많이 생기고 좋았어요.

  • 9. ...
    '14.1.23 9:44 PM (95.166.xxx.81)

    직장, 현지친구, 한인동포, 자식들 도 없으면 너무 외롭죠...

  • 10. 외롭다고
    '14.1.23 9:46 PM (5.71.xxx.250)

    주변에 한인교회랑 얽히면, 정말 빼도 박도 못하고 머리칼 하얗게 되는 지름길..

  • 11. 교회
    '14.1.23 10:01 PM (221.191.xxx.2)

    교회 안 좋나요? 교회 다니는 지인들은 안 외로워 보여서 교회라도 나갈까 생각중인데...ㅠㅠ 지속된 관계가 없어서 더 외로운 거 같아요

  • 12. 제경험
    '14.1.23 10:13 PM (184.148.xxx.75)

    현지인하고 통할 정도의 언어가 되면 외로움도 해결됩니다

  • 13. 언어
    '14.1.23 10:46 PM (221.191.xxx.2)

    언어 문제가 아니에요.

  • 14. 울고싶네요
    '14.1.23 10:58 PM (120.144.xxx.241)

    며칠째 외롭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이 글을 보니 울컥하네요.

    저 스스로 알아요.

    이 외로움은 사람으로 채워질수도 없다는 것을요.

    한인교회 나가지 마세요. 전 오히려 상처만 받고 대인기피증이 생겨 일년 이상을 아무도 못 만났답니다.

    근데 이렇게 외로운게 한국에 살아도 다르지 않았을거 같아요. 원래 친척하고도 왕래가 잘 없고, 친구수도 적어서...외향적인 분들 참 부러워요. 전 내성적이라..

    다들 함께 만나서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네요.

  • 15. 공감
    '14.1.23 11:04 PM (122.179.xxx.18)

    이해돼요....저도 해외서 지내는데 한번씩 슬럼프가 찾아오더라구요..얼마전엔 몸이 너무 아팠는데 그것 때문인지 기분도 계속 다운되고 기운도 없다가 이제 겨우 회복되서 좀 살만하네요...저는 그냥 잡생각나는게 싫어서 일부러 스케줄 빡빡하게 바쁘게 살아요...별건 없는데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더라구요 아이 학교 등하교 시키고, 집안일 빡시게 하고..다행히 제가 외국어공부 좋아해서 과외에 수업 꾸준히 받구요 오후엔 아이 학원수업 데려다주고 , 데려오고 빈시간에 장보고 쇼핑하고, 집에 오기전에 놀이터서 동네 애들이란 좀 놀리다가 저녁먹고 애재우고 인터넷 삼매경 아님 드라마 시청...운동도 한참 하다가 체력이 딸려 그만뒀네요..그리고 현지인들 생일파티나 초대는 되도록이면 다녀와요..애도 좋아하고 갔다오면 기분 전환되고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가끔 내 입 맛에 맞는 맛난음식 먹으러가서 스트레스 풀고..시간되면 여행다니고...한국사람들 가끔 만나고 ...뭐 이러고 사는거 같아요...이젠 외로움도 그냥 익숙해져서 제 일부려니 하고 외로움 느낄땐 너 외롭구나 혼자 위로도하고 ...외국사니 어느순간 아주 작은것 것에도 감사하게 되더라구요...다행이라면 여기서 평생살껀 아니니 여행 길게 온 셈치자 그러고 있네요...원글님도 힘내시구요...슬럼프 얼른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 16.
    '14.1.23 11:27 PM (91.183.xxx.63)

    일단, 바빠야 해요. 딴생각 안들정도로
    일을하는건 어떠세요?

    저같은 경우는 직장잡고, 퇴근해서는 운동가고. 그러다보니 집에오면 피곤해서 자고.
    주말에는 휴식이 달콤해져요

  • 17. dd
    '14.1.23 11:36 PM (168.154.xxx.35)

    일년에 한번씩 한국갔다 오면 좀 활력소가 생기는것 같던데...

  • 18.
    '14.1.23 11:43 PM (1.232.xxx.40)

    전 지금은 잠시 서울에 들어와있는데 왠지 더 답답해요.
    이번 겨울은 안춥다고 하지만 전 그다지 겨울이라고 하기도 뭐한 곳에 살다 와서
    이 정도 겨울도 충분히 춥고요 미세먼지니 뭐니 해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요.
    전 산책 많이 하고 남편이랑 점심시간에 만나서 점심도 같이 자주 먹고 그랬어요.
    전 9 to 6 출퇴근하는 직장이 아니어서 소풍가듯 제가 싸가기도 하고요.
    돌아오는 길에 쇼핑몰 들려서 온갖 옷 입어보고 옷 하나 달랑 들고 오거나 말거나.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해서 편도 2-3키로 되는 거리는 자전거 타고도 잘 다녔어요.
    날씨가 좀 mild한 곳이고 좀도둑이 많지 않은 곳이면 자전거 권하고 싶어요!
    서울은 어른이 자전거 타기에 참 덥고 추운 곳이네요. 봄 가을이 너무 짧아요...

  • 19. 태양의빛
    '14.1.24 1:17 AM (114.179.xxx.35)

    언어문제는 아닙니다. 이방인으로서의 느낌은 불현듯 한번씩 찾아오죠. 그 나라에서 태어나서 주욱 자란 것이 아닌 이상 적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친하고 아무런 문제도 없고 잘 어울리는데, 속마음을 공유하기는 어려운 그 무엇이라고나 할까, 그런 입장이 되는 거죠. 문화 차이를 배제 할 수 없겠죠.

  • 20. 태양의빛
    '14.1.24 1:21 AM (114.179.xxx.35)

    마음속으로 나는 심장을 두개 가지고 있다라고 주문을 겁니다. 집(대내용), 밖(대외용)으로 구분을 해서 집을 나설 때는 대외용 심장의 스위치를 켭니다. 집에 오면 릴랙스 하고 자신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풀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밖에서 쓰는 심장은 대범하게, 집에서 쓰는 심장은 소심해도 누가 뭐라는 이가 없을 것 입니다.

  • 21. christina
    '14.1.24 4:04 AM (89.66.xxx.16)

    좋아하는 뭔가를 찾으셔야 하는데 보편적인 것 말고 자기 자신을 연구아니 관찰 해 보세요
    한국에 친구에게 전화 할 때 좋은 이야기는 하시면 절대 안되요 항상 외로워, 좀그래 , 한국이 좋아. 잠시있기에 좋지, 자식 때문에 있지, 뭐 분위기가 이렇게 되어야 친구가 되지 매일 좋은 소식을 전하면 한국친구 열받아요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편자랑 자식자랑 돈자랑 이런 사람은 주위에 친구가 없어요
    있다하더라도 열나게 같이 다니다가 싸워요
    사람만나는 것을 두려워도 말고 거만스럽게도 안되고 항상 겸손하게 있으면 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자주합니다 "귀는 열고 입은 닫아라고 합니다"
    외국에 있는 동안 많은 정보를 가져야 살 수 있습니다

  • 22. christina
    '14.1.24 4:08 AM (89.66.xxx.16)

    교회라고 다 같은 교회아닙니다 어린자녀들에게 늘 말합니다
    사람을 믿으면 안된다고 목사님도 사람, 친구도 사람 믿고 의지하면 안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아야합니다
    사람들은 준만큼 받아내려고 합니다 목사가 주인인교회, 누군가가 주인이 교회는 안가면 됩니다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는 교회만 다니면 됩니다
    법륜스님 이야기 들어보면 속이 후련하지 않습니까?

  • 23. 율맘
    '14.1.24 7:44 AM (60.240.xxx.112)

    저두 요새 회사서 힘든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사무치게 외롭더라구요..타향살이 필수 지병?이 외로움 아닐런지요... 저 같은 경우는 확 울어버리기도 하구요ㅠㅠ 한국 드라마에 홀릭..멋진 남주나 남조연에..ㅎㅎ...가장 최근엔 칠봉이에 버닝 했었구요..ㅎㅎ다행히 여동생이 있어서 실컷 수다도 떨고 맛집도 가고 ... 남편이랑 근교 경치 좋은 곳 드라이브 다녀오고...외로움도 사무치게 주는 곳이지만 경치가 또 위로가 되는 곳에 살아서요... ^^; 뭐 이렇게 외로울때를 넘기며 지내요..그냥 여기 사는 동안은 외로움은 내 운명! 이러구 받아 들이며 살아야지 별 수 있겠나 싶네요..

  • 24. yj66
    '14.1.24 11:09 AM (154.20.xxx.253)

    한국에 살아도 외로울수 있지 않나요?
    저는 체질적으로 외로움을 안타는 성격이라 그런지
    별로 힘든건 없어요.
    요샌 카톡이니 070 전화니 해서 한국에서 사는거랑 차이를 못느끼겠어요.
    다만 심심해서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의 바다에서 심하게 헤엄치고 있긴 합니다.

  • 25. 저도
    '14.11.25 3:58 AM (84.31.xxx.126)

    한국사람 하나 없는 곳에 살아요.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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