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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생활 내내 시어머니로부터 무시를 받았다면.....

.. 조회수 : 2,834
작성일 : 2014-01-23 19:07:13
익명을 빌어 신세한탄을 해봅니다.
결혼한지 이십년이 넘었어요. 아이들도 다 크고 이젠 남편이나 저나 히끗히끗 흰머리도 보이죠.
오십이 낼 모레인데 아직 제 맘속의 상처때문에 이렇게 아파하는 날이 있습니다.
저희 결혼때 시어머니께서 못마땅해 하셨어요.
제가 아빠 일찍 여읜 가난한 집 장녀여서 였겠죠.
남편과 결혼 생활도 항상 시어머니의 심술로 얼굴 붉히는 일이 대부분이었을 뿐 부부사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생활 십년이 넘어가던 차에 남편이 저를 많이 무시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 그때이후 저도 맹목적이던 남편에 대한 사랑이 조금씩 무뎌져갔어요.
그러던 차에 남편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고 저희 부부는 똘똘뭉쳐 그 어려움을 이겨냈어요.
그 계기로 저희는 더욱 가까워졌고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맨날 당하는 저를 이해해주는 사건이 되었어요.
그때 남편도 어떤 이한테 무시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었으니까요.
남편은 잘 해결되었고 본인이 그 때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극복되었다고 보여지는데
그 걸 봐온 저는 억울함이 쌓이네요.
결혼 생활 내내 열심히 시어머니 맘에 들려고 노력하고 아무리 엄한 말씀을 하셔도 참고
내색안했는데 점점 더 심해지기까지 하네요.
최근엔 정말 시어머니 본인이 각색하고 편집한 일로 저에게 야단을 치시는데 정말 분해서 
저도 결혼 생활 이십년넘었다고 사실 아닌일로 왜곡해서 그러시지 말라고 첨으로 대들었습니다.
그랬는데 아직 분이 안풀리셨는지 아들한테 매 번 전화하셔서 잘못했다고 하라는 등 
재산 안주겠다는 둥 험한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전화 아예 안걸고 있고 안받고 있습니다.
아직 저를 찾아오시지는 않지만 다가오는 명절이 너무 두렵습니다.
인연을 끊고 안보고 싶어도 그 사이에 힘들 남편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습니다. 

글을 다 쓰고 읽어보니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군요.
시어머닌 저를 항상 일꾼 취급하셨어요.
어머니댁에 가면 항상 청소부터 시키셨구요 의견을 물어놓고 대놓고 면박주시기, 아이들 문제에 항상
본인의 말씀대로 하려고 하시는 거, 저희 친정이 형편이 좋아지셔서 명절 선물을 보내시면 이런거
주고받는거 아니라고 전하라 하시곤 고맙단 말씀 하나 없고는 제가 명절 지내고 친정가면 제사지내고
남은 음식 친정가져다 주라고 비닐 봉지에 넣어주시는거. 사소한 트집거리 잡아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저더러 무릎꿇으라고 하신일들......
남편은 신혼땐 잘 못느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가 저에 대해 험담하시고 남편앞에서 저를 막 대하시니
저를 어느덧 같이 무시하는 행동을 하더군요.......
IP : 221.153.xxx.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
    '14.1.23 7:14 PM (116.32.xxx.51)

    칼을 뽑았으니 끝을 보셔야겠지요
    두렵고 무섭다고해서 물러서지 마세요
    유산 그까짓거 안받음 어때요 며느리보고 유산준답니까?
    당신 아들주는거지...
    앞으로 점점 아쉽고 기대고 싶어질텐데 냅두세요

  • 2. 17년차
    '14.1.23 7:16 PM (218.38.xxx.81)

    저도 그래요 맞벌이 못한다고 학발도 별로라고
    본인은 초등도 못나온 양반이
    저도 기본만해요 명절이나 행사있을때만 가고 전화도 안해요

  • 3. 잘하셨어요
    '14.1.23 7:17 PM (121.190.xxx.82)

    다음에 좀 숙이게 되도 지금은 아닙니다.
    뭐든지 한 번에 쎄게 떄리는 게 낫지. 지금 그러고나서 명절에 굽히고 들어가면 아니되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네요 . 시어머니가 못난이시군요.... 못난이한테 욕듣는라 수고 많으셨어요
    지금은 좀 미워하셔도 됩니다
    스스로를 억압하지 마세요 한심스러운 거 아니구요.. 잘하신겁니다.

  • 4. .....
    '14.1.23 7:18 PM (175.125.xxx.158)

    님 좀 곰과신듯해요. 그리고, 시어머니는 첨에 님이 가난한집의 아버지일찍 여읜 컴플렉스를
    가졌다고 간파하고 무시하기 시작한듯한데요. 친척중에 아버지 2살때 여의고 홀어머니가 키운 가난한집 막내딸있는데 완전 여우과거든요. 아버지 없다는 컴플렉스도 전혀 없고 자존감도 높고 늘 당당해요.
    시집도 그리 착한 이들아니지만 무시못하구요. 님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걸 노리고 무시하고 공격하는거아닌가 싶네요. 부당한 행동들에게 반기드셨으면 가만히 계세요 여기에서 또 죄송하다고 기어들어가면 반기든거 하등 쓸모없어집니다.

  • 5. ..
    '14.1.23 7:55 PM (122.36.xxx.75)

    안타깝네요 ‥
    저희시엄니께서도 한꼬장하시는데
    화풀이하고 사람괴롭히면서 기세등등 합니다
    신혼때 홧병생겼음 말다했죠 ‥
    첨엔 조심스럽게 서운하고 그런말안해주셨음 좋게다하니 더 우습게보데요
    나를소중히 여기지않는사람한텐 잘할필요 없단 생각들더군요
    눈에는눈 이에는이
    어머니가 난리치면 저도 난리치고
    어머니가 못됐게 말하면 저도못됐게 했어요
    어른들은 막해도 자식들은 예의차려야 하는건 아니라봅니다
    저아픈데 시부모님 저괴롭혀서 그때 저완전난리쳤습니다
    그뒤로 사과하라고 난리쳐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할말다하니 조심하시네요
    욕이배뚫고나오지도않고
    상식없는사람한텐 예의지키면 더 만만하게보고
    누울자리보고 발뻗습니다
    할말하고살아야 막장들은 그나마 조심합니다

  • 6. 에효
    '14.1.23 8:44 PM (125.177.xxx.85)

    저는 원글님보다 한참 아래지만 원글님 심정이 구구절절 이해가되요.
    제 시어머니도 저랑 친정을 너무 무시하시거든요. 저는 맞벌이 안한다고 친정은 못산다고. 전 연락 끊었어요. 더이상 버티다간 제가 죽어버릴거 같더라구요. 원글님도 굳은 각오하시고 당분간 시댁이랑 얽히지 마세요. 그방법밖엔 없는거 같아요. 내가 대들고 뒤집어 엎는다 한들 그양반 마음씀이 바뀌지 않을거예요. 노여워하고 더 미워하는 감정만 생길뿐이겠죠. 서로 안보고 사는게차라리 나을거예요.

  • 7. 팔자
    '14.1.23 11:23 PM (119.202.xxx.224)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거예요
    무슨 큰잘못 바람?엄청 빚진거?아니면
    도대체 시어머님께 무릎꿇을일이 뭐가
    있을까요?
    나이도 있는데 왜그러고 사세요?
    명절 그거 안간다고 별일있지도
    않아요
    원글님이 그거 신경쓰는 자체부터
    아직 시어머님께 독립할수 없는
    사람인듯하네요
    사람답게 대접받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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