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랫쪽에 의부증에 관한 글 올린 분 보세요.

여기 좀 봐주세요. 조회수 : 2,619
작성일 : 2014-01-23 18:43:23

의부증 아닐까요? 라고 여쭈시던데... 의부증 맞습니다.

주로 의처증 의부증이라 부르지만 이 증세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진단명은 편집증적 망상장애로 나옵니다.

제가 정신과 의사라 이 글을 쓰는게 아니라 직접 당하고 살았던 사람이기에 글 올려드립니다.

 

이건 정신질환 유전병의 일종이며 그 병을 가진 부모에게 자식이 많으면

그 자식중에 한명이나 둘 아니면 전부가 같은 망상장애를 갖을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병이죠.

내 자신을 파괴함은 물론 내 배우자와 자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둠의 구덩이로 처넣어버립니다. 

 

그런데 열이면 열 모두 자기가 이런 정신질환인지 전혀 모르며 결혼을 하게 되구요..

결국엔 피폐함만 남는 아주 불행한 가정이 되는겁니다.

 

가끔 뉴스에 보도되는 의처증 남편 아내살해 라는 경우와

아내와 이혼 후에나 아니면 아내가 도피한 후 처가에 찾아가 칼부림해서 처가가족을 죽이는 경우가 바로

의처증의 아주 심각한 병적 증상이랍니다.

 

대체적으로....아니 거의가 이혼했다고 해서 아내쪽 가족을 죽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죠.

그러나 의처증 의부증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여자도 남자를 찔러 죽이기도 합니다.

이건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미 정신병에 걸려있는걸 본인도 남도 잘 모르는거죠.

 

이제 세상이 많이 개명해서 의처,의부증은 병이라는 개념이 정리 되었지만

옛날에는 이 병을 그냥 강짜 라고 치부 했답니다. 강짜...

너무 사랑하니까 강짜부린다 이렇게 표현했었지요.

 

저는 제가 어머니에게 들어서 알고있는 가족력이 바로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내 큰언니...

할아버지도 의처증환자. 할머니를 발가벗겨놓고 그곳에 불쏘시개까지 댈 정도로 심했다 하더군요.

거의 100년전의 사람이었던 할머니가 오죽 괴로웠으면 그 시절에 야반도주해서 다른 남자와 살았을까요...

 

그리고 내 아버지.... 전형적인 의처증 환자였습니다.

엄마를 단 일초도 옆에서 놓지 않았죠. 당연히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했겠죠.

왜냐면 엄마 그곳을 지켜야하니까요...

 

이 병의 특징은 오로지 그 곳 하나에 몰두한다는겁니다. 이게 바로 편집증적 망상이구요.

내 남편... 내 아내가 어떤놈과 아니면 어떤 년과 붙어먹는거 아닌가 하는 망상을 시작하면서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둘이 벗고 뒹구는데 보인답니다.

 

그러니 이 병증을 갖고있는 사람은 본인이 정말 미치는거죠. 눈에 보이니 말입니다.

 

현재 제 큰언니가 심한 의부증이구요. 남편 둘 다 죽었고요. 지금은 혼자 살면서도 대상 없는 의부증을 합니다.

결론은....

하루빨리 이혼 해주세요. 그것만이 그 남편이란분을 살리는 길이고... 자식있으면 자식또한 사는길입니다.

이런 분들은 가급적이면 유전자를 안남기는게 좋아요.

 

그러나 님 마음에 이혼이란 단어는 결코 없을겁니다. 이혼 말만 나오면 눈이 돌아갈꺼에요.

남편분이 한 없이 불쌍하네요....

하루빨리 정신과 약 먹으세요. 반드시 정신과치료 병행하며 자기 스스로가 자각하도록 노력하세요.

의부증 아닐까요? 라는 물음 만으로도 님은 치료의 첫단계가 열렸다고 보입니다.

대부분은 치료 자체도 거부하고 본인이 정신병인지 절대 모르고 화 만 낸답니다.

 

제발 남편분좀 놔주세요.... 후우우우우우우~~~~~~~~~~

 

 

 

 

 

IP : 121.188.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4.1.23 6:54 PM (126.48.xxx.213) - 삭제된댓글

    그글쓴 사람입니다
    이혼만이 살길이군요.. 남편을살리고 나를살리고
    작년여름 아이를 낳았는데.. 노력하고 살려고했는데
    이게 불치병이여서 결혼을유지하다 큰비극이 일어날수 있다는거군요
    나만 결혼하지 않았어도 좋았을걸 그랬네요
    잘알았습니다.

  • 2. 원글입니다
    '14.1.24 12:40 AM (112.184.xxx.75)

    님의 상황에 너무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제가 무조건 이혼을 종용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그리고 제가 님께 아주 실낱같은 희망을 보게 되는 부분이 스스로가 물음을 갖는 것에 관한건데요..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계시다는게 치료에 희망을 걸어볼 수 도 있는 이유가 되네요.

    제 큰언니가 젊었을때는 무조건 자기는 절대 정신병이 아니라고 부정만 했고
    두 분 형부 돌아가시고 나서 이남자 저남자와 인연을 맺더군요.
    그러나 그 남자들에게 조차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두 형부에게 하던것과 똑같이 하더군요.

    결국 남자들과 싸우고 얻어맞고... 그러다 헤어지길 반복하더니 실성 비슷하게 하더군요.
    혼잣말을 하고 즉.... 혼자서 중얼중얼 하늘에다 대고 의심하는 소릴 하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형제간과 남에게 당연히 피해를 입히게 되구요.. 자식 셋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렇구요..

    급기야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고...약 먹으면 눈 도 풀리고 말 도 어눌하게 하더라구요.
    스스로 전혀 자각하려는 의지가 없어서인지 별 차도가 없이 퇴원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민폐 민폐 말 도 못할 민폐구요...

    제 언니는 아주 심한 의부증이에요.
    남이 보거나 말거나 한 길거리에서도 형부 잡아 뜯고 욕하고 어떤년 붙어먹었냐 그러면서 말이죠...
    에효....... 또 생각하자니 괴롭습니다.

    어쨌든 님께서는 스스로 자문할 만큼이니 치료에 조금의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구요.
    일단 이혼을 생각하기보다 본인이 이런 병을 갖고 있다는걸 빨리 자각하도록 하시고
    정신과 찾아서 자세하고 소상히 상담하시고 약 처방 받아보세요.

    요즘은 약이 많이 좋아져서 노력하고 약 잘 먹고 그러면 어느만큼의 차도가 있게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 언니는 현재 60살 이랍니다.

    제발 남편분께 그런 억한 마음 갖지마시고 스스로 병이라 생각하시고 꼭 노력하셔서 고치도록 해보세요.
    가정에 평화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 3. ///
    '14.1.24 1:39 AM (124.51.xxx.30)

    저예전 은행다닐때 상사분이 부인의의부증
    으로 목욕탕에서 온몸을 칼로자해해서
    자살했어요!.
    또 같이근무하던 직원도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는데 부인이의부증이었다 하더라구요

  • 4. --
    '14.1.24 4:00 AM (211.192.xxx.132)

    약 먹는다고 나으면 의부증도 아닙니다. 망상장애 있는 사람은 혼자 살아야 합니다. 왜 남까지 불행하게 만드나요. 중년이 되면 갈수록 더 심해져요.

  • 5. 원글입니다.
    '14.1.24 3:25 PM (121.188.xxx.6)

    약 먹어서 나아지지 않는다는거 저 잘 압니다.
    그러나 한가닥 희망을 거는 이유가 스스로 의부증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갖기 때문에
    노력해보시라 말씀드린거에요.

    의처 의부증 심한 사람들은 병원 가보라는 말 만 해도 잡아 죽일듯이 흥분합니다.
    내가 미쳤다는 말이냐! 이러면서요...

    그러나 그 분께는 남들에게 물어본 것 만으로도 실낱같은 여지가 있기에 제가 글 을 쓰는거에요.
    여하간 남편분 죽고 사는 문제는 그 분께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한 현실입니다.

  • 6. 심한
    '15.10.23 6:24 PM (122.60.xxx.217) - 삭제된댓글

    의부증, 망상장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092 고3 담잉선생님 15 속상해요 2014/03/11 3,285
359091 섬유계통 생산직이요. 2 생산직 2014/03/11 1,969
359090 생선조림 할 때 간장종류 3 ... 2014/03/11 1,498
359089 신의 선물에서 P가 아니라 R이었다? 8 의아 2014/03/11 3,674
359088 6살아이 친구 점퍼에서 슬쩍... 5 우짜노 2014/03/11 1,444
359087 아이허브 기버터는 가염버터인가요?무염버터인가요? 9 아이허브 2014/03/11 7,371
359086 건보공단 좋은곳만은 아닌듯~ 1 넘하네 2014/03/11 1,076
359085 해외 여행시 가족이 따로 앉을경우 ( 이코노믹/비지니스) 11 여행자 2014/03/11 2,296
359084 체취 얘기 나와서 말인데... 겨울에 옷 몇번 입고 빠세요? 6 ... 2014/03/11 5,634
359083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2 이버· 2014/03/11 2,316
359082 신의선물 유괴범은 다른 사람 같죠 10 .. 2014/03/11 3,930
359081 신의선물 오늘은 좀 .. 허접하네요 39 신의 선물 2014/03/11 4,883
359080 업무를 꼼꼼하게 정리를 하지 않은거 같아 마음이 불안해요.. 4 십년뒤1 2014/03/11 940
359079 동대문 원단상가에 7 김파래 2014/03/11 1,825
359078 패션 잘아시는 분들, 백화점 브랜드 하나만 찾아주세요. 14 dht 2014/03/11 3,975
359077 급)열 많은 감기 문의요~ 1 어쩌죠? 2014/03/11 413
359076 베스트글 보고 좌절했어요 14 큰일났네 2014/03/11 4,676
359075 중1 남학생 엄마들,,아들 열심히 공부 하나요? 23 .... 2014/03/11 3,628
359074 분당 미금,정자,오리역 근처 한겨레신문 파는 곳 아시는 분???.. 1 ㅎㅇ 2014/03/11 1,177
359073 티몬에서 상품권 사보신분.. 결재 2014/03/11 288
359072 점 얼마나 믿어야할까요? 1 핑키 2014/03/11 714
359071 인도네시아 사시는분 계실까요? 아맘마 2014/03/11 445
359070 고1아들과의 대화 25 .... 2014/03/11 4,803
359069 심각하게 82님께 여쭙니다 이번주말 홍콩에가는데 11 2014/03/11 1,853
359068 이런 디자인의 자켓 없을까요?? 3 000 2014/03/11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