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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침 길수씨 가족 보셨나요?(저의 주관적 편견입니다^^)

걱정은 남의 몫인가? 조회수 : 5,409
작성일 : 2014-01-23 12:54:11
십년전쯤에 인간극장에 길수씨의 난이라고 해서 어떤 부부가 자식둘 데리고 트럭 개조해서 전국 여행
다니는걸 감명깊게 봤거든요.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때였기때문에,모든 관습이나 편견을 다 벗어던지고
홀가분하게 떠날수 있는 용기가 부럽더라구요.

그 몇년후에 길수씨의 난2가 인간극장에서 다시 방영되었고,아이가 셋으로 늘고,1톤쯤 되는 트럭은
버스로 바뀌고,
떠도는 삶에 맞게 더 잘 개조해서 여행중이였어요.
아이가 둘에서 셋으로 늘어난걸보고(그 이전 방송에서 그 부부는 피임을 안한대요.자연스럽게 산다고),저 열악한 상황에서도 본능은 살아있네 싶고
뭐 그 부부가 감당할수 있는 삶의 무게려니 했죠.
좀 놀라긴 했지만요.

오늘 엠사에서 아침프로 꼭지에 그 부부가 나오는데,이제는 여행을 청산하고
무주 산기슭쯤에서 안주해서 살더라구요.

동생이 지은 집에,동생내외는 사정상  나가 사는거 같고 형네가 갈데가 없으니까 사는거 같더라구요.
여행하느라 
돈을 다 쓴거겠죠.
거기에 애는 더 늘어나서 넷이고 뱃속에 애가 또!!! 그럼 다섯이 되네요.

저도 나이를 먹고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도 달라져서(산전수전을 겪어서ㅋ) 그런지 그게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출산할 아이 물건 사러 가서도,배넷저고리만 사고 그 부인은
얻어입히지 뭐 하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걱정없이 사는데,다른 사람들의 걱정과 정으로 저 가족의 안위가 이어지는거 같더라구요.

대책없다!!!!     달라진 제 생각은 이렇게 변했어요.

저도 친정에 저렇게 대책없이 사는 사람이 있어서인지,그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네요.

걱정은 다른 사람의 몫인거 같고
그걸 보는 사람들중에 그냥 걱정만 하는 사람,걱정하면서 염장지르는 사람,걱정되서 도와주는 사람
다양하겠죠.
근데 걱정되서 도와주는 사람의 힘으로 저 많은 가족들이 걱정없이 사는게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은건,제가 제 핏줄때문에 힘들어서 그런것 일거에요.

대책없는 사람들은 행복하고,그들이 민폐를 끼칠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적잖은 민폐와 걱정을 끼치면서 사는 삶.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저의 젊은 날의 생각도,나이를 먹으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새로지은 동생집에 형가족이 당분간(?) 들어가 살면서
군식구도 늘어서 외국인 한명,다른 부부가족 이렇게 복닥복닥 거리면서 사는데
그들은 참 행복해 보이네요ㅎㅎㅎ
방송이 행복한 면만 부각해서 보여주는 의도도 있겠지만,적어도 그들에게는 삶의 피곤은 없더라구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제는 잘 모르겠고,
이제 저는 그런 삶을 동경하지는 않게 됬어요.


IP : 49.143.xxx.17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확히
    '14.1.23 1:01 PM (115.137.xxx.109)

    m 어떤 프로인가요?
    생방송 오늘아침에 들어가보니 그 가족은 오늘 안나온거 같아서요..
    함 보려구요..

  • 2. 모모
    '14.1.23 1:02 PM (183.108.xxx.126)

    그들은 행복해보이네요
    걱정은 남의몫이라는 원글님 얘기에 공감이 가네요

  • 3. 원글
    '14.1.23 1:13 PM (49.143.xxx.178)

    오늘 엠사 9시대에 나온건데 프로 제목은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제 가족중에 저렇게 사는 사람이 있어서,다분히 감정 이입해서 프로 본거고요.
    그냥 남의 일이면
    저도 행복하게 봤을텐데,가족은 제 삶에 영향을 미치니까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 4. 근데
    '14.1.23 1:17 PM (175.116.xxx.62) - 삭제된댓글

    그 집은 길수씨가 직접 지은 걸로 알고 있어요.
    애들이 커가니까 정착이 필요해서요.
    동생도 길수씨랑 살려고 길수씨 집 옆에 집을 지었었는데 지금 살지는 않더군요.

  • 5. 근데
    '14.1.23 1:18 PM (175.116.xxx.62) - 삭제된댓글

    길수씨가 목수일을 해서 돈을 벌어 생활하고 주위 사람들이 특별히
    도와주지는 않는 것 같던데.

  • 6. 음..
    '14.1.23 1:18 PM (220.73.xxx.246)

    부모는 행복할지 몰라도 자식들은 생각이 다를 수도..

    친척 어른 한 분은 없는 살림에 애많은 집에서 자란거 징글징글 하다고 딱 하나낳고 수술했어요.
    절대 둘도 싫다고.

  • 7. 아름드리어깨
    '14.1.23 1:19 PM (223.32.xxx.233)

    다른건 모르겠고 피임은 안하면 옛어머니들같이 폐경 될때까지 낳는거 아닌가요? 옛날에야 모유하면서 자연스레 터울 생겼다지만 요즘엔 분유도 많고 영양상태도 좋아서 폐경까지 피임안하면 열명도 다 낳을것 같아요

  • 8. 보통
    '14.1.23 1:22 PM (122.100.xxx.71)

    가게 일하면서 기분좋은날 의미 없이 틀어놓는데 오늘은 채널 돌렸어요...

  • 9. 부모는 행복하겠죠
    '14.1.23 1:31 PM (61.106.xxx.197)

    아이들은 아직 세상을 모르니 행복할테고, 부모는 그 아이들이 노후보험노릇을 해줄테니 미래에 대한 걱정근심없이 행복할 수 있을테고...
    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으로 나갈 나이가 되면 어찌 하나요?
    불과 수십년 전에도 길수씨처럼 대책없이 아이만 계속 낳던 부모들이 넘쳤고 그 아이들 중 맏이가 돈벌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부모의 생계와 어린 동생들의 공부는 모두 맏이의 책임으로 떠넘겨지기 일쑤였죠.
    그렇게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깔고 있는 행복이 과연 진정한 행복일 수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 10. ...
    '14.1.23 1:50 PM (61.35.xxx.105)

    획일적이고 오만한 생각이라는 댓글에 동감. 남이 나 사는거 가지고는 뭐라하면 싫어하면서 무슨 오지랖인지? 더더군다나 잘 살고 있다는데.

  • 11. 부모는 행복하겠지만
    '14.1.23 1:55 PM (198.199.xxx.18)

    자식은???
    길수 씨 부부 걱정을 하면 오지랖 맞죠.
    하지만 그 아이들이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게 오지랖이면 가난한 아이들 걱정도 다 오지랖이죠.

    여기만 해도 시부모 생활비 때문에 시부모 욕하는 며느리가 넘쳐나는 마당에.

  • 12. ..
    '14.1.23 2:17 PM (182.212.xxx.163) - 삭제된댓글

    윗님 그집 자식이 불행하다 던가요?
    그부모 아이들 배려해가며 자연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던데
    무슨 근거로..
    걱정은 무슨...판벌리고 흉보는 자리에 끼어 들어 남말 하고 있으면서

  • 13. 자유롭게 살려면
    '14.1.23 2:31 PM (61.106.xxx.197)

    방송출연을 말아야죠.
    방송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으면 어떻게 살든 누구도 상관 안합니다.

  • 14. 편견맞아요.
    '14.1.23 3:18 PM (117.111.xxx.48)

    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본능은 살아있다니요???
    그들에겐 그게 삶인데~우리가 집에서 사는 일상이나 다름없는 삶입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감정이입에 오지랍 부리시네요.
    님 친정에 그분과 저분들은 엄연히 다른사람인데,
    끌어다붙여서 남 걱정에 아랑곳없이 자기들만 편한 사람이라는 결론까지~~~
    도데체 이런글보면 세월이 연륜이 사람을 지혜롭게하지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편견과 오만이 늘뿐~

  • 1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4.1.23 3:37 PM (211.202.xxx.18)

    톨스토이작품이죠.
    거기에 영혼을 거두는 천사가 나오는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에 충격받아서 젖먹이 쌍둥이를 두고 죽어버린 엄마의 영혼을 거두지못해서 날개를 잃어버리는데 훗날 그 쌍둥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깨닫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죠.
    나이먹고 초등밴드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놀랍더군요.
    형제를 상급학교에 보내야한다고 여자니까 희생했던 친구는 결혼해서 돈벌어서 지금은 라이온스클럽에 들어가있고 어느 친구는 학교다닐때도 그닥 재능이 없어보이던걸로 교수가 되어있고........암튼 우리학교다닐때 재능은 커녕 그쪽으로 전공도 안했던 친구들이 교수가 되어있음에 놀랍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건데 원글님말씀마따나 우린 그저 '남'일뿐입니다.
    그 가족들이 어떻게해서 생활하고 삶을 살아나가건 그것은 오로지 그 가족의 몫인겁니다.
    여태까지 보면 저렇게 티비에 비치는 사람들은 계속 방송과 연관이 되더군요.
    그러니 어쩌면 우린 그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났는지도 후일 방송에서 보게되겠죠.

  • 16. ..
    '14.1.23 3:45 PM (1.224.xxx.197)

    이 많은 사람중에 이런사람 저런사람있는거죠
    부자있고 가난한사람있고
    배운사람있고 못배운사람있고...

  • 17.  
    '14.1.23 6:50 PM (218.39.xxx.98)

    아이들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그렇게 사는 걸 원하는지는 모르겠네요.

  • 18. ...........
    '14.1.24 11:11 AM (59.4.xxx.46)

    저와는 다른생각이시네요.그들만의 삶이있는거죠.애를 5를 낳는다고해서 본능은 살아있다고 치부하시다니요.요즘 사교육받는 아이들이라고 다 잘되겠습니까?그아이들 흔한 학원하나 다니지않지만 더 창의력이 뛰어나고,더 똘똘해보이던데요.부모가 교육을 못받은사람도 아니고 일명 잘나가는 교사들이었지만 다 포기하고 자기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던데............세상엔 이건희 같은 사람만있는건 아니니 그애들도 나중에 잘 살아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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