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가요,
굳이 아들며느리 대동하지 않아도 될 자리에도
그렇게 저희를 데리고 다니며 인사를 시켜요.
저 인사성 밝아요. 어른들 보면 웃으면서 인사 잘해요.
알아서 하는데도 자꾸 제 손을 억지로 이끌고, 등을 밀어가며, 쿡쿡 쑤셔가며
인사하라고 시켜요.
왜 그러시는 거죠?
자잘한 행사가 있어서 저희를 불러들일 때엔 꼭 저에게 전화를 하세요.
아들한테 하면 피곤하다고 안간다고 할 게 뻔하니까요.
아주 미치겠습니다. 시어머니 전화만 오면
이번엔 또 무슨일로 부르는 걸까..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아직 결혼한 지 얼마 안되는 시기라
저조차도 가야할 자리, 안 가도 될 자리, 딱부러지게 구분을 못하겠어서
거절조차 힘든 상황이에요. 피곤해 죽겠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