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분명 겨울인데
그 어느 한 나절 중간에 가끔 알 수 없는 계절이 든다
오후 3시쯤 베란다 화분의 눈위로 햇살이 내리는데
조용하게 빛이 난다
갈수록 세월에 둔감해지는 지라 몇 초 상간에 일어나는 바람과 햇살에
오히려 맘이 젖어들고 그렇다
한참을 생각한 거 같은데 눈 감고 아..좋다 하는 사이
그 선물 같은 따뜻함은 갔다
사람보다 달디 단 쵸코렛에 위로가 되는 요즘
텅 비고 지루해지는 일상의 반전이
쵸코렛에 있다니...
알 수 없는 제 3세계 영화가 혼자 주절주절대도
묘령의 여운으로 이상한 충만감이 드는 것처럼
그렇게 꽉 찬 하루...
막연할수록 지금을 살게 된다